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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 野 3당, 2018년에 살기 위한 묘수는?
지리멸렬 野 3당, 2018년에 살기 위한 묘수는?
  • 박경민
  • 승인 2018.0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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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의 모든 관심은 이제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향후 정국을 틀어쥘 핵심적인 키로 생각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경우 그간의 ‘보수궤멸’이라는 정국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반전의 노림수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나머지 야당들 역시 그간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새로운 반등세를 노리려고 하고 있다. 그 어떤 정당이든지, 2018년의 지방선거는 사활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인 셈이다. 각 정당들은 대략 2~3월 정도까지 조직 정비를 마친 후, 지방선거일까지 ‘무한 레이스’를 해야할 입장이다. 야당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지기 위한 묘수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유 한국당, 절제된 언어 천막당사 정도의 파격이 필요

지난 해 12월 28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17.6%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민주당의 50.8%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그러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 대선 직후 5월 말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2.4%였다는 점이다. 대통령 선거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5%의 상승밖에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후 자유한국당이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과 단합’이 첫 번째 묘수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친박-비박’간의 싸움이 있어왔다. 이는 국민들에게 ‘의미없는 싸움’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넘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질타를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다만 홍 대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친박 세력에 대해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는 향후 친박 청산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여전히 낮다. “도대체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하고 있기는 하는 거냐”라고 되묻는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이 놀랄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확고한 혁신과 단합의 계기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심지어 “과거 천막당사와 같은 구상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정치 평론가도 있을 정도이다.

 

자유한국당에게 필요한 두 번째 묘수는 ‘막말 정당’으로부터의 탈출이다. 홍준표 대표의 취임 직후부터 지난 해 연말 류여해 최고위원의 제명과정까지, 한마디로 자유한국당은 ‘아무 막말 대 퍼레이드’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본 국민들의 듣고도 믿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막말들은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결국 ‘진짜 보수’마저도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에게 등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만약 이러한 막말이 지방선거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라면 ‘선거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자유한국당이 지금이라도 막말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보다 품격있는 정치를 해 나간다면 ‘집 나갔던 보수’들도 되돌아 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마지막 세 번째 묘수는 ‘정당 이미지의 쇄신’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면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과거 새누리당에서 이름만 바꾼 자유한국당에게 이러한 ‘서민과 노동자’라는 것이 어울리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다.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말만 놓고 보면 이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내세울 만한 것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캐치프레이즈가 그저 대여(對與) 투쟁을 위한 명분용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한다. 그래야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진정한 보수 세력’들이 집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안철수 백의종군으로 부족, 잠시 정계 떠나는 묘수도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이 결정됐다. 이는 대표직도 내려놓겠다는 안철수 대표의 최후의 카드가 먹힌 것이자, 이대로는 더 이상 국민 지지를 끌어 낼 수 없다는 군소야당의 절박함이 통합을 견인한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의 경우 이렇게 통합을 했다고 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 이후에도 잡음과 해결해야할 문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첫 번째는 묘수는 애초의 ‘통합 반대파’를 적극적으로 품에 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통합 반대파의 경우에는 투표를 하기 이전부터 이 투표 자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는 “투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현직 의원도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 통합 과정에 불만을 품고 각기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원대복귀’하는 의원들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통합의 결과가 매우 초라해진다. 그저 의원 몇 명 정도 더 불리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철수 대표는 반대파 의원을 어떻게 해서든 설득해서 당에 남아 있게 하고 명분에 동참시키려는 노력을 절실하게 해야만 한다.  

 

또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과감한 행보라는 묘수도 써야만 한다. 리얼미터가 지난 해 연말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통합정당의 지지율은 12.8%에 불과했다. 이는 통합 전의 두 당의 지지율은 단순 합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차이가 나봐야 고작 0.4%, 이는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수준이라 의미가 없다. 결국 애초에 안철수 대표가 내세웠던 ‘외연 확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최소한 6~7% 이상이라도 지지율이 올라야 그나마 외연 확장에 대한 면피 수준이다. 따라서 국민의당은 보다 과감한 행보를 통해서 지지율의 반등세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지난 연말 연초의 통합과정은 한낱 ‘꼬마 정당 합치기’에 불과해진다. 또한 결정적으로 통합은 완성되었지만, 그간의 분열을 자초했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질타와 비난은 결코 잠재우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안철수 대표는 ‘백의종군’을 하는 것을 넘어서 한동안 정계를 떠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3당 구도를 확실하게 만든 정치인’으로 기억될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 과거의 당대당 통합이 재조명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이 문제를 대하면 인철수 대표는 향후에 또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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