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꽃으로 몸을 치유하다, 파아람 차 테라피 교육원 박미정 원장
꽃으로 몸을 치유하다, 파아람 차 테라피 교육원 박미정 원장
  • 유미라
  • 승인 2017.11.0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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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글래스 티 포트에 꽃잎들이 담긴다. 마른 꽃잎이 천천히 오므리고 있던 꽃을 피운다. 눈 깜짝 할 새에 만발했다. 티 포트에 봄이 담겼다. 따뜻한 물속에서 천천히 피어나는 꽃차는 봄을 닮았다. 그리고 사람을 닮았다. 사람도 그렇게 천천히 피어난다. 사람도 꽃 같다.

“후배들을 양성하는 거지. 내가 나서서 뭘 하고 그럴 나이는 아닌 것 같아요. 입문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1년 배우면 사계절을 할 수 있어요. 봄부터 겨울까지 해서 잎, 줄기, 가지, 꽃, 열매, 뿌리 이렇게요.”

이수역 파아람 티하우스를 만들고 차 테라피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정 원장은 한사코 자신을 낮춘다. 겸손한 말과는 다르게 박 원장은 최초로 꽃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35년 간 대체 의학을 공부한 박 원장은 대학원에서 보건치유교육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고 나서 꽃차와 한의학이 결합된 한방차를 알리기 위해 강의를 시작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25명의 수강생을 가르치면서 박 원장의 차 테라피 강의가 시작됐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강의는 계속됐다. 박 원장의 강의를 들으려는 사람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이제 교육이 끝나면 받을 수 있는 한국한방약차꽃차 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꽃차 카페를 차린 사람들이 전국에 포진해 있다. 서울에만 서초, 광진, 도곡, 대치에 카페가 열렸다. 부산, 경북, 전남, 전북 각지의 꽃차 카페가 박 원장의 제자들로 채워졌다. 지난 6월에는 사단 법인 한방약차협회가 만들어졌다.

우리 몸을 치유하는 꽃차

박 원장이 꽃차를 연구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몸을 자연의 음식으로 낫게 하려는 식치(食治)의 신념 때문이지만 우리나라 꽃차의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영국, 일본, 프랑스 모두 차가 유명한 나라들이지만 우리나라도 꽃차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꽃차는종류도 많지만 효능도 좋다. 무엇보다 아직 가능성이 많다.

꽃차에서 중요한 것은 블렌딩이다. 몸의 상태에 따라 제각각 필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뇨에는 돼지감자꽃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도라지꽃을, 눈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감국꽃차를 추천해준다. 각각의 효능을 생각해 블렌딩을 하면 수많은 종류의 꽃차가 나온다. 그 치유 효과도 다양할 것이다. 박 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한국의 꽃차가 만들어져 전통처럼 우리 생활에 스며들기를 바란다.

박 원장이 후배 양성에 힘을 쏟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자신에게 배운 후배가 전국에서 꽃차를 만들고 연구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 치유의 경험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꽃차 카페가 열리고 있는 걸 보면 박 원장의 노력이 꽃을 피우는 것으로 보인다. 느리게 꽃을 피우는 꽃들처럼 박 원장의 모습도 자연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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