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DC확장 유니버스 아쿠아맨
DC확장 유니버스 아쿠아맨
  • 이가영
  • 승인 2019.03.1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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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과 함께 죽어가는 DC확장 유니버스를 살렸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미국의 그래픽노블 DC코믹스는 그래픽노블계의 양대 산맥이자 라이벌인 마블코믹스만큼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DC코믹스는 매번 실사영화로 제작될 때마다 흥행에 실패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린랜턴으로 시작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흥행실패 이후 원더우먼의 실사영화는 관람객들이 생각하는 ‘DC영화는 재미없다’란 인식을 깨부수고 일시적으로 숨통을 틔어준다. 원더우먼의 실사영화에 이어 나온 저스티스리그는 흥행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며, 이후에 개봉된 아쿠아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원더우먼과 함께 DC유니버스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DC확장유니버스의 흥행실패를 무마하듯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이 흥행에 성공하며 죽어가는 DC코믹스의 실사영화를 살려가게 되었다. 왜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은 흥행에 성공했는가 하는 의문점이 생기는데 연출과 각본만이 아닌 이를 촬영하고 지시하는 감독의 역량과 함께 고유의 루즈한 전개인 구구절절한 이야기 전개를 적당히 배치하고 끊는 완급조절과 함께 원작에 대한 이해도 및 캐릭터의 특성과 배우 캐스팅 등 영상화에 필요한 요소를 조화롭게 이뤄낸 결과물이다.
 
아쿠아맨 스틸컷
아쿠아맨 스틸컷
 
주인공 아서 커리는 아버지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 어머니 아틀라나가 언젠가 자신을 만나러 올 것이라 믿으며 등대지기인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어머니가 자신을 만나러오지 않고, 자신에게 아틀란티스인의 삶과 문화를 가르치는 스승 벌코에게 어머니가 언제 자신을 만나러 와줄까? 라고 묻지만 그는 ‘항상 때가 되면 만나러 올 것이다.’란 대답만이 돌아왔으나 벌코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직감하고 어머니는 영영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자신이 태어난 것이 원인이 되어 어머니가 죽었다는 결과에 죄악감을 가지게 된다. 실제로 아서는 어머니인 아틀라나가 살아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 자신만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살아있을 것라고 자책한다. 어릴 적에 헤어진 어머니가 자신때문에 희생되었다는 죄책감과 후회를 가지고 있다. 이후 죄악감으로 인한 두려움을 강한 척 하면서 숨기는 것이 익숙해지고 바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네 영웅으로 지내는 과정에서 지상과 바다의 전쟁을 원치 않는 인물 메라와 만나게 된다.

아서 커리의 조력자이자 히로인 메라는 네레우스왕의 딸이자 오션마스터 옴의 약혼녀로 지상과 바다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 입장의 인물로 아서에게 지상과 바다의 전쟁이 일어날 것을 경고하러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아서와 동행하면서 아틀라나 여왕의 신하였던 벌코에게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진정한 왕의 증거인 아틀란 왕의 트라이덴트에 대한 단서를 받은 후 옴이 먼저 부른 병사들로 인해 아서가 붙잡히고 아서는 옴과 왕좌를 건(정통성 증명)을 위한 결투를 진행한다. 결투에서 진 아서가 위험해지자 능력을 이용해 아서를 구하고 거짓 죽음을 꾸민 채 도망자가 된다. 결투가 시작되기 전 옴에게 받은 진주팔찌로 인해 위치가 발각 되면서 청부 살해를 사주 받은 블랙만타와 옴이 보낸 병사들에게 위협받자 팔찌 때문에 위치가 추적된 것을 알고 팔찌를 부숴버린 후 트렌치 섬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섬에 사는 괴물들의 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하지만 아틀라나 여왕의 구조로 생존하고, 아서가 아틀란 왕의 트라이덴트를 가지러 가기 전 아틀라나 여왕과 함께 용기를 심어준다.
 
오션마스터와 블랙만타 역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로 등장해 아쿠아맨과의 대립관계에 관한 개연성을 매끄럽게 만들었다.
오션마스터인 옴은 아서의 이부형제로 혼혈인 아서와 다르게 순수한 아틀라스인으로 바다 속 세계를 위협하는 지상과의 전쟁을 위한 동맹요청의 과정으로 네레우스 왕과 만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네레우스 왕과 옴은 지상의 습격을 받고 바다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왕국간의 동맹이 필요하고 다른 왕국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네레우스 왕에게 협조를 요구하지만, 이는 설득을 받아들일만한 근거를 위해 해적인 블랙만타에게 사주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 메라와 함께 아틀란티스에 온 아서를 붙잡아 왕좌를 건 결투를 통해 승기를 잡고 패자인 아서를 처리하려 하지만 약혼녀인 메라로 인해 이는 실패하고 둘의 거짓죽음에 슬퍼하나, 이후 진실을 알고 분노하며 블랙만타에게 살인청부를 하고 오션마스터로서의 행보를 선보이며 마지막 설득대상인 브라인왕국에 침공하면서 충성을 맹세할 것을 요구하나 브라인 왕은 이를 거절하며 다른 동맹들과 전투를 벌인다.

블랙만타로 불리게 되는 데이비드 케인은 아버지와 함께 해적으로 활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러시아의 잠수함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아서와 만나 싸우게 된다. 물론 아틀란티스인의 혼혈인 아서에겐 일반 무기는 거의 무용지물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의 아버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반격하나 오히려 중상을 입고 어뢰에 하반신이 깔린 채 익사위기에 처하게 된다. 데이비드는 아서에게 아버지를 구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바다에게 자비를 구하란 말을 남기며 잠수함에서 탈출하고 이로 인해 데이비드는 아버지를 잃는다. 이후 옴의 사주를 받아 옴이 네레우스 왕과 함께 있을 타이밍을 노려 지상에서 의도적으로 공격을 한 것으로 공작하는데 일조하며, 보수로 아쿠아맨을 달라고 하지만 이 내용은 묵살된다. 이것은 아서와 메라가 도망자가 된 후 옴이 두 사람의 청부 살해 사주와 함께 아틀란티스인이 만든 최신 장비를 제공받음으로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된다. 옴이 메라에게 준 팔찌에 장착된 위치 추적기능을 이용해 아서와 메라를 궁지에 몰아넣으나 장비가 군데군데 파손되어가고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던 찰나 아서의 반격으로 인해 절벽으로 추락한다.

아서가 아틀란 왕의 트라이던트를 얻기 위해 섬에 자리 잡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 창을 지키는 전설속의 괴수 카라덴이 나타나 가로막으나 바다 속 생명체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서를 보고 자신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존재는 아틀란 이외에 처음이라고 흥미를 가지며 왕의 자격에 대해 묻는다. 아서는 그 자격에 대해 자신은 왕의 자격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 고향을 구하기 위해서 창이 필요하다고 하며 설득한다. 이 설득 속에서 아서는 자신의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죄악감을 극복함으로서 왕이 아닌 영웅으로서의 한 걸음 다가갔음을 해석할 수 있다.

결과로 들어가면 아서는 모든 왕국의 왕들에게 바다의 왕으로서 인정받고, 오션마스터(옴)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한다.
옴은 아서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하지만 아서는 이에 대해 망설이고 어머니인 아틀라나의 등장으로 어미니가 살아있음을 알게된 옴은 얌전히 체포된다. 체포된 옴이 아틀란티스로 돌아가기 전 아서는 진정되면 이야기하자며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형제간의 갈등 해소를 암시한다.
지상과 바다의 전쟁 위기는 진정한 왕으로서 인정받은 아서가 잠재우는것으로 일단락 되며, 아틀라나는 토마스와 감동의 재회를 맞이한다.
한편, 데이비드는 바다에서 표류되는 중 우연히 아틀란티스의존재를 믿고 연구하는 박사 스티븐 신에게 구조된다. 데이비드가 착용하던 장비를 조사하던 스티븐 박사에게 자신이라면 그 장비를 건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스티븐 박사는 데이비드가 착용하던 장비에 대해 아틀란티스의 기술이 접약된 것과 자신이 틀리지않았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데이비드에게 장비를 얻은 경로에 대해 묻지만, 데이비드는 알려주겠다는 말과 함께 그 전에 놈을 어떻게 찾는지에 대해 말하라는 말을 하며 아쿠아맨은 누구인가라고 붙어진 포스터에 단검을 던짐으로서 후속을 예고한다.
 
모든 영상매체에는 비하인드가 있듯이 아쿠아맨 또한 촬영 비하인드가 있다. 지상보단 수중의 비중이 큰 아쿠아맨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중촬영은 실제로 물속에서 촬영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감독과 연출진은 물속의 장면보단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중요히 생각하고 배우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물에 젖어진 장면 촬영을 위해 배우들은 물을 담은 양동이로 물을 뒤집어 쓰면서 집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쿠아맨을 촬영한 감독 제임스 완은 쏘우 시리즈를 비롯한 애나벨, 컨저링, 분노의 질주7 등 공포,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의 감독으로 팬들과 배우들을 위해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안겨주며 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를 잘 살려내는 특징과 함께 그가 촬영하는 공포영화는 연출적인 요소와 완급조절이 적절하게 잘 이뤄지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칭송받는다. 이번 흥행성공을 통해 후속작 역시 기대할만한 요소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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