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발전, 승풍파랑의 기운을 이어나갑니다”
“끊임없는 발전, 승풍파랑의 기운을 이어나갑니다”
  • 송요기
  • 승인 2019.10.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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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송악 농협 이주선 조합장
승풍파랑(乘風破浪).
‘먼 곳까지 불어 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뜻이다. 충남 아산 송악농협의 지난 32년의 행보를 알려주는데 이보다 더 명쾌한 고사성어는 없을 듯하다. 9선의 경력에 빛나는 이주선 조합장은 아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전형적인 ‘아산의 아들’이다. 32살의 나이에 처음 조합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이후 35살에 다시 도전해 이제 70세를 앞에 두고 있다. 그의 반평생은 곧 송악농협의 역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도전하기 위해 600평의 공장을 신축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주선 조합장을 통해 송악농협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산송악 농협 이주선 조합장이 갓 만들어진 떡이 담긴 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아산송악 농협)
아산송악 농협 이주선 조합장이 갓 만들어진 떡이 담긴 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아산송악 농협)
 
조합원들의 든든한 친구
지난 3월 12일은 이주선 조합장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무려 아홉 번이나 조합장에 당선된 날이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조합원들에게 얻어온 신뢰와 능력을 반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조합장은 9선에 빛나는 경력에 비하면 무척이나 겸손한 편이다. 자신이 해낸 것보다는 받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지난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조합원들에게 은혜만 입었지 제대로 갚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송악농협은 적지 않은 열악한 환경 속에 처해 있어 왔습니다. 상수도 수원지(水源池)가 있어 개발에 따른 제한도 많고, 산간지방이라 쌀의 질도 다른 곳에 비하면 썩 훌륭하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거기가 인구도 줄고 발전이 되지 않아 그야말로 고군분투의 세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과 임직원의 똘똘 뭉친 하나 된 힘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흔들림 없이 온 것 같습니다.”
 
송악농협이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고는 하지만, 꾸준한 발전을 해온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간의 국내외 저성장, 저금리 상황과 농촌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10.14%나 증가한 1,109억 원의 총자산을 가지게 됐고, 전년보다 10.98% 성장해 626억 원에 달하는 상호금융 예수금, 역시 전년보다 1억 원이 넘게 증가한 당기 순이익 4억 5천 억 등이 있다. 또 매년 경제 사업물량은 200억 원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이 실질적인 지원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농업경영비 절감, 실익증진, 교육지원 사업비, 폭염피해 복구, 농기계 무상 수리, 장학금, 복지사업 등을 두루두루 챙기면서 송악농협은 지역 농민들의 든든한 친구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송악농협의 발전은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주선 조합장의 생각이다. 이번 9선 선거에 나서면서 더 강화된 발전 정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 농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이 더 늘어나는 것이 조합 최대의 목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제 사업 물량도 지속으로 늘어나도록 해야 하며, 친환경 농산물의 직거래 확대도 추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해외수출 시장 개척 확대로 떡국 떡 1,000톤 수출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더 나아가 떡 가공공장 계약재배에 의한 쌀 전량 소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여기에 학교 급식센터 및 로컬 푸드 직매장, 대기업 업무협약 등을 통해 유통 활로를 확대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지역 농업발전계획 수립과 실천, 교육지원사업의 강화, 경제사업의 꾸준한 확대로 결코 멈출 수 없는 사업들이다. 특히 교육 지원 사업비를 1억 8천만 원 증액 편성을 해서 농약, 비료, 사료 등 영농자재의 지원확대를 통한 영농비 절감으로 농가의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지 않을 수 없다.
 
끊임없는 제품개발로 해외수출 및 수상의 영예들
이러한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이주선 조합장이 최근 들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떡국 떡의 해외 수출과 과채를 통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과 보급이다. 
“2018년 10월 말레이시아에 떡국 떡 수출한 것에 이어 2018년 11월에는 독일, 스페인에 떡국 떡 수출했습니다. 지금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출발의 조짐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전 세계의 중국식 샤부샤부에는 떡국 떡이 매우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려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신곡(新穀)만 가지고 떡국 떡을 만들려고 하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구곡을 활용했더니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었습니다.”
 
사랑의 떡국떡 나눔행사 (사진=아산송악 농협)
사랑의 떡국떡 나눔행사 (사진=아산송악 농협)
 
특히 최근 이 조합장은 40억 원을 들여 3,200평의 대지에 600평에 이르는 생산 공장을 본격 건립했다. 올해 10월 준공되는 이곳에서는 떡국 떡은 물론이고 새로운 건강기능성 식품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채를 잘 활용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하나로 마트의 환경을 개선하고 마트 내에 조합원 및 이용고객의 숙원사업인 정육시설을 운영함으로써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조합장은 그간 적지 않은 수상도 해왔다. 아산시 농업대상(1996년), 농림부 장관 표창(1999년), 대통령 표창(2003년), 석탑산업훈장 수훈(2009년)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그간 이 조합장이 해왔던 노고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감사가 아닐 수 없다. 
이주선 조합장이 이렇듯 농민의 편에서 모든 사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중앙회에서도 많은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이사 5선, 농협중앙회 농업통산위원회 위원, 감사위원회 위원도 모두 현직으로 일하고 있다. 

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리더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주선 조합장은 송악농협을 매우 성공적으로 만들어 왔으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늘 새로운 전진을 하는 승풍파랑을 실천했다. 이 조합장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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