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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베 경제협력 강화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VCCI, KOVECA 손잡고 ‘2018 호찌민시 경제 포럼’ 개최
[국제] 한베 경제협력 강화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VCCI, KOVECA 손잡고 ‘2018 호찌민시 경제 포럼’ 개최
  • 전인수
  • 승인 2018.1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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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찌민시 경제 포럼’을 계기로 한국-베트남 기업 간 교류 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양국간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거시적인 투자와 함께 촘촘한 민간 교류를 병행해야 한다는 산업계 요구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한·베 기업인 교류 행사는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코베카)가 공동 주최했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겸 코베카 대표회장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퍼스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 기업인 교류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베트남의 버응우옌찹(Vo Nguyen Giap) 장군은 모든 전투에서의 승리 비결로 '적들이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 적들이 생각하지 않는 장소에서, 적들이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싸웠다'고 말했다"며 "글로벌 경제 전쟁 시대에 베트남과 한국 기업이 이런 전략으로 임한다면 백전백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한국은 비행기 거리로 4~5시간 거리이지만 문화와 역사, 국민의 기질, 그리고 처해 있는 상황이 비슷하다"며 "코베카는 베트남이 국민 소득 3000달러를 넘어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연 SM삼환기업 대표이사도 이 자리에서 한·베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로 설립 72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22년 전부터 베트남의 건설 분야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고속도로와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의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상돈 퍼시스 대표이사도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베트남 현지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스마트 온실을 관리해서 닭과 오리가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사육 시스템인 ‘스마트팜’을 개발한 대상키우미시스템, 스마트시티에 필수적인 초경량·초절전 LED 제품을 개발해 베트남에 기술 이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올휴먼엠코리아 등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버떤탄(Vo Tan Thanh) VCCI 부회장은 단상에 올라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도에 정식 수교를 맺은 뒤 지난 26년 동안 많은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해왔고 특히 경제 분야에 있어 많은 실적을 거두었다”며 "2015년에 체결한 한·베 자유무역협정(FTA)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 관계가 더욱 더 많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987년부터 2018년 6월까지 베트남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6000개로, 투자 금액은 62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남방정책을 기반으로 해서 향후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고 실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호찌민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요 기업 100여곳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여객 운송과 호텔 등 관광 분야 기업들이 상당수 참여해, 한·베 양국이 협력해야 하는 분야가 산업계를 넘어 문화와 관광업계까지 광범위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VCCI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베트남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중 18%는 한국인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현지 기업들은 행사장 한쪽에 비치돼 있던 아주경제신문 특별판(베트남어·한국어 병기)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VCCI를 기축으로 하는 한·베 기업 교류는 앞으로도 순풍을 탈 전망이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2월 13일에는 서울 교보빌딩에서 코베카와 함께 '한·베 수교 26주년 기념 한·베 경제 포럼'을 개최한다.

부띠엔록(Vu Tien Loc) VCCI 회장은 23일 베트남 호찌민 퍼스트 호텔에서 곽영길 코베카 공동회장, 이계연 SM삼환기업 대표이사, 배상돈 퍼시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은 외국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코베카, 그외 베트남 협회들과 손을 잡고 한국 기업과 베트남 기업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3년째 VCCI의 수장을 맡고 있는 부띠엔록 회장은 베·한 친선협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부띠엔록 회장은 "지난 13년간 한국은 베트남의 제일 큰 파트너로 발전해왔다"며 "앞으로 베트남이 유럽연합(EU)과의 FTA를 체결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베트남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에게도 기회로 작용, 한·베 무역 관계 1000억 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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