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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가 함께 써 내려가는 (주)인경건설의 성공신화
부자(父子)가 함께 써 내려가는 (주)인경건설의 성공신화
  • 김준현
  • 승인 2017.09.28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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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지간인 서행순 대표와 서정인 부사장

 

 

“30년이상 인맥으로 다져온 기술자들이 인경건설의 자산”


건설강국인 우리나라는 전국 도시 어디를 살펴봐도 빌딩숲이 빽빽하게 형성돼 있어 전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처지지 않는 건설강국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건설’이라고 하면 대부분 골조나 철근 공사를 주로 연상하기 때문에 ‘건설’에 포함되는 수많은 분야는 도외시되는 경우가 있다.

 

건설의 여러 분야 중 습식공사는 일반적으로 방수, 미장, 조적, 타일 등 물에 의해 응결·고결(固結)하는 재료를 사용하는 모든 마감 공사를 일컫는다. 건축공사에서 여러 마감공사들 또한 골조나 철근공사 못지않게 중요시 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눈에 바로 보이는 것들이며 하자와 바로 직결될 수 있는 공사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방수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누수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누수현상은 단순한 물이 새어나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결로, 곰팡이 등 뿐 아니라 심지어 전기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중요하다. 미장, 조적, 타일 공사의 경우도 시공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벽, 바닥이 휘어보이는 등 건물의 미관을 크게 해칠 수 있다.

 

또 다른 분야인 도장공사는 표면에 칠하여 도막을 형성시켜 내습성(耐濕性) ·내후성(耐候性) ·내약품성을 가지게 하여 방부(防腐) ·방청(防錆) ·방충(防蟲) ·방화 등을 하는 것과 외단열 시스템(흔히 말하는 드라이비트)을 통해 외부 단열 및 미관향상을 하는 것이 있다.

 

이렇듯 중요한 도장, 습식공사이지만 작업이 힘들고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의 연령대는 점점 높아져가고 있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을 찾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인경건설은 도장 ·방수 ·미장 ·조적 ·외단열 시스템(드라이비트) 등의 여러 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있으며, 부자지간인 서행순 대표와 서정인 부사장이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별다른 수주작업을 하지 않아도 작업일정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도급 과정 없애고 직접 시공하면서 가격경쟁력 갖춰


“인경건설은 도장, 미장, 방수, 외단열시스템, 금속 등 5가지 분야를 주로 하는데, 다른 회사와 달리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현장관리를 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가격경쟁력 있고 시공능력이 우수하다” 인터뷰 당일에도 이미 작업현장 두 곳을 들렀다 온 (주)인경건설의 서행순 대표와 서정인 부사장은 부자지간인 동시에 직장의 동료로 하루 24시간 365일 의기투합을 이어오고 있다. 서 대표가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에 아들인 서정인 부사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더해진 인경건설은 길지 않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건축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서정인 부사장은 “공사하다가 문제가 생겨도 직접 시공 및 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기 때문에, 원청이나 관공서에서 한번 일을 같이 해본 후에는 인경건설만 찾는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인경건설만의 강점에 대해 “보통 법인회사의 경우, 건설공사는 회사가 수주하지만, 대부분 하도급을 주는 것이 80~90%고 실질적으로 공사하는 사람은 개인사업자이다. 우스운 얘기지만 타 동종회사에서 공사를 수주하여 우리 회사에 시공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인경건설은 이러한 중간단계를 없애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내 집을 공사하는 것처럼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다. 이렇게 하다보니 결과물도 우수하고 발주처와 커뮤니케이션도 잘된다”고 자랑했다.

 

 

 


고품질 자재를 사용하는 방수전문회사


인경건설 서대표는 ‘인경건설은 40년 가까운 방수공사 경험을 통해 공사부위별 정확한 공법과 시공으로 직접 완벽한 방수공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대표는 “대부분의 방수보수 현장에 가보면 이전에 시공한 사람들의 기술이 보인다. 방수하자에는 항상 이유가 존재한다. 보통의 이유는 금액절약에서 온다. 자재비와 노무비를 줄이기 위해서 중요한 과정들을 생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서대표는 “방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가 청소이고, 둘째는 절대 자재를 아껴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보수현장에 가보면 청소 후 정확한 시공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실시공이 되어 있어서 방수효과가 떨어져 있을뿐더러 방수층이 벗겨져 있어서 누수가 되고 있곤한다”며 최근에도 잦은 폭우로 인해 아파트, 다세대 주택, 사옥 등 수십건의 방수보수공사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을 만나보면 근처 집수리가게 등 비전문업체에게 값 싼 가격에 공사를 맡겼다가 낭패를 보고 하자도 봐주러 오지 않아 돈만 이중으로 들어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들이 많았다고 한다.


서부사장은 “인경건설의 방수시공 비결중 하나는 자재에 있다”며 “마감공사시 자재비 절약을 위해 B급 노브랜드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우리 회사의 경우, 친환경 페인트 전문제조업체인 KCC페인트와 국내 최대의 마감재 제조업체인 테라코 코리아 협력업체로서 B급 자재가 아닌 질좋은 자재만을 공장에서 직접 발주받아 공사에 사용하고 있고, 공장으로부터 직접 발주받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방수
공사시 자재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이’ 정신 이어나갈 젊은 건설인력들 배출돼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건설인’에 대해 낮추어 보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조선시대 500년을 지나오면서 그릇되게 뿌리박힌 ‘사농공상’ 사상은 현장에서 흘리는 땀의 가치를 떨어뜨렸고, 현장에 가치를 더하는 손길은 ‘장이’가 아닌 ‘노가다꾼’이라는 말로 폄훼됐다. 결국, 이러한 흐름은 건설시장 인력의 부족현상을 불러왔고 현재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의 노쇠화를 불러 일으켰다.

 

서 대표는 이러한 국내 건설시장의 위기를 막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은 건설기술자들을 양성하는데 애쓰고 있다. 서 부사장은 이러한 서 대표의 행보에 대해 “대표님은 도장, 방수, 미장, 외단열 등 건설현장에서 요구되는 거의 모든 기술을 다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에게 전수할 수 없는 사장님의 기술이 너무 아깝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 전수해야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유지, 발전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20년 안에 모든 기술자들이 사라지고 문닫는 회사도 늘어날 것이다. 인재를 양성해서 기술자를 더 만들어 회사와 건설업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대표님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영업을 하다가 서 대표 밑에서 기술을 배운 사람들이 수백명을 넘는데, 이들은 지금 사업자를 내서 사장이 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언제든지 와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기술자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기술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인력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십 년 다져온 팀웍으로 흉내낼 수 없는 시공사례 만들어


40년 가까이 건설현장을 누벼온 서 대표는 1992년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국내 대형 건설사의 중동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남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온 것은 물론,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술자들의 인맥도 충실히 구축해 왔다. 서 대표가 요청하면 자기 일처럼 발벗고 달려오는 기술자들이야말로 인경건설을 건축주들이 찾는 회사로 키운 강점 중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경건설의 기술력이 닿은 건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서 대표는 “일단 청와대 관저 마감공사를 진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인경건설의 기술력이 빼어나다는 것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발전소 공사를 많이 했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 부사장은 “동해화력, 영흥도화력, 태안화력, 여수화력, 경주원자력 등의 여러 발전소 마감공사를 진행했다”고 소개하며, “발전소에 세워진 높은 탱크들은 장비가 진입하기도 힘들어 시공이 어려웠지만 콘크리트 상태로 놔두면 녹이 슬고 외부의 영향을 받아 훼손되기 때문에 마감공사를 진행하여 품질도 유지하고 미관도 좋아지는 효과를 냈다”고 언급했다.

 

“기술적인 일을 낮게 보는 시선 있는데 이런 시선 없어졌으면 좋겠다. 멀리서 보면 어렵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이쪽 업종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서 부사장은 “젊은 사람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작은 것을 하더라도 책임감 갖고 완벽하게 하고자 한다”며, “일을 할 때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자보수에 몇 배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려도 꼼꼼하게 제대로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 김준현 기자 사진 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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