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06 (화)
정현 세계랭킹 29위로 역대 최고 성적, 한국 테니스사 또 새로 썼다
정현 세계랭킹 29위로 역대 최고 성적, 한국 테니스사 또 새로 썼다
  • 김효상
  • 승인 2018.02.20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현(22·한국체대)은 29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당당히 29위에 자리했다. 이는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 기록이다. 정현은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까지 진출하며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해 58위에서 무려 29계단이나 껑충 건너 뛰며 한국 최초로 20위권대로 진입했다. 종전 한국 기록은 2007년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42)이 기록한 36위였다.

 

정현의 세계랭킹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거둔 눈부신 성적 때문이다. 당시 세계랭킹 58위에 불과했던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자신보다 상위권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4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1회전에서는 미샤 즈베레프(당시 35위·독일)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를 가뿐히 제압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3회전에서는 세계랭킹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물리쳐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는 쾌거를 만들었다.이는 자신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이자 이덕희(1981년 US오픈) 이형택(2000년과 2007년 US오픈)이 세웠던 한국 선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16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었다. 여세를 몰아 16강전에서는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까지 돌려세우며 한국 선수 누구도 밟지 못했던 ‘메이저 8강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8강전에서는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을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메이저 4강 신화’를 작성하며 이틀만에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또 바꿔놨다.

   



세계랭킹 1위는 여전히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유지했고 호주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20승 신화를 쓴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그대로 2위에 머물렀다. 준우승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6위에서 3위로 올랐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가장 높은 27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정현과 아시아의 톱스타인 니시코리와의 차이가 불과 2계단 차이로 좁혀졌다는 점이다.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니시코리는 아시아선수중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정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세계랭킹도 최고 4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20대 초반의 정현은 이제 그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같은 활약이라면 젊은 영웅 정현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테니스 역사마저 새로 쓸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1125)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운정
  • 법인명 : 데일리뉴스
  • 제호 : 종합시사매거진
  •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0618
  • 등록일 : 2010-11-19
  • 발행일 : 2011-03-02
  • 발행인 : 최지우
  • 편집인 : 정하연
  • 종합시사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종합시사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