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5 (금)
[여행] 대만 타이페이 2일차 오전 단수이·용산사
[여행] 대만 타이페이 2일차 오전 단수이·용산사
  • 이가영
  • 승인 2019.07.2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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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淡水區와 타이페이에서 오래된 사원 龍山寺
스린관저와 스린야시장을 방문 후 다음날인 2일차. 이날부터 대만 타이페이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제작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장소인 단수이(淡水區)와 타이베이에서 오래된 사원으로 알려진 용산사(龍山寺)를 비롯해 서문정, 중정기념당, 국립고궁박물원, 101타워에 방문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대만의 종교문화와 그들의 역사적 흔적, 그리고 문화를 살펴볼 수 있던 기회이기도 했다.
 
단수이 항구지역을 걸으면서 보이는 항만이나 선박은 일찍이 단수이가 항구로서의 역할을 했다는걸 유추할 수 있었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가영 기자
단수이 항구지역을 걸으면서 보이는 항만이나 선박은 일찍이 단수이가 항구로서의 역할을 했다는걸 유추할 수 있었다. (사진촬영=이가영 기자)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단수이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Secret, 2007)의 촬영지로 알려진 단수이(또는 담수구淡水區)는 과거 항구도시란 것을 보여주듯 곳곳에 등대나 배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마련된 흔적들이 보였었다. 주변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노점에서 파는 음식들을 들고 다니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단수이 항구의 곳곳을 둘러봤다.
느긋하게 걸으면서 보던 전철역의 광경이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무대를 꾸미는 모습, 다양한 가게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 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바라보며 어딜 가도 똑같은 분위기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타지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광경이라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단수이는 일몰이 질 때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날씨가 안좋거나 안개가 끼는 날엔 일몰이 지는 단수이의 풍경을 볼 수 없거나 조금 아쉬운 풍경을 보게 된다고 하니 만약 단수이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일몰이 지는 시간대에 가되 사전에 미리 파악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타이페이에서 오래된 사원 용산사
단수이를 거쳐 향한 다음 행선지는 용산사(또는 룽산쓰龍山寺)였다.
대만의 종교는 불교, 도교, 유교와 이 세가지가 혼합된 민간종교(삼교)가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정부측에서 인정한 천주교등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비율을 꼽자면 불교, 도교, 유교 이 세가지의 전통적인 종교일 것이다. 대만의 사원들은 각 종교를 중심으로 붙이는 한자가 제각각인데 불교를 중심으로 하는 사원엔 사(寺)를 붙이고, 도교를 중심으로 하는 사원엔 궁(宮)을, 유교를 중심으로 하는 사원엔 묘(廟)자를 붙인다고 한다.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용산사의 입구. 이름에서 용자가 들어가기에 곳곳에서 조각된 용을 볼 수 있었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가영 기자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용산사의 입구. 이름에서 용자가 들어가기에 곳곳에서 조각된 용을 볼 수 있었다. (사진촬영=이가영 기자)
 
이번 행선지인 용산사는 불교에서 언급되고 나타나는 관음, 보살, 부처만이 아닌 토속신과 관우상도 같이 모셔져 있어 이들의 종교문화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고, 건물 곳곳마다 여러 마리의 용들이 조각되어 있어 그 이름에 걸맞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탁 트인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의 향 피우는 냄새가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늘로 퍼지고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소소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불상을 모시는 사원 속 관세음보살상과 기도하는 사람들
각 불상들이 모셔진 사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향을 피우는 모습은 매우 익숙했다. 특히 이 용산사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론 이곳에 모셔진 관세음보살상.
이 상이 유명해진 이유론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발생한 태평양 전쟁의 영향으로 용산사는 소실되고 이중 유일하게 관세음보살상만은 소실되지 않고 무사했다는 것. 이러한 일화로 인해 영험한 불상이라 알려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용산사를 방문하는 현지인 및 관광객들은 반드시 이 불상에 참배하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종교적 경계를 넘어서서 누구나 한번쯤 이 영험한 상에 참배하고 소원을 빌게 된다면 언젠가 그 소원이 어떤 형태로든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관우와 화타 또한 이곳 용산사에선 신으로서 모셔지고 있다. 각 나라마다 재물을 상징하는 존재가 제각각인 만큼 관우가 재물신이라고 해서 굳이 이상할 것은 없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가영 기자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관우와 화타 또한 이곳 용산사에선 신으로서 모셔지고 있다. 각 나라마다 재물을 상징하는 존재가 제각각인 만큼 관우가 재물신이라고 해서 굳이 이상할 것은 없다. (사진촬영=이가영 기자)
 
삼국지의 인물도 신으로 모시는 곳
우리나라에서 재물을 상징하는 보편적 요소로 두꺼비, 돼지가 있다면 중국과 대만의 재물신 또는 상징은 관우로 꼽는다고 한다. 왜 삼국지의 장군이 신적인 존재로 추양받는가에 대해선 다소 의아할 테지만 도교에선 관우를 신격화 해 전쟁의 신인 관성제군이라 부르고 있다. 중국에선 관우를 충의, 재물, 전쟁의 신등으로 추양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상인, 부를 축적하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는 상으로 알려졌다. 관우상 외에도 삼국지에서 의술로 유명한 화타의 상도 있어 병의 치유기원을 위해 병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알려졌다.
 
대만인의 종교문화를 보다
대만인들에게 있어 종교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한다.
이들의 종교문화는 사원을 방문하면 직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 사원을 방문해 향을 피우고 각자의 염원이나 행복을 담아 기원하고, 사찰을 도는 모습에선 그들의 종교문화가 엿보인다. 사찰을 하면서도 참배할 때 이용할 공물을 사원 내에서 구매하고 운세를 볼 수도 있다. 이들에게 있어 종교문화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기조가 깔려있어 자신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종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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