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필요한 시대, 운현포럼이 앞장섭니다”
“어른이 필요한 시대, 운현포럼이 앞장섭니다”
  • 정하연
  • 승인 2019.10.14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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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희망을 찾는 사람들’
“차분히 대화하고 논의하기보다는 적대감으로 상대방을 모욕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회에서는 정부의 노력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억하는 걱정스러움과 미래 대한민국을 찾으려는 목마름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어른들’이 모여 운현포럼(대표 박근영)을 만들었다. 지난 10월 8일 오후 6시 30분, 천도교수운회관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강남갑지역위원장,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정성현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재경광주전남 이종덕 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향후 운현포럼은 헌법 개정, 제도개혁을 비롯해 회원 상호간 교류 및 친목도모, 자문지원을 할 예정이다.
 
운현포럼 창립기념식을 마친 후 참석 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촬영=정하연기자
운현포럼 창립기념식을 마친 후 참석 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촬영=정하연기자)
 
탕평 사라지고 공론은 자리 잃어
한반도의 역사는 늘 위기의 역사였다. 수많은 침략과 약탈, 그리고 식민지 지배와 한국 전쟁이 국토를 폐허로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우리의 현재는 과거로 돌아간 듯 한다. 일본 정부는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 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바로 ‘운현포럼’이다. 포럼을 탄생시킨 문제의식은 ‘매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부의 위기야 그렇다 쳐도, 내부적으로 단결되지 않으면 이 위기를 뚫고 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 운현포럼 창립의 기본 배경이 되고 있다. 창립선언문에서는 지금의 위기를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 
 
운현포럼 창립기념식 행사 현장 사진촬영=정하연 기자
운현포럼 창립기념식 행사 현장 (사진촬영=정하연기자)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결속하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1945년 해방 직후 한반도를 지옥으로 몰고 간 이념적인 대립을 기억합니다. 2017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보수야당은 극우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인재와 지혜를 모으기 보다는 자기 편 사람만을 고집합니다. 탕평이 사라지가 공론은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택하니 어디에서든 싸움만이 들끓습니다. 정견이 달라서 싸우고 정견이 같아도 대립합니다. 저마다 자기 목소리 내기에 바쁩니다. 누구도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경제가 몹시 어렵습니다.”

운현포럼은 매우 자발적으로 결성되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비전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주고받으며 시작되었다는 것. 작금의 위기 상태에 대한 해법을 찾고 “이제 우리에게 어른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문제의식에서 포럼이 태동했다. 
운현포럼에는 우리 사회의 리더격인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 한명이자 향후 운현포럼에서 매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정세균 의원이다. 최근 정 의원은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KA)로부터 ‘세계한인교류협력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그는 8월 말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갈등해소를 위한 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한일 경제 전쟁의) 피해자는 양국 국민입니다. 양국 관계를 정상화 해, 이 이상 국민 간 대립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책임이 양국 정부와 정치(계)에 있습니다. 양국의 지도자들이 문제를 해결해 국민끼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무급부터 대화를 시작해 정상회담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중요합니다.”

이렇듯 정 의원은 교류와 합의, 대화를 매우 중요시 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운현포럼에서 그가 할 역할이 어떤지를 익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세균 의원은 운현포럼 창립기념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즘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현역 정치인으로써 오늘의 정치가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과 좌절, 분노를 안겨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운현포럼으로부터 개헌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운현포럼을 통해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실천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대합니다.”
특히 운현포럼은 정세균 의원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에는 정상옥(전국토교통부차관), 신동우 변호사가 맡고 한인철 사무처장이 많은 정치경험으로 사무처장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위태로울수록 사람이 희망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은 축사에서 ‘리더십’에 대한 강조를 했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찢어진 국민을 하나로 묶고 자신의 적도 끌어안을 수 있는 원칙을 지키며 효율성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이런 리더십이 각별히 필요합니다. 운현포럼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하는 데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진촬영=정하연 기자
행사에 참석한 내빈객이 기립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촬영=정하연기자)

이 날 행사에는 2부에서 고려대 헌법학과 장영수 교수가 ‘헌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내용으로 기념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장 교수는 ‘인권은 헌법의 근원적인 가치이며, 국가 권력은 이를 보장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은 기본적으로 자유와 평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가 균등하게 가지는 평등이 보장되어야 제대로 된 국가가 성립됩니다. 이렇게 자유와 평등을 가진 국민은 주권자로서 실질적인 의미의 인권을 가져야 하며 국가는 인권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민주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인권이 법의 목적이 됩니다. 법에서 말하는 ‘정의’란 곧 인권을 의미하고 법의 지향점 역시 인권이 되어야 합니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사라지면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장영수 교수의 이러한 강연은 적대감으로 서로를 모욕하는 지금의 사회 풍도에 대한 일침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로 갈려서 서로를 불신하고 배척하는 지금의 시대는 곧 정의와 인권이 사라진 시대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운현포럼의 등장은 우리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국가의 기본 원칙인 정의와 인권을 세워나가는 데에 자신만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운현포럼 창립선언문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위태로운 세상일수록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이제 시대의 어둠을 밝힐다방면의 전문가, 경험과 지혜를 가진 어른들이 모였으니, 운현포럼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단결과 화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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