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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커가는 사회적 기업의 롤모델 제시한다
더불어 함께 커가는 사회적 기업의 롤모델 제시한다
  • 김준현
  • 승인 2018.02.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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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창산업 최양수 대표 “봉제업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할 것”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 데에서 중공업의 발전을 빼고 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초석을 놓은 것은 경공업군에 속하는 봉제산업이었다. 하지만 봉제산업은 국내 산업변화의 동향에 따른 해외생산기지화로 고정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이는, 20~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숙련된 봉제사들 까지 고용기피 현 상의 대상이 되는 문제에 봉착하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부창산업의 최양수 대표는 오히려 국내 철강도시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이제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듣는 봉제산업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오늘도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고 있다.

 

중공업의 심장에서 봉제산업의 탈출구를 찾다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자리잡고 있는 포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강도시이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포스코 또는 적어도 철강 관련 분야와 주변 산업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이 도시에서 경공업의 대표주자인 봉제산업을 시도하는 것은 흔히 하는 말로 ‘맨땅에 헤딩’이라고 보였지만 부창산업 최양수 대표는 자신만의 자신감이 있었다.  

 

“포항지역은 중공업을 기반 한 국내 최대 산업화 단지로 작업복, 유니폼, 앞치마, 산업용 토시 등의 봉재 수요가 타 지역보다 많이 있으며, 최근까지 해외생산기지에서 저가의 봉제재품을 공급받다 국내 봉제업체에서 생산하는 봉제제품에 대한 관심과 구입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고 소개한 최 대표는 “지역 관공서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 구매와 소비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중공업의 땅에서 봉제산업의 새싹이 다시 움트고 있음을 알렸다.

 

2016년 3월 설립된 부창산업은 민간 기업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는 봉제업을 하고 있고 그 외에 건설‧도로‧소방‧산업 안전용품을 유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얼마 되지 않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 대표는 “작업복, 안전용품 유통업종에서 15년간 몸담으면서 기성복 위주로 유통만 하다가 직접 제조를 한번 해보고 싶어 부창산업을 설립하게 됐다”며,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철강도시인 포항은 봉제업체들의 폐업으로 인한 봉제 기술자들이 기술력이 있어도 기술을 사용할 일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봉제업계에서 경력을 오래 쌓은 이들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고용해서 활용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부창산업은 포항의 기업체들에게는 작업복을, 관공서에는 단체복을 납품하는 한편 용접두건이나 도장복, 앞치마, 조끼 등 안전관련 보호구 등을 직접제조. 공급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봉제산업의 경우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최저임금도 올해부터 상승하게 돼 앞으로 봉제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 보는 이들이 많다”며, “부창산업은 봉제기술로 만든 제품에 특허받은 디자인을 접목시키는 등 고부가가치 봉제상품을 개발해 봉제산업의 중흥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부창산업에서 제조한 상품들은 직접 생산‧납품을 하기 때문에 수입산보다 높은 완성도를 나타내며, 이로 인해 고객들에게도 ‘수입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최 대표가 “우리는 봉제제품을 정말 잘 만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가치 지키기 위해 어려운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경제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시민들의 주권의식도 함께 올라서고 있다. 이에 경제계에서도 최근 몇 해 사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일반기업과 사회단체의 중간 개념의 기업들이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창산업 역시 처음 설립하던 시점부터 ‘사회적기업’이라는 가치를 앞세우고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고용을 하기위해 생산을 한다”고 설명한 뒤, “부창산업 에는 총 9명의 임직원이 있는데 이 중 7명이 취약계층이며, 앞으로도 지역내 취약계층의 고용을 더욱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한 단체에 가산점이 부여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면서도 “지역내 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어려운 판로개척에 있어서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판로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봉제업종의 열악한 환경에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최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회사를 가족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한편 3년 내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다같이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 부창산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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