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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공 기반으로 여성 운동 이끌다 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해 존재하는 해피맘
사업성공 기반으로 여성 운동 이끌다 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해 존재하는 해피맘
  • 정희
  • 승인 2019.01.0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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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해피맘(HPM)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에 노출된 우리 주변의 소수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특히 해피맘은 여성들이 각종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여성의 삶 전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취업지원, 문화예술, 치유 사업까지 활동 영역이 광범위하다. 단순히 사회적 운동으로서 구호를 외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해피맘을 이끌고 있는 조태임 총본부 회장은 “사회 문제가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설 수 있고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해피맘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는 허언에 그치지 않는다. 다방면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해피맘의 행보를 보면 오히려 그의 말이 겸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해피맘(HPM) 조태임 총본부 회장
(사)해피맘(HPM) 조태임 총본부 회장

 

여성 일자리 확대 위해 ‘해피맘아카데미’ 개설
해피맘이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여성 일자리 확보이다. 차별적인 사회적 인식과 출산‧육아 등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의 직장문화는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사회가 부과하는 여성으로서의 역할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충분한 능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해피맘은 경력 단절 여성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해피맘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교육은 자격증 취득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3월 31일 발대식을 한 해피맘은 매달 100여 명의 회원들을 교육시켜서 자격증을 발급했다. 교육 과정도 다양하다. 점점 증가하는 사회의 요구에 전문적 지식을 가진 여성들이 적재적소에서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취업하는 가정관리나 노인 케어뿐만 아니라 산후 도우미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 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설계멘토링, 폭력예방상담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으며 현재는 아로마 감정코칭 강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강좌에는 전국에서 1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의 교육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합창단 운영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해피맘 합창단은 사회와 생활에서 상처받고 마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예술을 통한 소통으로 치유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세계부인회 소속으로 창단된 해피맘 합창단은 매년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해 창단식을 열고 공연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자선 음악회를 개최해 문화예술을 통한 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해피맘이 주최한 다문화와 함께하는 자선음악회(2017)
해피맘이 주최한 다문화와 함께하는 자선음악회(2017)
 
해피맘의 활동은 국내 여성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을 위한 활동은 물론 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의 여성들을 위해서도 교육과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발대식에서 해피맘은 다문화 여성들에게 통역기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건축사협회와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행사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에게 센스톡 통역칩을 나누어 주기 위해 열렸다. 센스톡 통역칩은 16개국 언어의 양방향 번역 기능을 갖춘 칩 형태의 번역 소프트웨어다. 스마트 폰에 칩을 삽입하기만 하면 데이터 걱정 없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해 다문화 여성이 가족 내에서 겪고 있는 언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피맘은 다문화 여성과 한국의 어머니를 1:1 멘토와 멘티로 연결하는 ‘친정어머니 맺어주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다문화 여성이 겪고 있는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멘토 여성들도 다문화 여성과의 소통을 통해 편견을 극복하고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몽골과의 지원교류 사업이 돋보인다. 지난 6월 해피맘은 몽골을 방문해 척철마 문화교육부 장관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몽골여성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해피맘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아직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는 몽골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의류 100여점은 전달했다. 또한 가천길 병원과 협조해 몽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 수술도 지원하고 있다. 몽골 문화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는 몽골 여성들과 한국 남성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몽골 여성협회 MOU 조태임회장(左)과 몽골 교육부장관인 척철마 장관(右)
몽골 여성협회 MOU 조태임회장(左)과 몽골 교육부장관인 척철마 장관(右)
 
“지금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80년대부터 여성 운동이 뛰어들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니 돈이 있어야 되겠더군요. 돈이 없으면 누굴 도와줄 수도 없으니까요.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곧바로 24살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징어, 새우 같은 해산물을 조미 가공해서 수출을 했죠. 전 세계에 팔아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여성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대출 받아 지은 별장도 해피맘에 기부해 연수원으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지 15년이 됐습니다. 지금은 가진 돈을 까먹고 있는 상태지만 지금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다하더라도 여성들이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게 삶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는 조태임 회장은 스스로 갖은 노력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었다.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 여러 곳에서 고생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비영리 단체를 세우고 봉사에 전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체계를 개선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는 그는 이제 실천가로서 운동가로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이끄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이다. 자신의 삶에 감사하고 만족해야 다른 사람들의 삶도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삶의 가치는 해피맘의 가치와도 공명하는 점이 있다. ‘여성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안정되고 온 세상이 행복하다’는 것이 해피맘의 구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줄 아는 덕목이 없었다면 현재의 전국 17개 시‧도지부 247개의 해피맘은 없었을지 모른다. 진정성 어린 마음과 왕성한 활동이 빛을 발해 사회적 인정도 받았다. 지난 2015년 7월 6일 조 회장은 양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전국 53개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의 회장으로 1년에 20여만명의 여성들을 교육시키고 다수의 참여자를 취업하도록 이끌었다.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어머니 덕분이라는 조 회장은 앞으로도 해피맘 활동에 힘을 쏟아 더 많은 여성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2019년 3월에 리모델링이 끝나는 영암 기찬랜드의 해피맘 연수원은 국내만이 아닌 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한 둥지로 만들 의지를 밝혔다.
2019년 3월에 리모델링이 끝나는 영암 기찬랜드의 해피맘 연수원은 국내만이 아닌 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한 둥지로 만들 의지를 밝혔다.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은 참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그래서 해피맘은 앞으로도 계속 미래는 여는 여성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양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2019년 3월에 리모델링이 끝나는 영암 기찬랜드의 해피맘 연수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한 둥지로 만들 생각입니다. 식사부터 운동, 힐링까지 여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사회에서 유능함을 인정받을 수 있게 교육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절약하고 공유하고 진취적인 정신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마음 채비도 단단히 도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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