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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의 철강 외길, 최적의 철강 구조물 제작으로 건축의 안전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32년간의 철강 외길, 최적의 철강 구조물 제작으로 건축의 안전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7.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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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산업 신영관 대표

 

인체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뼈’이다. 머리와 목뼈부터 발가락뼈까지 모든 뼈가 단단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을 때 그 내외부에서 각종 장기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그래서 뼈가 없는 인체는 상상할 수도 없다. 건축물에서 이런 뼈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철강 구조물’이다. 이런 구조물이 얼마나 단단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느냐가 건축물의 최종 안전을 담보하고 제 기능을 하게 된다. ㈜도성산업 신영관 대표는 오로지 철강만 다루는 외길을 지난 32년 동안 달려왔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힘든시기도 많았지만, 이제 ‘중부 능선’은 넘은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부터는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여기에 최근 2023 한국강구조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술상’ 수상을 통해 이러한 도약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었다. 2018년 철강 구조물 제작 인증공장을 취득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으로 ISO 인증까지 받으며 거침없이 전진했던 도성산업의 과거는 어떠했으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일까?


 

R&D에 관한 끊임없는 열정과 관심 쏟아

이번에 ‘기술상’을 수상한 신영관 대표는 국내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건립 과정에서 최적의 철강 구조물을 제작해 큰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건물들은 잠실 제2롯데월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성남시의료원, 귀뚜라미 마곡 연구센터, 홍대 CGV 복합몰, 중앙연구원 내진 실험센터 등이며 현재까지 100여 곳이 넘는다고 한다. 건축에서는 설계나 시공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게 철강 구조물을 제작,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신영관 대표가 대한민국 건축의 역사에 이바지한 바를 매우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학교 졸업 후 직장 생활하다 2002년 7월 1일에 개인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하다 보니 단종면허가 필요해 2010년 4월 강구조 면허를 따서 건축면허로 작년에 자회사 ㈜S&D그룹건설이 탄생했습니다. 되돌아보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온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스스로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R&D에 끊임없이 관심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지난 과거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강구조학회 학술대회 ‘기술상’을 수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지금부터가 도성산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중부 능선을 넘은 만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서 이제까지 했던 것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천검단물류센터

위)군량리 조감도 아래)불광동 조감도

 

신영관 대표는 지난해에 드디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보다 체계적인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제 매출액도 300억 원에서 500억 원 이상으로 올릴 생각이라고 한다. 짧으면 3년, 길면 5년 내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리치보’를 설계 중이라 그의 꿈은 한결 더 빨리 다가올 듯하다. 이는 사무실의 기둥을 대체할 수 있는 보완재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사무실 내에 기둥이 5개가 있다면 그중 2개를 없애고 3개 정도만 있다고 해도 공간을 한결 넓게 쓸 수 있고 보기에도 시원하다. 하지만 기둥이 사라지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리치보로 대체하는 것이다. 물류센터나 사무실 등 특화된 부분에 대해서 이러한 설계를 시도할 수가 있다. 만약 이런 시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도성산업의 매출과 명성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고려대 강경인 교수와의 산학협력, 그리고 포스코 솔루션팀 박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어 그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현장경험에 있어서는 신영관 대표가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학문적 지식과 현장의 지식이 결합하면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신기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할 것입니다.

 

철도조감도
철도조감도

 

현장에 사용이 편리한 기술 개발

신 대표가 이렇게 끊임없이 R&D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 자신이 스스로 ‘뭔가 불편하면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체질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늘 산학협력, 그리고 연구센터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R&D를 해왔고, 또 그 과정을 즐겨왔다. 스스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본질적으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를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R&D의 여정을 함께 해 왔다. 


“이제까지 신기술을 적용해왔던 것도 많고, 앞으로도 현장에 적용할 신기술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 혼자 인증이나 특허를 내는 것이 아니라 구조 기술 사무소 직원들, 박사급 연구원들, 교수님들과 함께 작업하면 공동 인증을 받을 가능성도 매우 커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신기술을 개발해 특화된 영업을 하게 되면 영업이익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회사를 운영하는 한 계속해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으로 발전의 동력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이런 과정에는 저와 같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노하우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자동차가 아무리 예뻐도 불편하면 인기가 없듯이, 건축 기술도 아무리 멋지고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아도 정작 현장 근로자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면 광범위하게 확산하기가 힘듭니다. 그런 점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현장의 노하우로 건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신기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할 것입니다.”


사실 신영관 대표의 이러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자세가 이미 사명(社名)에 충분히 담겨 있다. ‘도성’이라는 명칭의 한자는 이를 도(到)에 이룰 성(成). 그 뜻은 ‘이루는 것에 이르다, 무조건 이루겠다’라는 의미이다. 또 회사의 목표는 ‘땀을 흘리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으며, 땀을 흘린 만큼 보답받자’,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여기에도 땀과 열정, 도전 의식이 가득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사훈은 ‘더 넓은 안전, 더 높은 품질, 더 세심한 일정, 좀 더 열심히 뛰자’, ‘회사 일을 함에 있어서 내 일처럼 다하자’이다. 건설에 참여하는 회사의 의무와 책임감을 충분히 다하면서도 좀 더 높은 곳을 목표하는 열정과 지향성이 매우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자세와 태도를 가지기까지 신영관 대표가 쉽고 편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심지어는 회사를 접을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절망적일 때도 있었다고 한다. 


“결재금액으로 어음부도를 몇 번이나 맞았습니다. 금액이 크지 않을 때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지만, 한 번에 14억을 맞을 때는 회사를 접을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직원들, 협력업체 사람들이 눈에 밟혀서 도저히 폐업을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아내가 가져온 땅문서와 집문서를 들고 업체들을 직접 만나 협상하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주어야 할 돈에서 30%를 깎아서 지불한 적도 있고, 분할로 3년 동안 나눠서 처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려울 때 도와줬던 협력업체들 덕분에 현재의 도성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며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저희는 이런 고생을 한 만큼, 조금씩, 차근차근 성과를 쌓아 왔습니다. 300억 원의 매출을 이뤄낸 것도 20년 회사 운영의 결과입니다. 그간 자재 가격이 폭등해서 손해를 본 적도 있었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운이 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올해는 두 단계를 건너뛰어 힘찬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대학교 메디힐 지구환경관 신축공사 조감도
시화 MTV 공장 신축공사 조감도 

 

가족은 미래를 함께 개척하는 존재

하지만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신영관 대표는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중소기업으로서 제대로 된 대접도 받지 못한다는 것.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워낙 대기업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서 중소기업은 ‘하청업체’로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푸대접 속에서 인력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향후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일을 하면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인력의 모집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신영관 대표는 직원들에게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전체 인력은 다 합쳐서 100여 명 됩니다. 직원 30명에 아웃소싱 24명, 그리고 현장 인력까지 합치면 그 정도 숫자가 됩니다. 저는 이 모든 사람이 다 저희와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란 혼자서 뭔가를 이루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서 성과를 내는 곳입니다. 따라서 함께 이뤄내고, 그렇게 이뤄낸 보람을 다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제까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쓴 돈은 단 한 푼도 없습니다. 모두 회사를 위해서 썼고, 회사의 미래에 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경영자인 저의 이런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니, 모든 임직원이 일치단결해서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한 도시 사회의 첨단화, 선진화는 결국 도시건축물로 판단되는 일이 많다. 관광객이 와서 그 건축물만 봐도 경탄하고 국력을 칭송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신영관 대표의 도성산업은 국가의 이미지와 도시 사회의 첨단화를 이끄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발전도 동시에 견인하는 신영관 대표의 앞날이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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