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실패한 기업가도 다시 성공할 수 있다” 신화창조 장 쓰다! 코웨이, 6년만에 웅진 품으로…웅진코웨이로 새 출발
윤석금 회장, "실패한 기업가도 다시 성공할 수 있다” 신화창조 장 쓰다! 코웨이, 6년만에 웅진 품으로…웅진코웨이로 새 출발
  • 정희
  • 승인 2019.04.1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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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코웨이 되찾은 윤석금 회장, 그는 작금의 어두운 그림자에 빛이 되고 희망을 안겨줬다. 그 동력은 그동안 그를 지켜본 모든이의 평판이었다고 그는 당당히 얘기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는 현실을 증명한 기회가 되었으며 내일이 안보인 모든 경영인에게 커다란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지평의 장을 열어준 큰 사람이였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작년 코웨이 인수를 직접 발표한 자리에서 “실패한 기업가도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젊은이가 나를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했다. 그룹이 통째로 공중분해될 위기였던 법정관리는 윤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였다. 그는 딛고 일어섰다. 하지만 실패가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사람들은 성공한 회사만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참 많이 망해봤다. 어쩌면 크고 작은 많은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는 감히 말한다. 그가 되찾아온 코웨이도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 1998년 외환위기 때였다. 정수기가 안 팔려 창고에 쌓여갔다. 벼랑 끝에서 윤 회장은 렌털 서비스를 생각해냈다. “웅진식품은 완전히 망했지만 살아났고 웅진케미칼은 망한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성공한 것보다 실패한 게 더 많다. 실패를 딛고 끝내 성공시키는 것이 기업경영”이라고 윤 회장은 말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웅진코웨이로 다시 태어나다
2013년 10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검사는 그를 여느 범죄자처럼 악인으로 취급했다. 자신이 쓴 책도 가져다주고,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날 검사는 윤 회장에게  “참 잘 사셨네요.”라고 했다. 조사 결과 윤 회장의 개인 비리는 한 건도 없었다. 그의 진심이 통했다. 자식과 같은 코웨이를 되찾는 긴 여정은 그날 쓴 한 장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코웨이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꿨다. 윤 회장이 코웨이를 다시 인수한 것은 그가 쌓아놓은 ‘평판의 힘’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검찰은 웅진 사건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기업 정상화를 추진했다”며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구속을 면하고 기업 회생에 직접 나설 수 있게 된 계기였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22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코웨이 인수자금을 지급했다. 2013년 그룹을 살리기 위해 매각한 주력 계열사가 다시 웅진의 품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절차였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을 이전에 경영하던 기업인이 되찾는 드문 사례다. 코웨이를 되찾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윤 회장이 기업을 경영하며 쌓은 평판과 그가 일궈놓은 코웨이의 가치였다.
지난해 초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자금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윤 회장은 과거 쌓아놓은 금융회사들과의 신뢰를 믿고 밀어붙였다. 결국 웅진그룹은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법정관리 때 채권단 요구를 다 들어준 것이 금융권에서 신뢰도가 높아진 계기가 됐다. 이런 평판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렌털사업 한국의 선구자
웅진그룹이 렌털업체 인수를 추진한 것은 코웨이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코웨이를 함께 인수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이 입찰에서는 SK네트웍스에 패했다. 스틱은 이때부터 윤 회장의 렌털사업에 대한 경험과 경영능력을 높이 샀다. 코웨이를 되찾아오는 데 결정적 투자자 역할을 한 것도 스틱이다.

윤 회장은 한국형 생활가전 렌털사업 모델을 설계한 전문가다. 사업 모델은 물론 코디(제품 관리 서비스 인력) 시스템 등이 모두 그의 발상에서 시작됐다. 현재 사업도 그가 만들어놓은 모델 그대로다. 1989년 설립된 코웨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렌털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틱은 웅진코웨이 경영도 윤 회장에게 모두 맡기기로 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코웨이를 더 혁신적인 회사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코웨이 본사 = 사진 코웨이
코웨이 본사 = 사진 코웨이

 
그가 생각하는 기업경영의 세계는 “실패할 확률이 더 높고, 선의가 통하지 않는 곳”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윤 회장은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했다. “생각이 습관이 될 정도로 경쟁사의 움직임은 물론 주변의 모든 사건과 사물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직접 찾아간다.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얻는다.
코웨이 인수 후 이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21일 “앞으로 웅진코웨이의 렌털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많다. 하고 싶은 게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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