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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in Orgin] H.P 러브크래프트
[Media in Orgin] H.P 러브크래프트
  • 양성현
  • 승인 2019.06.1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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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공포소설의 선두주자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크툴루 신화
곧 여름이다. 여름하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장소를 가거나 여름을 잊을 정도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는 휴가. 에어컨, 선풍기를 틀며 지내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이 외에도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오싹한 요소인 호러가 함께 동반하는 것 또한 여름이다. 공포 또는 호러. 인간이 갖는 원초적인 감정인 두려움과 공포는 여름에도 더위를 날릴 정도로 서늘해진다. 호러를 주제로 삼는 미디어들은 주로 청각, 시각을 이용해 이를 보는 사람들의 등골을 시야를 서늘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여름 하면 호러. 이번엔 공포소설의 선구자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단편들과 그가 만들어낸 코스믹 호러 크툴루 신화와 이를 기조로 제작된 미디어에 대해 소개한다.
 
*언급되는 작품들은 국내 출시 명 기준 입니다.
 
인간이 갖는 원초적 감정 ‘공포’와 ‘두려움’을 표현한 공포소설의 선구자‘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P.Lovecraft)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P.Lovecraft)
 
심약자, 노약자, 임신부는 접하면 안 되는 장르 중 하나로 공포, 고어 등 시각적으로 접근하기엔 다소 문제가 많은 것들이다. 특히 공포란 소재는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일방적으로 이를 보는 자들에게 두려움을 선사하거나 또는 혐오감을 부르거나 또는 새로운 소재에 접목시킴으로서 새로운 장르로도 승화가 가능하다.
 
특히 호러소설의 선구자이자 크툴루 신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P.Lovecraft)와 스티븐 킹, 딘 쿤츠. 특히 러브크래프트는 현대 호러문학과 서브컬쳐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지만, 당시 그의 글은 B급 잡지에나 실릴법한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글이었다는 평이 많았으며, 실제로 러브크래프트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스티븐 킹 역시 러브크래프트는 괴기소설의 귀재이며 어휘력도 뛰어났지만, 늘 혼자 틀어박혀서 지내느라 대화문에서는 뻣뻣하고 생기가 없어 한심하기 짝이 없고 남부 사투리가 지나치게 쓰인다고 비판했다.
 
현재에 와선 크툴루 신화를 비롯한 특유의 음산하고 장대한 글과 정서 및 세계관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작가 특유의 작품과 세계관은 지금도 사랑받는 요소거리긴 하지만 인종차별 및 외국인 혐오주의자란 점은 이 작가의 영원한 오점으로 남아있다. 이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다.
 
국내 발간된 러브크래프트 전집(출판사 황금가지)
국내 발간된 러브크래프트 전집(출판사 황금가지)
 
그의 작품은 좋아하지만, 그가 가진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면은 좋아할 수 없다고. 국내한정 이야기 거리로 2015년 2월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출판한 한 출판사의 SNS에 올라온 게시글인 ‘발렌타인 데이에는 사랑의 대가 러브크래프트가 쓴 코스믹 스케일급 사랑의 연서를 선물하자’란 이벤트로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
 
실제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은 사람은 황당한 이벤트일 것이며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발렌타인 데이에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선물한 후 나중에 뺨을 맞고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다. 러브크래프트의 영문(Lovecraft)을 직역하면 사랑의 기술이니 적절한 언어유희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두 명씩이나 커플로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 일화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첫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번역되어 출간되었을 땐 그야말로 최악이라는 평. 시간이 흐르면서 출간된 번역본들은 다소의 고유명사에 대한 오역이나 의역을 제외하곤 평은 그닥 나쁘진 않다.
 
호러 소재로도 사용되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크툴루 신화
특히 그가 창조한 크툴루 신화는 호러·공포·미스테리·SF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일부 매체에선 묘사상 그로테스크하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의 크툴루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신들이나 종족이 귀엽게 묘사되거나 이를 오마쥬한 새로운 객체로서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미디어믹스 및 오마쥬 된 러브크래프트 작품들 중 영상매체론 닥터 후(1963~), 이블 데드(1981), 좀비오(1985), 지옥인간(1986), 공포의 이블데드(1993) 데이곤(2001),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1 마녀의 집(2005), 더 컬러(2010).
 
국내에도 번역되어 출시된 어둠의 씨앗(1992)
국내에도 번역되어 출시된 어둠의 씨앗(1992)
 
영화 지옥인간과 좀비오는 최근에 상영되는 호러영화에 비해 다소 조잡한 감이 있지만 그 당시엔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고 제작되었음을 자부할 수 있다. 
지옥인간은 상영당시 흥행에 실패했으나, 2차 시장인 비디오 시장에서 인기를 거두고 이후 아보리아츠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명 호러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호러영화 분야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에 나온 데이곤은 국내 출시 당시 딥 블루 씨3란 다소 어이없는 제목으로 나왔으나 이후 데이곤으로 정정되어 나온 해프닝이 있었다.
 
게임은 TRPG장르의 크툴루의 부름 RPG(초판 1981)와 보드게임인 아캄호러(2005), PC로 제작된 DOS 어드벤처 게임 콜 오브 크툴루 : 혜성의 그림자, 빙하의 추적(1993), 어둠속의 나홀로(1992), 어둠의 씨앗(1992) 네크로노미콘(1994, 1996, 2001), 데몬베인 시리즈(2003), 크툴루의 부름 지구의 음지(2005)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의 등장과 함께 게임을 제작하는 업체들에겐 기획 및 그래픽 컨셉 및 키 비주얼 등 좋은 소재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또는 세계관에 영감을 받은 자들
공포란 장르 특성상 어떠한 소재를 접목시키는 것에 따라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그의 세계관에 영감을 받은 자들과 일부 작품 속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크툴루신화의 오마쥬가 다소 있다. 이는 공포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파생되어 있으며 잘 찾아보면 아 여기에 이렇게 숨겨져 있구나. 또는 차용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로메테우스(2012)
프로메테우스(2012)
판의 미로 컨셉아트
판의 미로 컨셉아트
 
특히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세계관에 영감을 받는 자들 중 대표적인 인물을 꼽자면 괴기 만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만화가 이토 준지, 모로호시 다이지로, 고딕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일리언 시리즈의 원화가 H.R 기거,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헬보이의 작가 마이크 미뇰라와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겸 소설가인 기예모르 델 토로, 스튜어트 고든, 젠틀맨리그, 왓치맨, 브이 포 벤텐타를 만든 그래픽노블 작가 앨런 무어, 문학 종사자론 무라카미 하루키와 클라이브 바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작가 조지 R.R. 마틴 역시 일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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