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T강국의 초석이 된 것을 인정받아 기쁩니다”
“대한민국 IT강국의 초석이 된 것을 인정받아 기쁩니다”
  • 정희
  • 승인 2019.05.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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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우호텔레콤 이강록 대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T강국이 된 이면에는 ‘정보통신공사업’이 존재한다. 아무리 첨단 5G가 개통되고, 놀라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출시되어도 정작 통신망이 제대로 깔리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도 없다. 정보통신공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국가의 철도, 고속도로, 댐 등의 기간산업도 중요하지만, 통신망 구축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단 몇 시간만 문제가 생겨도 전산이 마비되어 일반 소상공인은 물론 국가의 안보까지 위협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점에서 정보통신공사업은 음지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정보통신의 IT강국으로 만들어온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22일 열린 ‘2019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우호텔레콤 이강록 대표는 이러한 국내 통신망 발전에 세운 큰 공을 인정받았다. 이제까지 그가 이뤄온 공, 그리고 힘들게 사업을 해온 인생 역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식회사 우호텔레콤 이강록 대표
주식회사 우호텔레콤 이강록 대표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한 통신망 인프라
정보통신공사업의 중요성은 새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의 격려사만 들여다봐도 그렇다. 이 총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정보통신의 날’의 전신인 ‘체신의 날’이 만들어진 1956년으로부터 반세기 남짓 지난 지금 우리는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최근 세계 처음으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했고, 1998년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을 상용화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년 동안 이룬 성취 가운데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성과로 가장 많은 응답이 과학기술의 발달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과학기술인 여러분께 크나큰 신세를 지고 있으며 진심으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공로 중에서도 유독 우호텔레콤(이하 ‘우호’)의 이강록 대표의 성과가 돋보이는 것은 그가 해온 적지 않은 헌신 때문이다. 이강록 대표는 정보통신업계 경력 50년차의 자타가 공인한 ‘베테랑’이다. 70년대 초 용산전화국에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이후 동아건설산업에서 시공 책임자로 근무했다. 86아시아게임, 88올림픽, 무주동계 올림픽등 IBC 전송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고, KT 전국 광 단국 기간망 공사와 전용회선 구축에 기여한 우수한 기술 인력을 가진 동아건설 동료들과 함께 2000년에 우호텔레콤을 설립했다. 광 통신장비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국 기간망 기가급 광단국(MSPP, 10G/b, 100G/b, WDM등) 장비 설치와 전용망 구축을 통하여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IT강국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한평생을 한 업종에 종사해온 것이다. 우선 이강록 대표에게 대통령상 수상의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정보통신업은 그 자체로 첨단산업입니다. 하지만 실제 정보통신공사업은 3D업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은이들은 소프트웨어를 하는 직업은 선호한다고 해도 이런 하드웨어 공사업를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재를 구하기도 어렵고, 공사 단가도 그리 높지 않아 발전이더디기도 합니다. 그만큼 오로지 몸으로 헌신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1만여 정보통신공사협회 회원들의 노력이 대통령상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영광을 제가 아닌 회원들과 직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이강록 대표는 최근 미국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쓰려고 했을 때 도저히 답답해서 쓸 수가 없었다는 점. 그런 점에서 한국 통신 인프라가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 그리고 거기에 자신이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강록 대표는 그간 사업을 통해 국민편익 서비스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도급받은 수많은 정보통신공사를 시공하는 데 있어서 정보통신공사업법 등 관계 법령 및 표준공법을 철저한 준수하여 업체의 이익보다는 사용자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열과 성의를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간통신망 품질향상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시공품질 검사를 실시하는 등 공사 하자의 최소화에 노력하고 완벽하게 시공함으로써 국민편익 서비스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자부심 없으면 견디기 힘들 일
이제까지 이 대표가 해왔던 일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발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 기간통신자사업자인 (주)케이티 및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로 선정되어 수도권 지역의 WIBRO망 구축시설공사, FTTH 시설공사, 전용회선 품질개선공사, 광랜 시설공사 등을 투철한 사명으로 완벽하게 시공하였으며, 전문인력과 최신식 고성능의 각종 통신공사용기기를 시공현장에 동원하여 공사의 품질향상에 매진해왔다. 특히 최근 남북한 정부 당국자 간의 핫라인 연결에도 참여했다.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함께 했다는 자부심도 적지 않다.
“사실 우리 업계는 사람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첨단 기술에는 사람들이 열광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통신망의 공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로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물론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자부심이 없다면 결코 견디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이 업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협회를 중심으로 더욱 끈끈한 단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부 당국자 핫라인 테스트
남북한 정부 당국자 핫라인 테스트
 
이강록 대표는 관련 협회의 일에 매진함으로써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하는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간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 부회장, 서울시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보통신공사업 관련 제도의 개선을 위한 의견 및 대안 제시로 정보통신공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꾀했다. 더불어 불합리한 입찰계약제도의 개선 추진, 정보통신공사 수급 범위 확대 및 신규 발굴 등 정보통신공사업체의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정보통신공사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회사 운영과 협회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왕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저 명예만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회사 일을 보고 낮에는 또 시간을 빼서 협회 일을 보곤 했습니다.”

그는 또 사회복지시설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는 등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PC 등 각종 물품 후원으로 사회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앞장서왔다. 독립문 라이온스 활동은 물론 연꽃마을 후원과 봉사도 그가 관심 갖는 일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간의 회사 운영이 만만한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낮은 시공단가는 거의 모든 중소기업들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년 내내 사업을 수주해서 꾸준하게 회사가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공사를 수주하지 못해도 직원들의 월급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적정한 이윤이 보장이 되어야만 공사가 없을 때에도 안정적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연구에도 투자하면서 업계 전반을 발전시킬 수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심지어는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시공단가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경영자가 100원을 메꿔야 한다고 해봅시다. 그러나 공사를 전혀 받지 않으면 이 100원 전체를 경영자가 메꿔야 하죠. 하지만 70원짜리 공사라도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걸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경영자가 메꿔야 할 돈이 30만 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발주처에서는 계속해서 다음에도 70원으로 시공단가를 제시합니다. 한마디로 악순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간 이런 문제에 대해서 꾸준하게 정부에 건의도 하고 어느 정도 개선의 효과도 있긴 있었지만, 여전히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협회를 통해서도 더욱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좋은 인재 유입위해 힘 합쳐야
이런 단가의 문제는 그나마 정부 공사는 나은 편이다. 기본적인 단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공사는 전체 물량의 3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0%가 민수이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의 개선은 공정한 사회의 건설에 있어서도 필요한 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북한과의 경협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경협이 시작되면 북한에 대규모 통신망 공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공사 물량이 풍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규모 공사에 대해 “민간기업이 해야지 왜 세금을 들여 정부 돈으로 하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이강록 대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비록 경협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개성공단이 갑자기 폐쇄된 것만 봐도 특정한 상황이 도래하면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대 정부로 투자를 하게 되면 국제협약이 적용이 되고, 그렇다면 과거와 같은 갑작스러운 사업중단이나 공단폐쇄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는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의 투자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통신망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산업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북한과의 경협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마지막으로 이강록 대표는 젊은 인재들의 정보통신공사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물론이고,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보상이 없으면 인재들이 오지 않기 때문에 해당업계의 숙련공들은 노령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업계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 정보통신망의 중요성에 비춰본다면 이러한 현실은 극히 부정적이다. 따라서 정부와 업계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 그가 이뤄온 모든 공헌과 헌신은 이강록 대표의 속 깊은 철학에서 기인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의 사무실에는 ‘경신(輕身)’이라는 두 글자가 액자화되어 있다. 경신은 ‘가벼운 몸’, 즉 ‘몸을 겸손하게 낮추다’는 의미이다.
“저의 경영철학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그리고 내가 땀 흘린 만큼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뜻과 의지를 강하게 하고. 투명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면 개인의 삶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정의사회도 구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이런 근면성실의 자세를 매우 진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래 검증을 거친 것이기도 합니다.”

사업은 개인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회사를 통해서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기도 하다. 바로 우호텔레콤 이강록 대표가 가장 대표적인 본보기일 것이다. 이제 일흔에 가까운 나이이지만, 그는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국가 발전에 공헌하고 회사의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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