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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노인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Power Interview]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노인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 정희
  • 승인 2019.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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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회장에 의욕 불태우는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명예회장·3선 국회의원 김호일 총재

 

이미 지난 2000년도에 우리나라 인구 중 노인 비율이 7%를 넘어섰으며, 2017년 8월 노인구 14.2%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이른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앞으로 7년 뒤인 2026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노인복지는 참담한 수준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 자살률은 1위, 노인복지 수준은 전 세계 96개국 가운데 50위 정도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에도 뒤질 정도이다. 노인들은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제 노인복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3선 국회의원(제14, 15, 16대 · 마산 합포)인 김호일 전 의원이 제18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선거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이미 국회의원 3선 시절인 2000년도부터 국회 내에서 노인 문제를 주도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의 국회 청원을 통과시키면서 노인회원 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호일 전 국회의원을 만나 당찬 포부를 들어봤다.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건립 지원 청원 지난 12월 7일 ‘국회본회의’ 통과 ‘정부에 이송’
“노인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난 것은 반길 일이지만, 문제는 ‘건강수명’입니다. 노인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느냐는 대한민국 가정의 행복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집안에 아버님, 어머님이 아프면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도 불편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노인회는 65세 이상 정회원, 60세 이상 준회원 천만 명을 이끌 국내 최대 노인 단체입니다. 이러한 회원들의 막강한 영향력에 저의 3선 국회의원의 이력이 합쳐지면 우리는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를 제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제 더는 가정에서 노인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야 합니다. 노인들이 더는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면 안 됩니다. 완전무결한 사회보장을 앞당겨 실시해야 합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서울명예회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서울명예회장

 

사실 과거 수많은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김호일 전 의원처럼 일찌감치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의원도 그리 많지 않다. 그는 3선 국회의원 시절인 2000년도에 이미 국회 내에 여야 국회의원 100여명과 ‘노인복지정책연구회’를 창립하여 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그는 대한노인회와 공동으로 노인복지정책 관련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여 정부의 각종 노인복지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 입안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토론회 및 언론에 노인복지정책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여 노인복지정책 전문가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당시 회원으로 있던 국회의원들이 문희상 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원유철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이었다.
 
물론 김 전 의원이 당시에만 ‘반짝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명예회장인 그는 현장을 보다 잘 알기 위해 옥수동 풍림아파트 경로당을 창립해 경로당회장으로 노인들과 직접 소통을 했으며 전국 245개 대한노인회 지회를 2~3회 돌면서 노인들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그는 최근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를 국회에 청원해 통과를 시키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2018년 12월7일에 열린 제364회 정기국회 제 15, 16차 본회의에서 김호일 외 3,865인의 청원인이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소개로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지원에 관한 청원’을 채택했다.

“노인회의 한 개 지회당 정부의 예산 200억 원을 지원받아 수영장, 헬스, 탁구, 당구 등의 시설을 갖춘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는 안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핵심은 센터를 ‘대한노인회 산하 광역시 ·도 연합회와 시·군·구 지회에 건립하는 것으로 연합회장과 지회장이 센터를 운영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대한노인회가 직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설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노인들의 건강이 한결 좋아질 수 있고, 건강보험에서 노인들에게 사용되는 기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오히려 김호일 전 의원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현 대한노인회 회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는 그가 실제 당선이 되었을 때 어떠한 변화가 올지를 짐작케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인이 지자체와 정치의 중심으로
김호일 전 의원은 또한 대한노인회가 법정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제까지 노인회는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어 오로지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이 되었다. 하지만 법정 단체가 되면 이제 공식적으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재향군인회, 퇴직 경찰들이 모임인 경우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연합 등이 모두 법정 단체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지금의 노인 세대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오로지 자식을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한 평생을 보내신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자신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주역이었던 그들이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노인회가 법정 단체가 되면 좀 더 강한 노인복지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정치권 전면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제가 3선을 할 때 초선을 하는 정치 후배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막강한 네트워크를 통하면 이제 대한노인회가 정치의 중심에서 보다 유리한 노인복지 정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김호일 전 의원이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공약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이다. ▲우리나라 모든 노인 100% 참여하는 대한노인회의 위상정립 ▲‘토·일 노인사원제도’를 도입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노인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용돈을 자급자족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등 사회봉사단체와 협력하여 노인 무료급식소를 곳곳에 설치해 일반 노인들도 자연스럽게 식사, 주부들의 끼니 만들기 걱정 해소 ▲노인회가 공원묘원·납골당·수목장 등 장묘사업을 직영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 부여 ▲경로효친사상을 범국민실천운동으로 전개하여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의 조성 등이 있다.
 

 

이러한 공약들은 대한노인회의 위상 강화는 물론, 노인회원들의 실질적인 권익과 혜택 향상, 그리고 노인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꾸는 공약들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원로회의제도’는 매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로마가 1,000년을 유지하게 된 요인 중에는 경륜 높은 원로들을 정치 중심에 참여시킨 '원로의회'가 적지 않은 몫을 했습니다. 또한, 미국 역시 주정부마다 ‘원로의회’를 두어 어르신들의 경륜을 인정하고 불편을 해소해드렸기 때문에 세계 노인복지 6위의 국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지방자치제의 일환으로 ‘원로의회’를 도입하여 경륜 높은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김호일 전 의원이 이렇게 원로회의를 주창하는 데에는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통찰력 때문이기도 하다.
“‘늙은 말의 지혜를 빌린다’는 뜻의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물도 경험을 쌓으면 지혜로워진다는 의미입니다. 노인들에게는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 ‘마을에 노인 한 분이 있는 것은 도서관 한 채가 있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인(老人)이라는 말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혜인(惠人)을 더욱 선호하기도 합니다. 노인은 무조건 지원받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은 아닙니다. 물론 육체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히려 이 사회를 끌어왔던 경험이 있는 노인들이 자신의 지혜로 사회에 참여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든든한 멘토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김 전 의원은 초선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람들로부터 ‘걱정 어린 핀잔’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세상 사람들의 상식과 어긋나는 선택을 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선 의원 당시 재산공개를 했을 때는 가지고 있는 돈이 거의 없어 언론으로부터 ‘무전(無錢) 의원’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실제 그는 마산 무학산 자락의 비탈진 달동네에 살았다. 자신의 집도 아니고 사촌 형의 집 안채 뒤에 있는 방에서 부인과 세 딸, 다섯 식구가 더부살이를 했던 것이다. 당시 주민들은 “그렇게 돈이 없어서 어떡하누. 우리처럼 장사나 하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신념은 가난과는 상관없었다. 3선 의원을 지낸 지금도 마찬가지다. 주변으로부터 “국회의원 3선까지 하셨으면 이제 좀 편안히 놀러나 다니시지 뭐하러 골치 아픈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물론 저 혼자 편안하자고 하면 대한노인회 회장에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 혼자 불편하면 대한민국 노인들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 그것이 저의 한평생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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