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혹독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년초부터 불어 닥친 전 세계적인 펜데믹 사태에서 우리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의료진, 관련 공무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학부모, 수험생 등을 막론한 전국민의 경제생활과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코로나 블루’로 심한 마음고생도 하셨을 것으로 압니다.
정치적으로도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거대야당이 탄생하면서 야당은 ‘독재’, ‘독주’를 언급하면서 고성과 막말, 전쟁이 정치판을 뒤덮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상 초유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피로감마저 느끼게 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치의 언어가 극단화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국민의 마음이 평안하지를 못했습니다.
국제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서 미국 국민들의 극단의 분열을 목도했고, ‘선거 불복’이라는 신기한 사태도 마주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아님을 깨닫는 전대미문의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새로운 우리의 저력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한국 경제가 받은 충격파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으며, 국내 대기업들이 선전을 해주었습니다. 여기다 방탄소년단의 연이은 희소식에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은 힘든 삶 속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한국인의 저력을 꿈꾸며
지난 한 해를 겪으면서 우리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지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기준인 ‘뉴노멀’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사람 냄새가 그리운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2021년 신축년들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활을 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연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치료제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쪼록 2020년보다는 조금은 더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저희 독자 모든 분들과 국민들에게 ‘정말로 수고하셨고,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인들은 언제든 위기에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5천년 역사에서 수도 없이 당한 침략과 지배에 맞서 싸워온 경험이 DNA에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올해 한 해에도 우리에게는 수많은 도전과제가 주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도 과제로 남아 있고 4월 총선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계속된 추경으로 조금 더 늘어난 국가 부채도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우리 한국인, 그리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었으면 합니다.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의 위기를 뚫고 일어선다면 ‘세계 1등 국가’가 되는 날도 그리 멀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한해의 노고에 정말로 감사드리면, 함께 손 맞잡고 새로운 2021년의 희망과 미래를 꿈꾸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