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al]'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 헝가리 부다페스트편
[Serial]'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 헝가리 부다페스트편
  • 함영덕
  • 승인 2018.03.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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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 헝가리 부다페스트편

- 함영덕 작가


베오그라드를 정감 있게 만드는 것은 건축물의 조각상들이다. 창문사이의 공간에 남녀의 조각상을 배치하거나 지붕 둘레 전체를 조각품들로 꾸며 건물 전체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든 미적 감각과 안목이 돋보였다. 두 번째로 두나브(다뉴브)강과 사바강을 끼고 형성된 두 개의 섬이다. 도심 속에 열대의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이 있는 베리코 라트노 오스트로보강과 시민들이 수영과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아다 시리겐자섬이 있어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밤 10시 5분 부다페스트 행 기차가 출발했다. 가로등 불빛이 다뉴브강 물결을 어루만지고 있다. 세르비아의 국경을 넘어 새벽 4시 30분 부다페스트역에 도착했다. 먼저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 저녁 6시 55분 기차표를 예매했다. 여행안내 센터마저 닫혀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다소 막막했다.

야외 건축박물관 헝가리 부다페스트

거리에 앉아 주먹으로 발바닥을 주무르며 통증을 없애려 애를 섰다. 다뉴브강 가까이 다가가자 에르제베트육교가 보이고 사바추어토우 빌딩을 비롯한 몇 개의 빌딩이 모여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냈다. 거리 전체가 하나의 건축박물관이다. 이 부근의 건물들은 창문과 지붕 위에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품을 설치하여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풍경을 연출시켰다.  


유명 의류점이나 상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는 다뉴브강 옆 거리를 따라 걸었다. 서울의 명동처럼 제일 번화하고 상권의 중심거리다. 오전 10시 20분 보르스마티공원에 도착했다. 벤치에 앉아 맞은편 안드라시거리에 있는 성 스테펀 보슬리카 성당을 바라보니 마치 중세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다. 안드라시거리는 에르제베트광장에서 영웅광장에 이르기까지 약 2.5km의 거리로 부다페스트의 샹젤리라고 불려진다. 1872년 착공한 이래 15년에 걸쳐 형성된 거리로 오스트리아제국(헝가리 제국)의 외무대신 안드라시의 이름을 따서 거리 이름을 명명했다. 성 이슈트반 바실리카성당에 들어서자 광장분수대가 눈에 들었다. 성당 안을 들어서자 비잔틴양식의 큰 원형 돔이 중앙에서부터 주변으로 이어지고 황금색 색조와 장식들, 천정 꼭대기 돔형의 성화를 비롯한 천사들의 모습들, 벽면에 장식한 조각들이 부다페스트의 예술성을 한곳에 집결해 놓은 것 같다. 1851-1905년 사이에 완성된 웅장하고 화려한 이슈트반성당은 부타페스트에서 제일 크고 헝가리에서는 두 번째다. 이 성당은 초대 헝가리의 왕 이슈트반이 기독교를 전파시킨 위업으로 후에 성인으로 칭송되었고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물이다. 돔의 높이가 96m인 것은 헝가리인들이 896년 이 땅에 정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높이다. 네오 르네상스 스타일로 지은 이 성당은 고전주의 스타일과 다른 여러 가지 건축스타일이 혼용되어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건축미학을 가졌다고 성당 안내인이 설명해 주었다. 다뉴브강 가의 벤치에 앉아 강 건너를 바라보니 언덕 위에 우뚝 솟은 부다왕궁이 시선을 끌었다

부다페스트를 굽어보는 부다왕궁 언덕

왕궁 언덕에 올라 맨 끝 쪽 망루에 서면 시가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도심 양안을 흐르는 다뉴브강과 아름다운 철교,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어울려 마치 19세기 낭만주의 도시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유람선과 화물선이 떠다니는 다뉴브강 다리 위로 질주하는 자동차의 행렬은 과거와 현대가 뒤섞여 도시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부다지구와 페스트지구로 나뉘어진다. 강 서쪽 부다는 이름 그대로 산이 많은 지역으로 관광명소로 유명한 왕궁 언덕과 겔레르트언덕, 고급주택지인 장미언덕, 하이킹하기에 적당한 야노스산으로 형성된 지역이다. 반면에 강의 동쪽 페스트지역은 지명 그대로 평탄한 지역에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관광명소를 비롯하여 비즈니스거리와 상점가, 학생의 거리 등 문화예술과 상권을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이다.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의사당 맞은편에 위치한 민족박물관과 부다페스트의 8개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세체니다리, 부다페스트 제 1의 성당 성 이슈트반 버질리카, 헝가리에서 세 번째의 루터파와 관련된 루터파교회와 박물관, 1896년 유럽 대륙에서 최초로 부다페스트에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지하철박물관 등 각종 명소들이 페스트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헝가리 건국 영웅들을 기념하는 영웅광장  

머르키트공원에서 휴식을 취한 후 4시 반경 영웅광장으로 향했다. 청동으로 만든 동상들이 늘어서 있고 광장 우측으로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안드라시거리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영웅광장은 왕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관광명소다. 에르제베트광장에서 영웅광장에 이르기까지 약 2.5km의 안드라시거리는 부다페스트의 샹젤리제라고 일컫는 코스다. 건국 천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광장은 국가적인 행사장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1896년에 착공되어 1929년에 완성된 건국천년 기념비는 안드라시거리의 연장선상에 높이 36m의 둥근 돌기둥이 서 있다. 기념비의 밑 부분은 헝가리 건국의 영웅인 마자르족의 아르파드 족장과 6명의 부족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돌기둥 앞에 있는 건물은 영웅기념비로 독립전쟁 때 목숨을 잃은 전사들의 위령 비다. 위령비 아래 부분 기둥 사이에는 14명의 영웅동상이 있고 그 위에는 일과 번영, 전쟁, 평화, 학문과 영광을 상징하는 동상이 있다. 광장 왼편으로 아테네의 제우스신전을 본뜬 미술관이 있다.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스페인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광장 우측 시민공원으로 향했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인처럼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 지구상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가난하지만 여유 있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코 GDP가 삶의 질이나 행복의 척도로 평가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인간이 돈을 버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수년전 유럽의 신경제단(NEF)이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조사에서 남태평양의 외딴 섬나라이며 1인당 GDP가 1,404달러인 바누아투공화국이 행복지수 1위를 차지했고 전통적인 선진국인 서방 8개국은 50위 안에 한 나라도 들지 못했다. 2010년 NEF가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1인당 2만 달러인 대한민국이 143개국 중 68위를 차지한데 비해 국민소득 1,200달러인 부탄왕국이 국민 100명 중 97명이 행복하다고 답변하여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행복지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GDP가 산업문명이 가져온 악몽이라고 말한다. GDP는 대량의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 환경과 기후의 파괴를 증가시켰다. 또한 대다수의 돈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오히려 초조와 불안을 가중시켰음을 지적했다. 히말라야 동쪽에 있는 인구 100만 명도 안 되는 작은 나라 부탄왕국은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다. 부탄왕국의 행복중심 사고는 새로운 미래가치로 부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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