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잡지협회 선거… 잡지협회 창립 이후 첫 연임, 정광영 협회장
(사)한국잡지협회 선거… 잡지협회 창립 이후 첫 연임, 정광영 협회장
  • 정희
  • 승인 2019.03.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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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근대잡지의 효시인 소년이 창간되며 한국 잡지는 민중에게 출발을 알렸다. 잡지는 신문, TV, 라디오와 더불어 4대 매체로서 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디지털 매체가 주류로 각광받고 있는 지금 아날로그 매체인 잡지가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제강점시대에는 민족의식과 개화사상을 고취시켜 일제의 탄압에 맞섰고, 민주화 시대에는 언론 탄압에 맞서 국민의 알 권리 신장에 힘써온 잡지는 여성지 남성지 행사지 헬스지 등 수백 종의 잡지로 다각화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도하며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잡지가 성공적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혁신의 근저에는 바로 한국잡지협회가 있었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3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한국잡지협회의 제43회 선거가 개최됐다. 이날 선거에서는 정광영(사진) 건축세계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되며 협회 사상 첫 연임에 성공했다.
 
협회가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연임이다. 긴 협회의 역사에서 연임이 없었던 것은 왜일까. 그는 이에 대해 자신도 원래는 재선의 생각이 없었다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 잡지협회는 한마디로 다사다난했다. 그가 지난 2년을 술회하며 내뱉은 한숨에는 그런 의미와 심경이 담겨있었다. 잡지업계가 어려운 만큼 사소한 이익 하나에도 회원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정 회장이 정부지원사업 이야기를 꺼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장이라는 위치는 그 지고함만큼 고독과 질시도 크다.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회원사들이 그에게 오해를 건넬 때 그는 한시도 회원들을 잊은 적이 없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서운함을 고마움으로 덧칠하는 과정. 그것이 그를 연임의 길로 이끈 것이 아닐까.
 
다사다난했던 잡지협회
그는 재임기간 중 가장 아쉬웠던 것으로 백동민 전 한국잡지협회 부회장과의 갈등을 꼽았다. 2017년 한 세미나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한국잡지협회 산하 윤리위원회가 소집됐다. 7차에 걸친 심의 내용을 바탕으로 윤리위는 백 부회장에게 매거진 저널에 사과문 게재를 명령했다. 문제는 백 전 부회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윤리위는 다시금 2차례의 심의를 가졌고, 최종적으로 백 전 부회장에게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렇게 종결되는 줄 알았던 사건은 백 전 부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법원이 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법원은 매거진 저널에 사과문을 개제하라는 윤리위의 요구가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이 부분은 분명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승복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지난 2, 잡지협회 역점사업
가장 보람된 부분은 잡지장학회를 만든 것이다” 2018년 잡지장학회가 발족했다. 장학회 설립은 잡지산업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뜻을 같이한 회원사가 많았고, 58개 잡지사가 장학회 운용기금으로 총 2000만원을 기탁했다. 아울러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대행 수수료를 2018년엔 17%, 2019년엔 21.5%로 대폭 인상해 경제적 기반을 다졌다. 회원수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34개사가 신규가입하면서 잡지 회원사는 529개로 확충됐다.
 
다시 2, 잡지협회 역점사업
실질적으로 회원들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필 것이다” 2월 기준, 잡지협회의 예치금은 42억원. 그간 이 예치금은 협회 운영비로 사용됐지만 정 회장은 이 돈을 어려운 회원사에게 저리로 빌려줄 계획이다. 또한 정기간행물(잡지) 진흥 5개년 계획이 정권의 교체와 남북평화회담이라는 큰 그늘 속에서 중단되고 폐기된 것을 지적하며, 정부를 상대로 사업 재계를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정기간행물 5개년 계획은 5년간 총 570억원이 투입돼 침체된 잡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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