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에 대형 미디어스크린이 설치됐다.
만리동광장 앞 우리은행 중림동 지점 벽면에 가로 29미터, 세로 7.7미터로 설치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21일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운영시간은 주중 18시~23시, 주말 17시~23시로 전문미디어 작품 상영과 시민영상작품 상영 등 시민참여 이벤트가 함께 상영된다.
서울시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기획, 그동안 설치 조형물 중심이었던 공공미술 분야를 미디어 분야까지 확장하려 했다. 또한 쌍방향 소통에도 중점을 뒀다. 관람만 가능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콘텐츠 영상물을 투사하는 전시기법)와 달리 시민들의 실시간 참여를 가능하게 했다.
21일 출시되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라는 앱을 깔면 프로포즈, 시민 사진 전시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영상, 사진, 텍스트 등을 대형 화면으로 내보낼 수 있다. 앱에서 '로맨틱캔버스'를 신청하면 매일 1명을 선정해 정해진 시간(20:00)에 메시지를 노출해 준다. '방울방울캔버스'는 장미광장 일대 사진을 찍어 보내면 메시지와 함께 캔버스에 노출시켜준다. 사진 방울이 10초간 캔버스에 표출되고 1분마다 5 명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약 3개월간 방울방울캔버스에 표출된 1,000명의 사진을 임의 선정해 오는 12월 <서울의 얼굴>이라는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제작,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예술영화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예술작품과 미디어비엔날레 및 해외 도시 간 교류전시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적용해 운영목적에 맞는 미디어플랫폼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플랫폼으로 공공미술의 영역을 시대에 걸맞게 미디어 분야로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이다”며 “도시의 빈 공간에 설치하는 공공미술 조형작품이나 과정 중심의 커뮤니티아트 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와 영상콘텐츠 등과 같은 무형의 예술작품으로 도시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워지고 예술적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