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06 (화)
여름 여행의 별미, 맛집 탐방
여름 여행의 별미, 맛집 탐방
  • 송지선
  • 승인 2017.08.02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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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잡은 활어회 한상을 부담 없이... 2대째 이어온 맛집의 비법

 

 

 

 

 

시원한 바닷가가 부르는 계절이 다가왔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파도가 치고 맑은 공기가 있 는 곳으로 떠날 채비를 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올해 여름에는 진짜 제대로 된 여행지에 가고 싶 다. 작년에 너무 힘들었어”라는 악몽이 떠오를 것이다. 너무 관광객들이 많아 실컷 사람 구경하고 바가지요 금을 낸 음식은 맛이 없었던 최악의 휴가. 올해의 휴가 계획은 어떻게 세울지 고민이라면 전북 부안군에 위 치한 변산반도 모항해수욕장을 추천한다. 갯벌체험과 레저타운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맛집도 있다. 매일 잡은 물고기로 신선한 회를 제공해 전국 각지에서 미식가들만 찾아온다는 식당, 모항어정 식당을 소개한다.


여름 여행의 별미, 싱싱한 자연산 회가 가득한 맛집

여행을 떠나기 전 인터넷 검색은 필수지만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블로거가 극찬해 기대를 품 고 간 식당에서 불친절한 서비스, 생각보다 맛이 없는 음식, 비싼 가격을 경험하면 기분이 팍 상한다. 대를 이 어서 하는 맛집이고 넉넉한 양과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맛집은 어디에 꽁꽁 숨었을까. 올여름 바닷 가에 놀러 갈 계획이라면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의 모항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2대째 이어온 모항어정식당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안 맛집으로 유명한 어정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주병 기 대표는 최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모항해수욕장 바 로 앞에 모항어정식당 문을 열었다. 대지는 400평, 건 물 평수는 260평 규모로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4층 건물 전부를 횟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병기 대표 는 아내 이복님 여사와 아들 주의성 사장과 함께 모항 어정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어정가든이 많은 사랑 을 받고 있는데 모항해수욕장 바로 앞에 왜 큰 횟집을 차렸을까.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안을 떠나본 적이 없는 어부이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부안에서 터를 잡고 살았습니다.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게 저의 평생 업이었죠. 어정가든이 횟집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서 만족하고 그만할 수 있을 테죠.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요. 손님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세월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 었네요. 허허.”

 

 

 

 

주병기 대표는 4척의 배로 직접 고기를 잡은 어엿한 선 장으로 20년 이상 어촌계장으로 활동해왔다. 평생 익 숙한 바다인 모항에서 갓 잡은 신선한 물고기를 손님에 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모항어정식당을 오픈했 다. 주병기 대표는 “어정가든을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 이 딱 하나 있었다. 바닷가에서 거리가 조금 멀었다”라 며 “모항어정식당에서는 바로 잡은 물고기를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가 직접 잡은 물고기로 손님의 상을 풍성하게 차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주병 기 대표의 환한 웃음에서 ‘고객은 왕이다’라는 신념을 읽 을 수 있었다.

 

아들이 이어가는 정직한 맛

주병기 대표의 아들 주의성 사장은 매일 아침 일찍 전 북 익산에서 모항어정식당으로 출근한다. 아버지인 주 병기 대표와 매일 배를 타고 나가 물고기를 잡는다. 주 병기 대표의 성실함을 그대로 닮은 주의성 사장은 “어렸 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배워서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 서게 됐다. 다른 직업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주병기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은 주의성 사장과 함께 매 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자연산 활어를 잡아 싱싱한 회로 손님상에 올리거나 도매로 공급한다. 주병기 대표 는 “아들과 하루 종일 씨름하며 잡은 물고기로 손님 여 러분께 대접한다. 다른 횟집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라며 “기분 좋게 여행지에 온 손님에게 절대 폭리 를 취하지 않는다. 손님은 늘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멀리서 모항어정식당을 믿고 찾아주신 손님에게 맞추 고 있습니다. 대표인 제가 이윤을 많이 남기려고 손님 을 서운하게 만들면 안 되죠. 그저 밑지지만 말자는 생 각뿐입니다. 싱싱한 고기를 풍부하게 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셔서 멀리서도 찾아주시는 손님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하던 지요. 먼 거리인 전북 고창과 정읍에서도 오시는 단체 손님이 계십니다. 저의 진심을 알아주셔서 뿌듯합니다.”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투자는 직원 복지

주병기 대표는 손님에게 아낌이 없듯 직원들도 늘 최고로 대한다. 모항어정식당에 주력하면서 어정가든은 직 원들의 손에 맡겼다. 주병기 대표는 “제가 없지만 직원 들이 어정가든을 잘 이끌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손님 이 언제 가도 맛있고 양이 많은 횟집으로 기억될 수 있 도록 노력하는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 다”라고 전했다.   

 

“직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과 서비스를 아끼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 주병 기 대표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말라고 신신당 부합니다. 저는 직원들이 많은 이윤을 남기기 보다 손님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것이 중요하 다고 봅니다. 어정가든과 모항어정식당을 잊지 않고 계속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계셔야 저도 기쁜 마음으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있으 니까요.” 

 

주병기 대표는 직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경제적 지 원을 아끼지 않는다. 식당을 위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 에게는 두둑한 월급을 준다. 주병기 대표 자신의 경제 적 이익을 챙기기 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요즘 같 은 불경기에 대형 식당 운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낼 정 도로 그릇이 큰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식당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주병기 대표 옆에는 아내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이복님 여사가 있다. 지금까지 순항한 것처럼 보이는 주병기 대표에게도 무서운 바다 의 위험이 도사린 적이 있다. 배를 타고 같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때의 아찔 함을 생각하면 옆에서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아내가 고 맙기만 하다. 주병기 대표는 “제 목숨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아내와 아들을 잃어버릴까 두려웠다. 다행히 하늘이 도우셨는지 아내도, 아들도 목숨을 건졌다”라 며 “그때의 사고로 우리 가족은 제2의 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가족 간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졌다”라고 전했다.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잘 이겨낸 주병기 대 표. 아마 하늘이 주병기 대표의 정직함과 성실함에 큰 상을 주신 것 같다. 손님에게 더 많은 것을 내주고 구슬 땀 흘리는 직원의 지갑을 챙기는 마음씨가 주병기 가족 에게 축복으로 다가왔다. 모항어정식당을 찾는 손님에 게 거한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주 병기 대표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올해 여름 휴가는 모 항어정식당에서 주병기 대표의 정성이 담긴 회를 먹으 며 시원한 모항해수욕장의 바닷바람을 맞아보면 어떨 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어진다.


연락처; 063-582-8894   모항해수욕장  어정식당  어민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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