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북 전주시 오즈하우스에서 열린 ‘전주 문화예술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시 가본 북한, 한반도 비핵화와 전북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특사로 참여해 6·15 공동선언을 끌어낸 박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방북단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 일정을 동행한 바 있다.
이날 박 의원은 강연을 통해 변화한 북한의 사회상과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강연에서 “18년 만에 본 평양은 엄청나게 발전해 있었다”며 “상전벽해를 이룬 평양은 지금껏 가본 세계의 어떤 도시보다도 아름답게 설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자들의 옷차림, 헤어스타일이 화려했고 우리나라처럼 핸드폰을 들고 통화하며 거리를 지나는 이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 과정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박 의원은 “북한은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살기 위해 핵을 개발했지만 이제는 살기 위해, 경제 제재 완화 및 해제로 고도성장하기 위해 핵을 포기합니다.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판문점, 싱가포르,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육성으로 비핵화 약속이 전 세계에 전달되었습니다. 특히 문제인 대통령의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로 이제 북한 주민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것이 공식 확인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박의원은 최근 북한 예술단의 가을공연 무산, 남북철도사업 연기, 미국의 경고와 한미동맹의 균열 등 부정적 측면을 언급하며 “이러한 때일수록 안전운전 해야 합니다. 미국을 위한 대리운전, 우리 욕심만 앞세운 과속운전은 남북, 북미 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그르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북미 신뢰가 있어야 악마의 유혹을 넘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 과정에서 북미 간 신뢰를 구축하는 가교, 촉진자로서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라고 중재자로서의 우리 정부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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