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막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막말이 ‘실수’라고 말하지만, 사실 한국당의 막말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따로 있다. 말은 그 사람의 정신과 감정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수단이기 때문에, 결국 한국당의 막말은 그들이 지금 국민을 바라보는 현실이 그대로 담겨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당 막말의 근본적인 원인을 조명해 본다.
언론에 대한 거부감도 많아
최근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막말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에는 전혀 전례가 없던 말이다. 막말은 각 개인의 책임일 뿐, 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현재 그만큼 자유한국당의 막말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의미이며, 당 지도부도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막말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에는 전혀 전례가 없던 말이다. 막말은 각 개인의 책임일 뿐, 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현재 그만큼 자유한국당의 막말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의미이며, 당 지도부도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막말에 대해서는 우선 ‘집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일단 막말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의원들의 지역구를 보면 대부분 보수 강세지역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은 자신의 지역구라는 ‘믿는 구석’이 있는데다가, 그들을 강력하게 결집하게 만들려면 막말만큼이나 좋은 수단이 없다. 특히 막말은 그 거부감만큼이나 지지자들에게는 열광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차기 총선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집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막말이 비록 단기적이지만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또 한가지의 분석은 지금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급해졌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해야 자신들에게 유리하지만, 현재의 추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평화 이슈도 없으니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환호할 일도 없는 상황. 바로 이 시점이 자유한국당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다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이것이 바로 막말을 토해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언론에 대한 적대감도 일부 막말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바닥에 앉은 기자들을 보고 ‘걸레질을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편파 보도’, ‘가짜뉴스’라고 대응해왔다. 언론들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울분이 되어 막말로 표출되기도 한다.
더불어 같은 야당이면서도 입장을 공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막말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트랙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 민주평화, 정의당이 합의한 사항이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자신만 ‘왕따’를 당한 셈이다. 그러나 보니 현재의 국회 상황에서 자신들이 코너에 몰렸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보니 그것이 다시 막말로 표현이 된다.
자신들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점도 더욱 조급한 마음이 들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내팽개칠 정도로 장외투쟁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7% 오른 41%를 기록했고 한국당은 1.9% 내린 30%였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참지 못하다 보니 결국, 이 역시 막말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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