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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흥컨테이너 ‧ 태흥물류, 뚝심으로 물류 산업계 1세대 자존심 지킨다.
태흥컨테이너 ‧ 태흥물류, 뚝심으로 물류 산업계 1세대 자존심 지킨다.
  • 김준현
  • 승인 2018.12.1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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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일 회장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신용이 가장 큰 노하우”
태흥컨테이너 ‧ 태흥물류 허태일 회장
태흥컨테이너 ‧ 태흥물류 허태일 회장

 최근 물류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에 대형물류시설이 들어서면서 물류시설의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물류시설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노후 중소형 물류시설과의 임대료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생산지에서 최종 소비자까지의 최적의 허브 기능을 위해 고도화가 진행되는 추세다.


국내 물류부동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모, 입지, 인력수급의 용이성, 노후도 등에 따른 임대료차이가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권역별 임대료 수준은 서울 중심점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거리조락 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북방과 남방의 같은 시간 권역 내 임대료 수준은 북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권역별 임대료 수준을 살펴보면 서울권역이 평균지가 수준이 453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최종소비지역인 만큼 임대료 수준도 가장 높게 나타나며 임대료는 3.3㎡당 3.8만 원~6.9만 원 수준이다.
 
북방(N)과 남방(S) 30분대 권역은 서울을 제외하고 임대료가 가장 높은 권역이다. 해당지역은 성남, 수원, 하남, 부천 등 이며 임차인과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점 지역이고 임대료는 3.3㎡당 2.0만 원~3.8만 원 수준이다.
 
물류부동산 소재 지가수준은 용도지역 도시지역을 기준으로 서울(453만 원/㎡), S30권역(159만 원/㎡), N30권역(103만 원/㎡)순으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동산의 전망과는 다르게 물류산업계 전반적으로는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기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서남권의 중심지역인 양천구에 터를 잡고 있는 ㈜태흥컨테이너 ‧ 태흥물류의 허태일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불구하고 30여 년에 달하는 업력 동안 쌓아온 신용과 신뢰를 기반으로 시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바이보 허준보 대표(左)와 태흥컨테이너·태흥물류 허태일 회장(右) 부자
(주)바이보 허준보 대표(左)와 태흥컨테이너·태흥물류 허태일 회장(右) 부자

대를 이어 이뤄가는 물류 대가(大家)의 꿈

창업 1세대가 겪는 어려움과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그러한 힘든 시간을 딛고 일어서 안정적인 사업장을 일구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이나 딸이 사업을 물려받는 것도 아니고 동종업계에 새로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할 때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창업 1세대는 몇 명이나 있을까?

허태일 회장의 아들 허준보 대표는 얼마전 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를 가로지르는 아라뱃길 인근에 ‘주식회사 바이보’라는 물류회사를 개업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아들의 사업에 대해 먼저 입을 연 허회장의 모습에서는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과 후배 경영인의 성공을 바라는 큰 그릇의 업계 대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아들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바이보는 태흥과는 업종의 유사성만 있을 뿐 특별한 관계는 없고, 젊은감각으로 새롭게 경영방침을 도입한 회사”라고 허회장은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로 창립된 지 30년에 가까운 세월을 맞이한 태흥컨테이너-태흥물류는 창립 당시만 하더라도 오늘날처럼 순조롭진 않았다. 어렵게 사업을 이어가던 허회장은 문득 컨테이너를 하나의 작은 공간으로 임대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IMF가 오면서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사무실, 가정 사무실)'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서,(소규모 자영업을 뜻함)상품의 수요와 허회장의 아이디어가 잘 맞아 호황을 맞이하게 됐다. 
 
허회장은 “컨테이너 물류업을 최초로 했을 때만 해도 독과점으로 경영하면서 노하우를 보유했는데, 지금은 업체가 100여 곳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언급한 뒤 과거의 노하우가 현재에는 너무 일반화 되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하지만 “보관이라는 말 자체가 물건을 맡아서 관리한다는 뜻인데, 이게 신용과 신뢰가 없으면 오래못한다”라며 허회장은 30여년 동안 사업을 지속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고객과의 신뢰를 꼽았다.

강산이 세 번은 변했을 법한 시간이다. 적지 않은 시간임에도 태흥컨테이너-태흥물류와 함께해 온 거래 기업들과의 관계에 대해 허회장은 “수년간 같이 해 왔으니 가족처럼 친하다”며, “물류보관은 본인들 기업 사정에 맞춰 근거리에 창고를 얻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거래처의 입장을 고려하다보니 신용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단골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 우물을 파라’는 단순하면서도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문구를 사훈으로 삼고 있는 허회장은 “흔한 글귀이지만 이 글귀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다보니 회사의 사훈이 됐고 지금도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한 경영철학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항상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허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태흥컨테이너-태흥물류는 연중무휴 입출고가 가능하며, 대형창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 안에 있으면서도 부지가 넓어 대형컨테이너 차량의 출입이 용이하다는 것도 이 회사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허회장은 “특수화물이나 수출입 물류, 공산품 등의 보관이 모두 가능하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방충이나 방습을 항상 최적의 상태로 가동하는 한편, 무인 경비시스템과 상주 전담관리자가 있어 보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아울러 컨테이너 제작과 매매, 대여 등도 태흥컨테이너-태흥물류에서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버지를 따라 고향사랑 이어가
경상남도 고성에서 나고 자란 허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한 뒤 지금까지도 매해 10회 이상 고향을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고향사랑에 의해 그는 최근까지 재경고성향우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12월 13일부터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특히 허회장의 아버지는 고성오광대로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故허현도 선생으로, 허회장은 “내 성격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향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금까지 남자답게 살아왔고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허회장은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예년에 비해 매출은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런 매출액의 고저에 연연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새로 시작한 아들의 사업이 잘 되기만 하면, 그것 이상으로 바랄 것은 없다“는 소박한 소망을 드러내며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을 다시 한 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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