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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처럼 곧은 마음으로 건강한 죽염 생산, (주)홍익바이오텍 조규성 대표
대나무처럼 곧은 마음으로 건강한 죽염 생산, (주)홍익바이오텍 조규성 대표
  • 정희
  • 승인 2018.01.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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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다. 이 시대에 잘 어울리는 말은 아니다. 진심을 갖고 사업을 하는 이들은 물론 진심을 알아주는 이들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심과 욕심 그리고 얄팍한 상술이 이익을 보장한다. 너도나도 그런 마음을 갖다 보니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진심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완고한 고집과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다. 경쟁력을 갖춰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여야 한다. ㈜홍익바이오텍 조규성 대표는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같은 신념이라고 본다.

   



열정에 불이 붙다

죽염 유통업체로부터 기존 거래처의 제품이 품질에 일관성이 없어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는데 조 사장님이 그 일에 적임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고민 끝에 식품으로서 안전하고 위생적일 것, 생산공정이 투명할 것, 생산방식이 효율적일 것, 고품질일 것, 이 네 원칙을 세우고 좋은 죽염의 생산준비에 들어갔다. 담양이 국내 최대의 대나무 산지인 점과 신안군 등 서남해안의 질 좋은 천일염 주산지가 가까워 원부자재 조달에 용이한 것도 지리적 강점으로 생각되었다.

 

우선 죽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마가 있어야 했다. 대신 가마는 최고의 죽염을 만들 수 있도록 완벽해야 했다. 가마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도나도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맡겨보니 질이 좋지 않았다. 몇 번이나 허물고 짓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다 서상은이라는 가마 제작의 일인자를 만났다. 도자기 전통 가마를 만드는 장인이었다. 조 대표는 그에게 최고로 크고 튼튼한 전통도자기 가마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가마를 짓는 데만 두 달이 걸렸다. 불을 때는 봉통과 세 개의 칸불을 때는 입구가 있는 가마는 각각 계단식으로 높아지는 구조를 사용해 열과 연기가 오래 머물러 죽염에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명 전통칸오름식이다. 세라믹으로 별돌과 황토로 조성된 가마 의 두께는 60cm로 내부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로 완성시켰다.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완벽한 생산 공정 개발하다

가마가 완성됐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가마 자체는 완벽했지만 막상 죽염을 만들기 시작하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마 안에 스텐레스 파이프로 선반을 만들어 천일염이 충진된 대나무를 올렸는데 온도가 너무 높아서 선반이 엿가락처럼 휘어버렸다. 강도가 높은 소재를 사용해도 마찬가지였다.  

 

오랜 고민 끝에 조 대표가 생각해낸 것은 토관이다. 녹지 않고 오히려 열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토관을 만들자 문제가 해결됐다. 토관과 토관 사이로 불길을 유도하고 토관 한쪽에는 창을 내 불이 유도되도록 했다. 1가마, 2가마, 3가마 굴뚝은 연통으로 연결돼 전체 가마와 그 안에 토관까지 달궈지고, 토관 내의 천일염이 충진된 대나무가 소성되는 간접열 소성 방식을 고안했다.

 

죽염이 좋은 이유는 고온에서 태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나무와 대나무 연료에서 생성되는 식이유황이 소금에 스며있기 때문이다. 모든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유황 성분은 7대 영양소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대나무의 유황 성분은 불에 타면서 기화되고 그 속에 유황성분이 들어있다.  직화의 경우에는 연기가 곧바로 위로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유황을 흡착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 1, 2, 3가마를 통해 연기가 오래 머물 수 있게 만든 구조는 죽염이 유황을 충분히 흡착시킬 수 있도록 한다. 소성시간도 길다. 일반적으로 다른 죽염 생산업체는 2~3시간 한 번 구워낸다. 하지만 홍익바이오텍의 죽염 생산 가마는 28시간 동안 900도씨 이상 불을 땐 후 3일간의 고온숙성 후 꺼낸다. 열 배 정도의 차이다. 죽염을 태워내는 것이 아닌 오래 고아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 된 죽염은 자체적으로 용융이 되어 죽염막대가 서로 부딪치면 쇳소리가 나고 색상 또한 옅은 자색을 띠게 된다. 한 번을 구워도 열 번 아홉 번 구워내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건강한 요소들이 죽염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반면에 몸에 좋지 않은 요소들은 제거된다.

 

죽염생산 과정 시 연료가 타면서 다이옥신이 생성되는데 800도씨 이상 소성되면 완전히 소멸된다. 홍익바이오텍의 가마에서는 8가지 항목 모두 불검출이 확인됐다. 간접열 방식의고온의 가마를 통한 완전연소 생산 방식이 다이옥신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을 재생하는 죽염의 환원 요소가 극대화된다. 죽염이 단순한 소금이 아닌 면역력을 강화하는 약재에 버금가는 재료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홍익바이오텍의 생산 방식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조 방식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대나무에 소금을 위생적이고 효율적으로 채워 넣는 기술 역시 특허 출원을 시켰다. 또한 황토지장수를 이용한 조리용 죽염수와 죽염이 함유된 알칼리 미네랄음료를 특허출원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죽염은 호평을 받아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 수출길에 올랐다. 10여 년의 짧은 업력이지만 현실 문제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타협하지 않는 기술 개발에 대한 고집이 만들어낸 성과다.

   


 



곧은 대나무처럼 당당한 고집이 사업 정신

조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고집이라고 말한다. 그의 고집은 2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통 안료 연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천연무기안료제업체인 조 대표는 끊임없는 안료 개발을 통해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한 우리의 전통단청안료인 석간주를 단청하였고, 다양한 색상의 전통안료원광을 확보하고 분쇄 및 정제 등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현재 원광대 대학원 문화재 관련학과에서 공부 중인 조 대표는 우리의 전통문화의 계발을 통한 우리문화의 정체성 제고와 나아가 전통기술 및 소재를 현대산업에 응용하여 제품화 하고 있다. 즉, 50여 색상의 천연안료를 제지, 염료, 화장품, 의료기기, 도료, 수지, 환경, 건축자재, 농약, 사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소재로 공급하고, 변퇴색이 없는 다양한 색상과 기능성을 확보한 천연페인트와 핸디코트, 천연오일, 회화용 물감 등을 BAUMAN이라는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조 대표는 25년 동안 안료 개발을 해왔고 죽염 생산에 도전했지만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정도경영과 홍익이념을 실현"하는 기업이라고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성과를 주변과 나누고 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죽염 가마가 있는 공간을 이용해 문화행사를 열었다. 매년 미술품의 전시회 및 음악회를 지인 및 지역민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 대표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나라에 좋은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그의 고집은 단순히 한 사람의 성공한 인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조 대표의 모습은 한 기업이 아니라 건강한 기업 정신을 가진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기대하게 한다. 건강한 고집을 가진 홍익바이오텍이 대기업 못지않은 성장을 구가해 우리나라에 좋은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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