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농가의 고민 악취 이젠 함께 고민할 때
축사 농가의 고민 악취 이젠 함께 고민할 때
  • 송요기
  • 승인 2019.10.02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사 농가의 고민 악취 해법 찿은 부여군
돈사를 살피는 모습 사진=시사매거진CEO DB
돈사를 살피는 모습 사진=시사매거진CEO DB
 
천안 논산간 도로를 타고 광주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공주시 탄천면에서 논산시 광석면을 지나려 할 즈음 어김 없이 돼지 축사 냄새가 풍기는데 그 냄새가 예전의 그 냄새와는 사뭇 다르다.
어릴적 밭에 퇴비로 뿌렸던 그 냄새와는 많이 다름을 느낀다. 물론 기자의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그냥 구린내 차원이 아닌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유쾌하지 못하다. 축사나 돈사가 있는 인근 주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 충남도 내 시·군의 도시 구조는 대부분 도농 복합도시가 많은데 전답과 축사 농가가 가까운 거리에 인접한 형태로 주택과 아파트의 주거 공간이 있어서 더욱이 민감하다. 예전 보다도 도시 구조화의 변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오는 현상으로 문화와 환경, 사생활 보호라는 개인의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7월 부여군은 부여군 양돈협회가 추천한 자연농장(대표 강재호)에서 2달간 기존 사료에 효소를 배합한 사료와 탈취제에 의한 냄새 저감 변화 여부에 관한 실험을 진행 하였다. 신바이오틱스 효소 및 탈취제는 농업회사법인 우진FS(대표 박연우, 前풀무원 대표)에서 제공하였다. 이미 우진FS는 원주의 돼지문화원과 제주도 한라육계 영농조합 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거친 후 그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로 자신감을 보였으나 본 기자는 다 무시하고 부여에서 처음부터 똑같은 방법으로 2개월간 진행 후 그것의 결과를 놓고 평가할 것을 고집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돼지의 소화율은 대략 50% 정도로 보면 된다 즉 돼지가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대변을 통해서 배출된다는 얘기다 그 변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부패가 시작되는데 이때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효소의 생균은 –40도에서 150까지 살아 있는 생균으로 강한 위산을 통과하고 장에 도달하여 돼지의 소화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약 65%의 소화율을 보인다고 한다.
 
장내 환경 개선으로 면역력을 좋게 하며 돼지의 치사율을 낮추면서 육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사료 1kg에 효소 1g을 배합하여 공급하면 되고 탈취제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면 된다. 체크는 암모니아 가스 흡입 방식으로 검지관을 돈사 바닥 그릴 밑에 삽입하여 포집하는 형태로 측정하는 A Point와 서있는 상태에서 돈사 중앙에서 대기중의 공기를 포집하여 측정하는 B Point로 일주 단위로 8회를 체크 하였다. 자연농장의 경우 3개동의 돈사가 있는데 그중에 3호동 좌열 5번방에서 진행 하였으며 실험을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3호동의 바닥 슬러지를 차단 하여 외부 탱크로 이동하는 것을 통제하며 한달 간 진행 하였다. 효소 배합 사료를 먹은 돼지의 배변도 기존 바닥 탱크에 저장된 슬러지에 일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 암모니아 수치가 20ppm으로 체크된 이래 5주 동안은 계속 수치가 오히려 올라 갔다. 원인은 바닥에 젤리처럼 붙어있는 슬러지가 분해가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냄새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멘붕이 느껴질 정도 였다. 슬러지가 그릴 바닥 바로 아래까지 찼기 때문에 5주차에 접어 들면서 슬러지 밸브를 열어 대형 탱크로 이동 시킨 후 탈취제와 효소 분말을 돈사 슬러지 탱크에 살포 하였다.
 
7주차 체크를 하기 위해 평상시 처럼 오전 10시경 농장을 찾은 기자는 예전과 다르게 냄새가 현저히 줄어 들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는데 놀랍기 까지 하였다. 개선된 A Point의 수치가 10ppm으로 저감 하였으며 B Point는 5ppm 이하의 수치의 결과를 나타냈다. 자연농장 강재호 대표는 축산과를 나와 석사까지 마친 재원으로 양돈 경영을 30년간 해온 노련한 분이었다. 처음 부터 최소 두 달간은 지켜 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철원군, 화순군, 영암군 등은 그 폐혜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 인근 주택가에서 창문을 여는 것은 고사하고 빨래를 밖에서 건조시키기 못할 정도로 분쟁이 심하다. 인·허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떠한 시스템으로 매뉴얼화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말해 농가의 문제로만 방치 할 것이 아니라 관계 기관의 관심과 시민의식이 함께하는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돈사의 창문을 밀폐 시켜 냄새를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대신 막대한 설비비를 들여 써큘레이션 필터를 거친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곳도 있다.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영세 농가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양돈 축사에서 잔류 슬러지가 고이지 않토록 돈사를 설계할 때 모타에 의한 강제 이동 방식이든 자연 낙차 방식이든 위치에 따른 배관의 설비와 돈사의 시설물에 관한 설계 지침이 있어야 한다. 외부 방출을 위한 고액분리(변과 오줌 등 액체를 분리)작업시에는 돈사내 탱크에 있는 슬러지 상부 표면에 막이 깨지면서 냄새가 소용돌이치며 창문을 통해 외부로 나가게 되는데 이때 탈취제를 섞은 물이 분사되면 H2O(물)와 NH3(암모니아)의 H가 결합하여 냄새를 줄일 수 있으므로 안개분사 방식으로 함께 작업하는 시스템이 되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3개월 된 어린 돼지가 들어 왔을 때 어미의 젖을 먹고 분해되지 않은 유 단백질의 변이 나오게 되는데 이때에도 2개월 간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지자체의 관련 업무를 감독하는 해당 부서에서 관리 지침에 관한 근본적인 매뉴얼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조례의 개정을 통해서라도 그 지침이 확고해야 할 것이다. 농장주는 최 일선 현장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환경 위생에 대한 애정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설비에 의존 한다면 원가에 반영되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단점이 있는 반면 돼지의 소화력을 높여 건강한 먹거리로 사육하는 방식이 당분간은 적절한 방법인 듯 생각된다. 농가는 물론 관계 기관과 억지 민원을 의도 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돈사에 들어서면 꽃밭의 예쁜 꽃들이 화사하게 자태를 뽐내고 돈사와 농장 전체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힐링의 공간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바램이 사치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1225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가영
  • 법인명 : 종합시사뉴스매거진
  • 제호 : 시사매거진CEO
  •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552
  • 등록일 : 2010-11-19
  • 발행일 : 2011-03-02
  • 발행인 : 최우림
  • 편집인 : 최우림
  • 시사매거진CEO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시사매거진CEO.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