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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을 맞이한 한반도. 1919년부터 2019년까지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
3.1절 100주년을 맞이한 한반도. 1919년부터 2019년까지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
  • 이가영
  • 승인 2019.03.1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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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지금으로선 그냥 쉬는 날이라는 인식이지만, 이날은 8.15 광복절과 함께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는 뜻깊은 날이다. 이날은 우리가 일제강점기 때 조국의 해방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치고 대한독립 만세를 열창하며 시위를 하는 시발점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역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품고 있다. 지금의 한반도를 있게 한 중요한 전환점인 3.1운동. 이 페이지에서 1919년도의 시작과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191931일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
조선의 주요도시(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등)에서 독립선언서가 배포되는 것을 시작으로 비폭력 투쟁을 특징으로 하며 학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진행되었다. 본래 이날 계획대로 진행되어야했던 독립선언식은 탑골공원에서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관으로 변경이 되었고 민족대표 중 29명은 태화관에 모여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의 학생인 서영환을 통해 독립통고서를 조선총독부에 전달했다. 그 후, 한용운의 독립선언서 낭독 후 일본경찰에 통고해 스스로 체포된다. 당시 탑골공원에 모여 있던 학생들은 이 상황에 당황해 민족대표들에게 항의를 보냈으나, 이들과 별도로 독립선언서를 낭독 후 두 갈래로 나뉘어 종로, 서울역, 정동, 이화학당, 서대문등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시작된다.
 
독립을 위해.... 그만큼 따라온 피와 눈물
시간이 흐를수록 만세시위운동은 비폭력 시위가 아닌 계획을 세우고 공세적인 폭력투쟁으로 진전되는 경향이 드러나며 폭력투쟁의 시작점은 일제의 탄압에 의한 방어대응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하지만 일제의 권력기관에 관한 계획적이고 공세적으로 나타나는 상황도 있었다.
일제는 이런 상황을 무력으로 진압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학살과 시위자들을 체포해 가혹한 고문을 서슴치 않았다. 당시 3·1운동 이후 3개월간 시위진압과정에서 사망한 이는 약 7,509, 15,961명은 상해를, 46,948명이 구금되고 교회와 학교 민가 등이 소각 당했다. 언젠가 독립될 조선을 위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희생한 자들의 노력은 19458·15 광복절로 이어지는 결실로 맺어지고 지금의 한반도를 있게 해주었다.
 
분단된 시간 속 매년 맞이하는 3·1
광복이후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지를 위해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는 신탁통치 후 독립국가로서의 길이 아닌 대한민국과 북한으로 분단된 채 지내는 과정을 걷게된다. 이후 6·25전쟁을 기점으로 기나긴 휴전상태에 돌입하며 현재까지 이어왔다. 분단된 시간 속 한반도는 99번의 삼일절을 맞이했다. 20189월 평양공동선언을 기점으로 한반도의 평화의 물결과 함께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도의 삼일절엔 그 숫자만이 아닌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다는 깊은 의미가 있다
 
3·1100주년 각 지자체는?
서울시는 3·1100주년을 기념해 창작 기념곡 공모전을 개최하고 문화 콘텐츠를 통해 3·1100주년의 의미를 높이고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공모전에서 선정된 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콘서트와 함께 다가올 8.15 광복주간 기념행사 등에서 공연으로 만나고,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절 노래는 본래 문교부의 의뢰로 1946년도에 만들어져 매년 기념행사에서 제창되었지만, 서울시는 이번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기념곡을 제작해 3·1절의 역사와 그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는 '백년의 역사에서 천년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31개의 시·군과 협력해 연중 내내 도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사업과 공연, 탐방, 전시 등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3·1절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은 기념·기억, 성찰·발전, 포용·미래 등 크게 3개의 분야로 나뉘어 추진한다. 기념·기억 분야 사업으로 준비된 것은 시·군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사업, 경기도박물관 독립운동가 특별전시, 100주년 기념 문화공연, 항일운동 문화유산조사 및 항일유적 안내판 등 설치, 3·1운동 100주년 기념 민속경기와 경기도 3·1기념 웹 모바일 동영상 제작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성찰·발전 분야 사업으론 경기도의 재외 항일운동가, 3·1운동 관련 책자발간, 경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민간공모는 도내 민간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총 10억 원 규모의 문화예술공연과 전시분야의 공모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포용·미래 분야 사업에선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소외되었던 재외동포를 초청하는 기획행사인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테마 관광 코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충청북도는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기억한다는 취지를 가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술대회를 시작하기 전의 사전행사로 삼일공원에서 만장깃발을 제작해 학술대회장으로 이동하는 퍼레이드와 행사 시작을 알리는 대북공연 그리고 100주년을 기념하는 서예 퍼포먼스를 준비한다. 행사 당일에 광복회 충북지부에서 준비한 독립운동 관련 사진을 도청광장에서 전시하며 순회 학술대회는 기록에 남아있는 각 시·군의 만세운동 발발 시점을 기준으로 괴산에서 319일에 시작하며 마지막 기록이 남아있는 충북 제천에서 417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독립운동의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를 개최와 도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함으로서 도민과 함께하는 100주년의 의미를 깊게 새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충청남도는 독립기념관 겨례의 집 앞 광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기존의 행사와 다르게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도민 등 3,000여 명의 내빈을 초청해 애국선열의 자주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발전하는 자리로 꾸민다. 이 기념식엔 육군의장대와 아산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안상우 광복회장과 100명의 청소년이 함께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에 대한 표창, 기념영상 상영회, 기념사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올해의 100주년 기념식엔 초청자 외에도 도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먼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중심으로 임청각을 둘러싼 경상북도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라디오드라마를 제작하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상징물을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 설치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상북도의 독립운동 정신을 형상화 한다는 계획과 함께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내의 임시정부청사 8곳의 유적지를 방문해 임시정부 청사를 그린 후 작품으로 제작해 3.1절과 광복절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시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경북독립기념관에선 3·1절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해 독립선언서 낭독과 태극기 만들기 및 사격체험등을 진행해 방문하는 이들에게 3·1절에 대한 우리나라의 독립 역사와 인식을 심어준다. 더불어 3·1절에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라북도에선 28일에 개최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정부 추진위원회와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100주년을 통해 전북의 역사인식에 대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며 지역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 독립유공자 발굴·선양·재현행사 등을 추진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동추진사업으로 기념사업 정부인증지원, 국민소통을 위한 서포터즈 운영, 독립유공자와 후손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등을 추진하고 도 자체 내의 사업으론 전북연구원이 주관하는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도립국악원이 주관하는 100주년 기념 특별공원, 광복회전북부지부 주관 독립영웅 창작 판소리 발표회, 민주평통자문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3·1운동 재현행사 등을 통해 도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확산시켜 3·1운동의 뜻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각 지자체에서 준비하는 기념행사 외에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기념사업추진위원회측은 온 국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와 함께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주화와 우편 발행 및 한국문화의 해외홍보와 애국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문화콘텐츠 제작 및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공간들의 복원과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에선 북한과 함께 맞이하는 3·1절 공동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북미회담이 가까워지고, 행사의 규모에 따라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은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와 현재로선 실현 가능한 공동행사를 내실 있게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답변이 왔으나 이는 다소 어려운 것이 아닌가란 시선도 있다. 3·1100주년을 기념해 정부가 북측에 보낸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없어 다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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