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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천서산시민회 명예회장 / 선정유리회장 최봉선 회장
재인천서산시민회 명예회장 / 선정유리회장 최봉선 회장
  • 김효상
  • 승인 2016.05.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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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전 인천에 첫발, 현 재인서산시민회 명예회장으로 고향과 지역에 헌신

향후 충남도민회 상임부회장으로서 더욱 열심히 일해 볼 터

 

 

“제 고향 서산에는 구경할 것이 참 많습니다.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던 해미읍성, 삼국시대에 건립된 개심사,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이야기가 있는 부석사, 아홉 개의 봉우리 중 가장 작은 봉우리가 매년 12월말이면 운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팔봉산, 예부터 금을 캤던 동굴이 있는 황금산 등의 8경이 있지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래서 고향 떠난 지 53년이 지났어도 잊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고향을 떠나 인천으로...

재인서산시민회 명예회장이며 선정유리 회장인 최봉선 회장이 고향에 대해서 묻자 처음 한말이다. 그는 고향을 떠나온 지 53년이지만 고향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건 가리지 않고 앞장서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가 고향인 서산을 떠나온 것은 1963년이었다. 젊디 젊은 나이, 피가 끓어 넘치던 청춘이었다. 일찍이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그가 고향을 떠나 제일 먼저 간 곳은 어머니가 살고 있었던 인천이었다. 무엇을 망설일 틈도 없이 무작정 인천이었다.

1963년, 대한민국 전체가 먹고 살기 팍팍했던 시절의 인천은 척박했다. 어느 곳 하나 떠나온 서산의 따스함은 없었다. 인천 부둣가 노동자들은 거칠었고 멀리 부두의 불빛은 아름답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계신 곳은 그 불빛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악착같이 일했다. 언제나 무엇을 어떻게 사는 것이 나은지를 생각하며 살았지만 고향인 서산은 언제나 가슴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결과 그가 벌인 사업은 번창했고 인천에서 성공한 서산인으로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했다. 무언이든 성실하게 열심히 했던 그에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간혹 어깨가 너무 무거울 때면 인천에 있는 서산시민회 사람들이 의지처가 되어주기도 했다. 당장 물질적으로 무엇을 해주지 못해도 마음을 열 수 있는 고향친구 몇 명, 그들이 사실 보물이었다.

 

IMF의 바람에 한때 회사 문 닫아

그러던 중 1997년 IMF의 바람이 그에게 심하게 휘몰아쳤다. 최봉선 회장은 당시 한보철강에 연루되면서 단숨에 48억 원을 말 그대로 날렸다. 그리고 그는 회사 문을 닫아버렸다. 그것은 34년 동안, 인천에서 바닷바람 속에 맞바꿔온 그의 피이며 땀이며 눈물이며 시간들이었다. 끝없이 추락하는 절망 속에서 그는 거리를 방황하며 몸부림쳤던 4년.

그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어느 날, 당시 한국유리 공장장이었던 지인이 그를 찾아왔다. 그는 그를 만나자마자 바로 이렇게 말했다.

“이런 거 해보면 어떻겠어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시작인 분야니까 해보면 괜찮을 건데.”

그가 추천한 사업은 유리재활용 사업이었다. 솔깃했다. 그에게 오랜만에 의욕이라는 것이 찾아왔다. 그는 바로 일어났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추진해나갔다.

먼저 동종의 사업을 먼저 시행해 효과를 보고 수익을 내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시찰하러 해외로 나가 직접 보고 느꼈다. 바로 이거다 싶은 어느 순간, 그는 성공을 예감했다.

 

현재 연매출 75억 기업으로 성장

그는 은행과 선후배에게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한편 새벽 2시면 일어나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회사를 월 매출 7,8억, 연매출 75억의 기업으로 성공시켰다. 선정유리 직원 수는 30여 명에 이르고 공장과 사무실은 전국적으로 퍼져있다.

우선 경기도 양주에 본점을 두고 약 630평 규모의 기계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횡성에는 대진유리산업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최신의 기술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김제에 시한유리 공장을 두고 유리를 빻아서 병을 만드는 곳에 납품하고 있다. 횡성공장의 경우 4800평의 부지에 최 회장이 직접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건설업자에게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튼튼한 공장을 완공할 수 있었다. 김제공장은 2500평인데 이 또한 최 회장이 직접 지은 것이다.

각 지역별 공장과 회사마다 취급하는 품목은 같다. 폐유리를 잘라 한국유리나 KCC, 두산, 현대, 동아. 금비 등 병 만드는 회사에 납품하는데 병공장 세 곳에서 선정유리에서 나오는 유리만 600톤에서 7000톤에 이른다. 그중 깨끗한 것 4,000톤 정도는 선정유리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3000톤 정도는 병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다 함께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제 고향 서산은 유난히 청정합니다. 그러니 먹거리도 좋지요. 그뿐입니까? 서산에 해마다 열리는 축제는 어떻습니까? 팔봉산이 제가 태어난 곳인데, 팔봉산 감자축제 한번 와보세요. 아주 좋습니다.” 

 

 

 회사경영보다 지역과 고향에 헌신

그는 현재 회사경영에서 손을 뗐다. 일찍이 그는 쓰러졌던 사업을 다시 일으키면서 재인서산시민회 일을 맡아서 하자고 결심했다. 사업이 다시 부흥하려해도 마찬가지거니와 무엇하나 이젠 더 바랄 것도 없는데 고향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재인서산시민 회장을 맡았다. 지난 2013년 12월에 취임한 후 2015년 12월까지 제16대 재인서산시민 회장을 맡아서 봉사활동을 했다. 현재는 지난 1월부터 재인서산시민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재인서산시민회원은 모두 32만 여 명에 매번 나오는 사람들만 6,700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와 시민회의 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재인서산시민회에서는 불우이웃돕기와 다문화가정, 결식가정 돕기와 가을음악회 등을 개최했다. 또 고향발전을 위해서 고향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 농사랑대회 같은 것을 통해 농산물 직거래 유통을 시도했고 먹거리를 팔아주고 홍보도 해주기도 했다.

그뿐이 아니다. 해마다 서산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 현재 서산과 인근에서는 그가 태어난 팔봉산 감자축제, 지곡 낙지 축제, 바지락 축제, 해미읍성 축제, 생길포 어록 축제가 열린다. 시민회는 이들 행사를 치루기 수개월 전부터 이들 행사를 홍보해주고 때로는 직접 나서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을 할 때마다 훈훈한 고향애를 느낄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전했다.

 

“고향사람 만나니까요. 제가 고향을 사랑하니까 고향사람 만나면 반갑습니다. 그렇게 마냥 고향사람들과 만나고 하니까 고향에서 벌어지는 일에 참여하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운 꿈을 꾸는 신사, 최봉선 회장

그가 시민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크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을 때, 아예 회사를 가까운 친척에서 맡겨놓고 전적으로 시민회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돈이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용돈을 절약해서 봉사활동재정에 보탰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은 재인서산시민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인천시 조정협회 부회장, 재인충남도민회 상임부회장, 충청포럼 인천지부 부지부장 등 다수의 직책을 맡고 있다. 그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살아온 그의 삶을 세상이 알아준 것일까?

그는 도지사 표창과 감사패, 시장 표창을 받았다. 보람이 배가되는 일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재인서산시민회 일을 해오면서 쌓은 경험으로 내친김에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최 회장은 사업을 활성화시켜 경제력을 키운 후, 기회가 닿는 다면 충남도민회장을 맡아서 그동안 연륜과 경험을 토대로 마음껏 봉사 하려는 마음을 내 비쳤다.

53년 전 그가 처음 인천에 도착했을 때, 부두의 불빛을 봤을 때의 막막하고 고독했던 젊은 날을 근면과 성실로 이겨내고 중년의 위기가 왔을 때에도 새로운 도약을 해서 성공을 이루었던 최봉선 회장이 마지막으로 세상에 내놓는 도전장인지도 모른다. 그의 꿈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이기에, 그의 목표는 이제까지보다 훨씬 가치있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SH....

전 재인서산시민 회장,

현 재인서산시민회 명예회장,

인천시 조정협회 부회장,

재인충남도민회 상임부회장,

충청포럼 인천지부 부지부장,

코리아라이트클럽 회장 등

(주)선정유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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