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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과 정직, 유일한 박사님의 가르침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대모엔지니어링(주) 이원해 회장
“성실과 정직, 유일한 박사님의 가르침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대모엔지니어링(주) 이원해 회장
  • 정희
  • 승인 2019.01.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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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신제품인증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업체는 바로 대모엔지니어링(주)(이하 ‘대모’). 이 회사는 굴착기 및 건설기계에 사용되는 어태치먼트를 만드는 회사로서 일찌감치 ‘국내 대표 강소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창립한 지 30년이나 되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매출과 사회적 공헌을 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뛰어난 사내 복지제도로 인해 대모의 이원해 회장은 KBS 특집방송 <사장님이 미쳤어요>에 출연하기도 했다. 공고 출신인 그는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의 자리에 이르렀다. 그와의 만남은 국내 강소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대모엔지니어링(주)의 새로운 회사 조감도
대모엔지니어링(주)의 새로운 회사 조감도
 
직원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
1989년에 창립한 대모는 뛰어난 기술력, 탁월한 사내 복지와 사회공헌, 높은 해외 시장 점유율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9년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업체’로 선정됐고 2014년도에는 ‘WORLD CLASS(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대모에서 만들어 내는 유압 어태치먼트는 전 세계 70여 개 국으로 뻗어 나가 각종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에서는 2015년 굴착기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놀라운 실적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대모의 리더인 이원해 회장의 탁월한 식견과 경영 능력 때문이다.
 
 
“저는 직원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책임은 정치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인들에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라면 반드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경영을 잘해야만 하는 것도 그러한 사회적 책임에 속한다고 봅니다. 제가 유한공고를 나온 만큼, 유일한 박사님의 가르침은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오로지 성실과 정직으로만 경영하려는 것이 오늘날 많은 성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더 잘살고,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데 작은 손길이나마 일조하려고 합니다.”

기업은 뭐니 뭐니해도 기술력과 매출로 우선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모는 이미 ‘합격점 그 이상’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409억 원, 2017년에는 47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오는 2030년에는 매출 3,000억 원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건설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이 정도 매출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이원해 대표의 뛰어난 경영 능력 덕분이 아닐 수 없다.

“건설 경기가 침체할 때에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보수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저희 대모는 건물 보수에 적합한 아이템들을 내놓았고 바로 이런 전략들이 들어맞은 것 같습니다. 향후 더욱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명 ‘스마트 브레이커’를 개발했습니다. 내년에 출시하게 되면 대모의 경영에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어 줄 수 있을 제품이라 확신합니다.”
 

 

사실 대모의 역사는 국내 어태치먼트 시장의 역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 건설 현장에는 외국산 어태치먼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대모가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혁신적인 제품들이 탄생했다. 70톤급 초대형 브레이커, 저소음 유압 브레이커, 굴착기용 매터리얼 핸들러 등이 바로 이러한 제품들이다. 더 나아가 현재 대모에서는 야심찬 병기 또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 브레이커’가 그것이다. 브레이커는 땅을 팔 때 만나는 암반을 부수는 어태치먼트이다.
 
고객이 필요한 제품 만들어
대모의 신제품은 암반의 상태를 파악해서 스스로 힘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금 전문적으로 표현하면, ‘자동 스트로크 조절 기술(Auto Stroke System)’이라고 할 수 있다. 파쇄하고자 하는 대상 암반의 경도에 따라 자동으로 타격력 및 타격 속도를 조절하는 선진형 자동 스트로크 조절 기술이다. 특히 각종 센서류를 이용한 T/Bolt, Chisel Pin 풀림 및 파손 알람 기능까지 확보했다. 이번 ‘2018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도 바로 이 기술 덕분이다.
대모엔지니어링(주)의 공장 전경
대모엔지니어링(주)의 공장 전경
대모엔지니어링(주)의 공장 내부
대모엔지니어링(주)의 공장 내부
 
이렇게 기계가 스스로 힘을 조절하게 되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고 먼지도 줄일 수 있다. 만약 고객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 25~30% 정도의 경비와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고객들로서는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줄여둔다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전략이 대모가 끊임없이 성장해온 비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 향상을 위해 대모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제도를 통해 R&D능력을 키워오고 있다.

“우리 회사는 개인별 목표관리를 통한 성과관리제도인 MBO 제도, 팀과 개인별 KPI 항목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KPI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체계적인 생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TCM 제도라는 것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과학적인 경영 방법이 오늘날 우리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모가 집중하는 것은 기술력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주는 것에 보답하기 위해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다. 전 직원들은 이미 정규직이며 각종 복리후생제도를 시행 중이다. 여기에는 각종 포상제도, 교육비 지원, 해외연수, 기숙사, 휴양시설이 있으며 몸이 아프면 언제든지 지정의료기관에서 검진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매년 400%의 수익을 나누는 성과 배분을 통해서 직원들의 경제적인 윤택함도 이끌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열심이다. 외국인 노동자는 가급적 채용하지 않고 돈이 더 들더라도 국내 인력을 신규채용하고 있다. 2014년 11명, 2015년 18명, 2016년 6명, 2017년 31명을 채용했으며 이 31명 중 19명은 청년 채용이다. 대모의 사회공헌과 인재 양성도 빼놓을 수 없다. 창립기념일에 인근의 사회복지센터인 정왕종합사회복지관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기부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부된 기증품은 인근 지역의 저소득계층에게 지원하여 건전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이원해 대표는 유한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해외연수 장학생을 매년 선발, 집중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기능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해외연수는 2개의 나라에서 진행됩니다. 한팀은 미국, 한팀은 중국입니다. 미국으로 간 팀들은 한달간 유일한 박사님이 다녔던 학교도 방문하고, 동문들을 만나 홈스테이를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직접 경험합니다. 중국에서는 기술대학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고 현지 문화도 배웁니다. 그리고 상해에서 연길까지 기차로 40시간을 타고 가서 독립운동 유적지를 체험하고 백두산에도 오릅니다. 공고이다 보니 글로벌 마인드가 부족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훌륭한 인재 양성의 매우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이런 연수를 하고 나면 인생에서 매우 성숙한 자세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 매년 10월에는 ‘보고대회’를 하는데, 남들 앞에서 발표도 하지 못하던 청년들이 영어와 중국어로 발표를 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게 된다는 것. 특히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지에 대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마련된다고 한다.
 
대모는 2019년에 이뤄야할 큰 꿈 2가지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4찬 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 공장의 구축이고 또하나는 바로 코스닥 시장 IPO이다. 5천평이라는 매우 넒은 대단지에 지어지는 스마트 공장에는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많은 첨단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은 더 정확해지고, 생산량은 많아지고, 고객들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가 있다. IPO는 대모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PT에 도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중소규모의 딜’로 평가받고 있지만,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무관하게 그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지막으로 이원해 회장의 특별한 경영철학에 대해 물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유일한 박사님의 가르침 대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것이며, 우리 직원들도 그렇게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더 많은 사회공헌, 그리고 인재양성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겸소한 경영자, 매년 강화되는 경쟁력, 그리고 인재 양성과 사회공헌. 어쩌면 대모의 이런 모습은 우리 시대의 강소기업이 가진 최대의 덕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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