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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불연 마감재,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갑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불연 마감재,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갑니다”
  • 오재호
  • 승인 2019.06.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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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
가끔 뉴스를 장식하는 대형화재 소식에 온 국민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가득하다. 애초에 불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때 그것을 최대한 억제하는 건축자재가 있다면 그나마 희생을 줄일 수 있다. 실제 이러한 화재사건을 계기로 친환경 불연 마감재를 개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서한안타민(이하 ‘안타민’)의 이균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마감재를 불연재로 바꾸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신념으로 관련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83년,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지금 이균길 대표는 국가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만들었다. 그는 올해로 31회를 맞은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을 정도로 그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상이 아닐 수 없었다. 이균길 대표와 마주하며, 그의 사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
㈜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
 
국내 최초로 개발, 수입 대체 효과 거둬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이균길 대표는 10년간 ㈜삼익악기에 근무한 후, 1983년 서한화학을 설립, 악기에 사용되는 접착체를 만들어 왔다. 그 후 2003년 사명을 ‘서한안타민’으로 바꾼 후 여러 방면에서 매우 건실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키워왔다. 기술개발, 사업 다각화, 노사협력, 투명경영, 인재 육성, 수출에서 고르게 탁월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만들어 내는 친환경 불연재 마감재는 그간 건축주들에게도 안심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화재가 나더라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매우 탁월한 제품이다. 그런 만큼 오늘날 그가 금탑산업훈장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에는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오롯이 빛나고 있다.
 
2019 인천 중소기업인 대회 수상
2019 인천 중소기업인 대회 수상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대형화재입니다. 당시 사건을 지켜보면 많은 분이 안타까움을 가졌고 저 역시 마찬가지의 생각이었습니다. 사업을 해오던 중에 이 사건을 접하고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후에도 화재사건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성 씨랜드 사건’입니다. 이 역시 전 국민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연구실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매우 탁월한 성과로 돌아왔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불연 내장 마감재를 개발에 성공하여 일본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남다른 기술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하여 완전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국가 기술력 증대 및 국익 보호 측면에서 커다란 역할을 했다. 또한, 그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건 13건 취득, 실용신안 2건, 의장등록 1건, 상표등록 19건을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노비즈, 벤처기업, 부품 소재 전문 기업, KS 및 ISO 인증을 받았으며, 기술 개발을 위하여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하여 별도의 연구개발 조직 및 IP 기술 개발 전담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있기까지는 매우 힘든 시기도 있었다.
 
서한 안타민의 제품 AH8T
서한 안타민의 제품 AH8T
 
“외환위기 시절에는 매출 50억 원 정도에 불과했는데, 외상 대금 10억 원을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너무 힘들었고,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이 ‘사업을 그만하면 안 되느냐’고 말해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 아들한테는 내가 앉아 있는 바늘방석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또한, 회사가 힘들었지만, 단 한 명의 직원도 내보내지 않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서한안타민의 시공사례
서한안타민의 시공사례
 
현재 안타민에서 만든 불연 내장재 제품들은 학교, 병원, 관공서 등 다중인원 출입소에 제공되고 있다. 특히 안타민은 포름알데히드(HCHO)와 총휘발성 유기 화합물(TVOC)의 방출량이 적어 실내공기 오염 저감 효과까지 있다. 안타민의 제품은 벽체나 천정 등에 사용되며, 조립식타입과 몰딩타입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컴펙트판 또는 큐비클에 이용할수 있는 칸막이용 마감재 ▲금속, 비철금속, 건자재류, 목재류와 접착시켜 이용할 수 있는 가구 분야의 난연 마감재 ▲전동차·고급버스·선박내장용으로 쓸 수 있는 수송용 마감재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무엇보다 화재 발생 시 900ºC에서도 소재 자체가 연소되지 않는 자기 소화성 제품으로 불에 타지 않으므로 유독가스 발생이 없어 대형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할수 있는 신개념, 신기술, 신소재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원들 위한 출퇴근 편의지원까지
이균길 대표가 신제품 개발에만 신경을 쓴 것은 아니다. 제품 개발의 과정에서 튼튼하고 투명한 경영, 그리고 노사가 화합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냈다.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매년 300억 원의 매출을 꾸준히 내는 것도 바로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제가 매년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것은 정보를 공유하고 노사 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또 권한 위임과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원들의 의견을 회사의 의사결정에 반영하게 되면 직원들도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생겨나서 인재 육성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아마도 노사 간의 이러한 신뢰가 없었다면 그 모든 어려움을 뚫고 오늘날의 성과도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이균길 대표는 모든 종업원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우하고 확실성, 일관성에 입각해 대하고 있다.
복리후생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원의 정서함양 및 여가활동과 친목을 위한 각종 동호인 모임을 지원하고 생일 축하금, 야유회, 체육행사 등에도 소홀함이 없다. 여기에 사내 휴게실 설치, 식당, 탈의실, 샤워실을 운영하고, 탁구장, 족구장을 운영하여 체력단련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출퇴근 차량을 지원하는 편의까지 제공하고 있다.
 
2019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2019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이와 함께 거래처와의 관계도 매우 탄탄하게 유지, 발전되고 있다. 매년 안타민에서는 생산성 향상, 적기 납품, 품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 협력업체를 발굴해 ‘모범업체’로 지정하고 다른 협력업체와는 다른 각별한 관계로 승화시켜 낸다. 이를 통해 갑과 을이 아닌 대등한 관계로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공정한 경영에도 많이 힘써왔다. 안타민은 창립 이래 공정거래법 위반이나 고발 및 과징금 처벌을 단 1차례도 받지 않았고, 그 어떤 상법을 위반한 사실도 없다. 이는 이균길 대표가 얼마나 도덕적으로 경영을 해왔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안타민은 ‘대한민국의 안타민’을 넘어 ‘전 세계의 안타민’으로 도약해왔다. 그간 일본의 제품들이 불연재 시장의 60%를 장악해왔지만, 이 대표의 노력으로 약 5년간의 짧은 시간 동안 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왔다. 10차례에 걸쳐 우수 상품을 전시한 결과 국·내외에 광범위한 홍보가 되었고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고, 특히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에 수출을 하여 국위 선양은 물론 외화획득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2세 경영 체제 가동
현재 이균길 대표는 2세 경영체제를 가동, 아들인 이형석 생산·관리·연구본부장에게 일의 상당 부분을 위임해 나가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아버지의 사업을 말렸지만, 이제는 당당히 회사에 입사해 미래의 경영을 준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형석 본부장은 아버지의 장점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형석 생산·관리·연구본부장
이형석 생산·관리·연구본부장
 
“모든 것을 규칙적으로 차근차근하게 진행하며 신중하게 결정하십니다. 깊은 경영 철학을 가지고 계셔서 처음에는 저도 ‘저런 걸 왜 지시하시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보면 ‘아, 이래서 애초부터 신경을 쓰셨구나’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제가 몰랐을 뿐이죠.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아버님에게 배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까지 안타민은 ‘내장재’를 위주로 해왔지만, 이제 신제품을 개발, ‘외장재’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6월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이미 카다로그까지 나와서 배포를 하고 있는 상황, ‘AOP(Antamin Outdoor Panel)’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제품은 이제 안타민의 새로운 전략 무기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불연 내장제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안타민의 이균길 대표와 이형석 본부장. 이들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이균길 대표의 진정성과 고귀한 마음이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직원들과 함께
직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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