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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약 700여 년간 프랑스와 함께한 그들의 자존심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문화유산] 약 700여 년간 프랑스와 함께한 그들의 자존심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 이가영
  • 승인 2019.05.1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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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이 화재는 현지시각으로 16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진압되었다는 공식발표와 함께 화재의 위협에선 벗어났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의 소실로 인해 웃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부 소실되지 않은 만큼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
 
화재로 일부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로이터통신
화재로 일부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로이터통신
 
화재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사건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인 만큼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에 있다. 프랑스 경찰들은 당시 대성당 첨탑 보수공사에 투입된 인부 40여명을 상대로 신문하는 등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화재원인의 가능성으로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된 간이엘리베이터의 전력공급장치에서 발생한 과부하·합선과 현장근로자들이 흡연을 한 후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발생을 제시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현장 근로직은 '현장 금연규칙을 무시하고 담배를 피운건 맞지만, 그것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될수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자연재해로 발생한 사고 또는 사람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인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피해규모
이번 화재로 인해 노트르담의 대성당의 지붕은 첨탑과 함께 붕괴되어 건물의 기본 골조만 남은 상태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으며, 성당내의 문화재들은 당시 보수공사를 위해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었으며, 화재 속에서 구한 유물들은 루브로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더 큰 소실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목조 지붕 구조를 석조 아치형 천장으로 지탱하는 고딕 양식 특유의 건축술 덕분이지만 목조 건축은 재료의 특징상 보존이 쉽지 않아 현대까지 잘 남아있는 중세의 목조 구조물들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유물로 분류되며 이 화재로 인해 문화사적으로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목조 천장 구조가 소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화재진압 후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화재진압 후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전부 소실되지 않고 목조 구조물만으로 끝난 것은 중세의 건축술과 13세기 석공들의 노력 그리고 지금까지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한 이들의 결실이다. 다행이도 화재로 인해 소실될 줄 알았던 장미창 역시 무사히 보존되어 소중한 유적을 살려냈고 성당의 기본 구조는 보존되었다고 볼 수 있기에 프랑스 내무부 역시 처음 생각한 것 보단 희망적이라고 발표했다.
 
5년 안에 복원시킨다? 전문가들 불가능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인해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5년 안에 마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지만, 프랑스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으론 5년 안에 복원은 불가능하며 최소 10년 최대 40년 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노트르담 대성당은 건설 기간 또한 182년 정도 소요가 된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완공된 건물인 만큼 그렇게 빠른 복원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의견이다.
 
게임 내에 적용된 모델링이 복원 참고자료로 이용?
프랑스의 게임회사인 유비소프트가 개발한 게임 중 하나인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배경으로 나오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이야기 거리로 나오고 있다. 왜 이것이 이야기 거리로 나왔는가 하면 유비소프트사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나오는 건축물의 대부분은 역사적 고증을 최대한 살려 만든 것과, 건축물들의 사이즈가 1:1 사이즈란 점에서다. 이걸 참고한다 해도 대략적인 사이즈나 규모에 대해선 참고 가능할 수 있지만, 실제 복원 자료로서의 이용가치는 없다. 왜 실제 복원자료로서의 가치가 전무한가에 대해선 이는 게임 내에 적용된 노트르담의 성당이 저작권 위배로 인한 완전 구현된 것이 아닌 일부 변화를 거친 것이란 점에서다. 즉, 얼추 같지만 다른 구현물이란 점. 제 아무리 실물을 최대한 참고해 제작된다 해도 완전구현은 저작권에 위배되는 행위로 역사적 사실과 고증을 살린다 해도 완전복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도움은 될 수 없다.
 
유비소프트 사의 어쌔신크리드:유니티의 배경 노트르담 대성당
유비소프트 사의 어쌔신크리드:유니티의 배경 노트르담 대성당
 
유비소프트 측은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노트르담의 복원을 위해 50만 유로(약 6억 3천만 원)을 기부할 예정을 밝혔다.

문화재 소실이란 동질감과 복원방향
프랑스인들에게 있어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프랑스의 과거부터 현대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건물로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과 같다.
이미 숭례문은 2008년 2월에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인해 한번 소실되었고 5년 후에 복원 되었지만 소실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오진 않았다. 제 아무리 전통을 살려내는 방침을 세웠어도 옛 기술을 토대로 하는 구현방식엔 한계가 있었고 복원된 현재의 숭례문은 화재로 소실되기 전과 다른 모습으로 되었다. 실제로 자연재해 또는 인재로 인해 소실되는 문화재들의 복원방침은 복원 방향에 따라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거나, 또는 옛 모습을 가졌지만 어딘가 다르게 복원된 모습으로 후세에 알려질 수 있는 만큼 문화재 복원작업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번 화재로 인해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방침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옛 방식 그대로 소실전의 모습대로 복원시키는 것과 소실된 구조를 현대의 자재와 디자인을 일부 반영시켜 복원하는 의견으로 갈라지고 있다. 그 시기의 양식과 자재에 맞춰 하나하나 복원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지만, 양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뼈대만은 현대식 자재를 활용해 외형 그대로 복원하는 방향 또한 다른 시선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일이 일어나도 손실을 줄일 수 있을거라 판단된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단 한번의 사고로 인해 손실되는 모습은 모든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도 그 시대의 건축양식을 추측할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프랑스국민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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