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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6개월, 거일반삼(擧一反三)의 지혜로 …
남은 6개월, 거일반삼(擧一反三)의 지혜로 …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7.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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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丁 河 燕

2023년이 시작된 지도 이제 6개월이 지났습니다. 뭔가 ‘반이 지났다’라고 하면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남은 반은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성과를 만들고, 이제까지 하지 못했던 것까지 모조리 다 해내고 싶은 의욕이 불끈 솟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 포기를 모르는 20~30대의 청년이라면 이러한 자세를 갖는 것도 좋겠지만, 또 한편으로 본다면 적절하게 포기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나친 과욕을 부리다가는 이제까지 이뤄놓은 성과마저 놓치게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번아웃(Burnout) 증후군을 앓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특정한 일과 성과에 과도하게 몰입하다가, 결국에는 남아있던 열정마저 모조리 바닥이 나는 증상입니다. 이를 겪는 사람들은 대체로 삶에 매우 의욕적이며, 포기를 모르고, 한번 설정한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려고 합니다. 남들이 볼 때는 성실하고 열정 넘치는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스스로는 끊임없이 불안과 조급함에 쫓기면서 서서히 소진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무엇인가를 얻는다는 것은 곧 무엇인가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라는 말이 진리인 이유는 바로 이렇게 정확하게 이득과 손해 사이에는 균형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포기해야 얻을 수 있는 기회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일은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되지만, 반대편에서 생각하면 매우 현명한 일입니다. 포기함으로써 다른 것을 얻을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문학가인 루쉰은 원래 의사가 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 이를 포기하고 문학가가 되어 중국 국민의 의식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세계적인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역시 젊었을 때 프로 복서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오래가지 않아 포기하고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만약 그들의 삶에서 ‘포기’가 없었다면 세계적인 문학가, 건축가라는 타이틀을 얻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포기를 할 줄 아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또 다른 능력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곧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같기 때문입니다. 되돌아보면 포기가 가져다준 이점이 인생에서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내가 포기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그 소중한 것들을 떠올린다면, 포기가 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후퇴가 전진이 되며, 주춤거리는 행동이 더 신중한 선택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거일반삼(擧一反三)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하나를 들어서 셋을 깨닫거나, 한가지 행동을 해서 여러 가지 이익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포기도 이러한 거일반삼의 지혜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100%를 이룰 수 없다면,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성취를 이루고 그것에 만족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 수 있습니다. 
남은 2023년의 6개월, 이제까지 이루지 못한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는 욕심보다는 오히려 지금까지의 성과를 잘 다니고 단단하게 만들어,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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