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 진행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 진행
  • 박경민
  • 승인 2019.10.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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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성운동을 통해 한국 정당정치의 구조적 문제 타파방안을 모색하기위한 포럼
제7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 대안정당과 이단정당의 사이에서: 이탈리아 오성당과 이탈리아정치 포스터 자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7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 대안정당과 이단정당의 사이에서: 이탈리아 오성당과 이탈리아정치 포스터 자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2일 오후 4시에 민주인권기념당 7층 강당에서 제7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을 개최되었음을 밝혔다.

제7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은 '대안정당과 이단정당의 사이에서 : 이탈리아 오성당과 이탈리아의 정치'란 제목으로 진행되었으며, 대전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김종법 교수의 발표와 이정진 입법조사관의 토론 및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이영제 부소장의 사회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의 핵심주제는 2009년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인 베페 그릴로가 창당한  오성운동당(Movimento 5 Stelle, 이하 오성당 또는 오성운동)으로 현재 이탈리아에선 파격적인 정치실험이 벌어지고 있다. 10월 9일 이탈리아 의회에선 의원 정수를 크게 감축하는 개혁안이 통과되었고, 이에 따라 이탈리아 의원 정수는 945명에서 600명으로 감축되었다. 630석이었던 하원은 400석으로, 315석이었던 상원은 200석으로 줄었으며 이 개혁안은 기성 체제에 반대하는 오성운동당이 제안한 것이다.

 

오성운동당의 상징 자료=시사매거진CEO DB
오성운동당의 상징 자료=시사매거진CEO DB

 

오성운동당은 포퓰리즘적인 성향을 가진 정당으로 이탈리아의 중산층 및 하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진보적이고 대중적인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기성질서에 편입되지 못한 비주류와 새로운 청년 세대 등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정당이름인 오성운동은 이 정당이 추진하는 다섯가지 이슈를 상징(공공수도, 지속 가능한 이동성, 개발, 접속 가능성, 생태주의)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김종법 교수는 "이탈리아 오성운동당의 경우 기존 정당과는 다른 출발점과 활동내용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의 기존정당들과 다르게 오성운동당은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인 베페 그릴로가 창당하였으며 그는 Rai라는 만평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제73대 78대 80 총리를 역임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개그소재로도 자주 활용했었다고 알려졌다.

 

방송을 정치에 이용한 이탈리아 최초의 정치인으로 거론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사진=시사매거진CEO DB (출처 : 위키피디아)
방송을 정치에 이용한 이탈리아 최초의 정치인으로 거론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사진=시사매거진CEO DB (출처 : 위키피디아)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베페 그릴로를 방송국에서 퇴출하게 하고, 그릴로는 그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정치 풍자 코미디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민적 관심과 함께 자신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며 새로운 정치와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정치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그는 2003년 미국 민주당의 하워드 딘 의원이 사용했던 metup을 차용해 베페 그릴로의 친구들이라는 meetup을 조직화 했으며 이 meetup은 사용자들이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여 이벤트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웹 플랫폼이다.

베페 그릴로는 meetup을 활용하여 이슈와 주제별로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였다. 인터넷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사업가인 쟌로베르토 카살레지오가 합류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들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조직이 전국적인 양상으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발전한 오성운동은 2010년 이탈리아 광역 지방선거에서 첫 등장을 하였고, 2013년 총선에서 하원 109석, 상원 54석을 획득하여 원내 3당이 되었다. 2018년 총선에서는 하원에서 227석을 얻었으며, 2019년 현재 원내 3당으로서 원내 2당인 이탈리아 민주당과의 연정을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출발점부터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한 정치운동으로서 시작된 오성운동은 인터넷, 모바일 등 IT 기술을 활용한 빠른 의사소통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김종법 교수는 “오성운동은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유권자들의 직접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직접 민주주의 형태의 정치운동이었기 때문에 오성운동당이 짧은 시간 안에 대중들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세를 키울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오성운동당의 대안정당의 성격과 직접민주주의 추구를 위한 정당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오성운동당의 정치적 의미를 이탈리아와 유럽적인 시각에서 분석하여 발표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양당제가 공고한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진보 정당이 여전히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정당정치가 어떤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 이탈리아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선 이사장은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을 통해서 한국 정당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타파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행사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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