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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당당한 역사의 주인공”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 완성한다,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
“광주는 당당한 역사의 주인공”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 완성한다,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
  • 정희
  • 승인 2018.01.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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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각 지방 시장들은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처신을 고민하고 있을 때다. 일부는 선임 당시의 로드맵을 마지막까지 완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임기를 6개월 남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시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윤 시장은 그간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컨텐츠산업 등 경제 부문과 5·18 광주정신 재정립, 시민소통행정 등 사회문화적 부문에 고루 힘을 쏟았다.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무엇보다 여전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고무적이다.

 

“광주는 당당한 역사의 주인공”

2016년 대한민국에는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일어났다. 촛불 시위를 통해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정치·사회적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움텄기에 가능했다. 실상 촛불 혁명의 원산지는 광주다. 광주는 이미 5·18 민주화 운동을 통해 정치적 압제를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시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민주의식은 아래에서부터 개혁을 시도한 5·18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임기 초부터 광주가 품고 있는 풀뿌리 정신을 인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윤 시장은 “촛불 시민 주권혁명이 없었으면 이런 세상을 맞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자는 게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직접민주주의 즉 직접참여민주주의다”라고 밝혔다.

 

윤 시장의 지론은 광주공동체시민민회와 시민정책마켓, 시민총회를 통해서 실현되었다. 시민들의 상시적 참여가 가능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참여를 통해 시민들은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함께 예산을 꾸려나가고 진행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를 나눴다. 제52회 광주시민의 날에 열렸던 광주시민총회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100대 과제 중 53건이 정책에 반영되는 등 참여의 정책들은 시민들을 행정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세우는 협치의 모델들로 남았다. 광주는 참여민주주의의 실현 과정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었다.

 

광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역사적 의미를 바로 잡기 위한 5·18 바로 세우기는 윤 시장의 핵심 과제였다. 지난 2017년 9월 6일 5·18 국정과제 총괄추진단이 출범해 각종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다. 5·18 헌법전문 수록,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개정, 옛 전남도청 복원, 트라우마센터 건립,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등이다. 이 같은 사업들은 특히 윤 시장이 힘을 쏟은 사업들이다. 누구보다 광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민생으로

“과거 당당한 민주화의 요구가 저항의 역사였다면 이제 현재 가장 중요한 민생의 문제에서도 역사를 써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저항했기 때문에 자녀 세대들이 먹기 힘들다. 적어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후손이 차별받고 일자리 없는 동네가 되선 안 되지요. 청년들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노후문제도 개선될 수 있을 만큼 넉넉해지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고자 합니다”

 

윤 시장은 광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뚝심 있게 이어나가고 있다. 그가가장 공을 들인 것은 전기자동차다. 윤 시장은 2016년 6월 방한한 미국 스탠퍼드대 에너지 전문가 토니 세바 교수의 추측에 공감했다. 2025년까지 모든 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주력 모델들을 전기차로 생산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미래 기술에 대한 빠른 판단을 통해 윤 시장은 광주를 전기 자동차 생산의 메카로 만들 꿈을 품었다. 2016년에는 국비 3030억을 받아 국가사업으로 채택해 구체화 시키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를 유치 해 전기자동차 출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46만평의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해 광주남구에 ‘에너지밸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밸리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에는 ‘에너지밸리 내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 포럼을 개최해 혁신도시의 확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시장의 행보는 모두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복안이다. 광주시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사업들은 모두 4차산업혁명 중심산업이다. 송암동에 들어서는 문화컨텐츠 융합 클러스터 역시 마찬가지다. 자본을 확보한 광주시는 남구 송암 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12일에는 실시계획을 고시했다. 송암산단은 향후 ICT(정보통신기술)와 문화콘텐츠산업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산업에 앞서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의 설립도 병행 추진된다.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이 설립되면 그동안 단발성으로 진행돼온 문화기술 연구를 국가적 전략 아래서 전담하게 된다. 2016년 알파고를 통해 주목 받게 된 AI 관련 사업도 예정돼 있다. 국내 첫 ‘AI단지’가 광주광역시에 조성될 예정이다. 크게 ‘국립AI연구원’, ‘AI캠퍼스’, ‘AI창업생태계 조성’ 등으로 진행되는 ‘인공지능 창업단지’ 조성은 2019년부터 10년간 1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국책 전략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된 사업이기도 하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광주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약진은 지방 분권 시대에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균형 성장의 실현에도 필수적이다. 광주에서 세계적 추세인 첨단산업단지 육성이 활성화 될 경우 제조업, 중공업 등의 영남 중심의 발전 지형은 전국적으로 산업적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앞을 내다보는 혜안은 불확실한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게 한다. 윤 시장의 과제들은 분명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들은 아니다. 장기적 계획이 대부분이지만 목표는 명확하다. 광주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을 살리고 새로운 혁신 산업에 투자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일으키는 것이다. 윤 시장은 지난 12월 11일 재선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선거의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대신 윤 시장의 갖고 있는 광주에 대한 열정과 지향이 계속해서 공유되기를 바랄 뿐이다. 광주는 어떤 도시냐는 질문에 대한 윤 시장의 답변에는 그의 지향과 광주의 미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묻어난다. 윤 시장은 광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광주는 고유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됐다. 민주화의 도시, 아픈 사람들을 품어주는 도시, 연대하는 도시이다. 역사적 항쟁의 도시라는 DNA는 새로운 미래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에 역사성만 요구하는 것은 너무 잔혹하다. 이제 광주는 살아남을 도시가 돼야 한다. 민주적 가치를 딛고 도약하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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