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설계와 감리의 한길,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하다”
[Power Interview] “설계와 감리의 한길,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하다”
  • 정희
  • 승인 2018.11.0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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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건설 박상수 대표이사

 

지난 1018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2018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과 엔지니어의 노고를 칭찬하고, 업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금진건설의 박상수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32년 동안 오로지 설계 및 감리 분야에서 일해 온 그는 광주 전남지역의 SOC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무척이나 크다. 젊었을 때는 일하는 것이 즐거워 밤을 새우는지도 모르게 며칠을 일에만 미친 듯이 몰두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설계 및 감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박상수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사업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국내 SOC 사업에 크게 기여

상기인은 1980년부터 엔지니어로서 농업경제의 기술력 및 시설물 안전 확보, 수질 환경 개선에 종사하며 SOC 사업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기념식 행사장에 울려 퍼진 박상수 대표이사의 수상 배경을 들으며 그는 머릿속 한편에서는 지난 32년의 세월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개인적으로는 최초의 정부 포상인 만큼, 그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실제 그는 1985년부터 32년 동안 엔지니어링업에 종사하면서 현재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사 및 전남(광주·제주) 지회장, 광주·전남 건설단체 협의회 감사를 역임하며, 엔지니어링 협회 발전에 앞장서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며, 기술적인 발전에 공헌을 해왔다.

특히 그는 과거 농업토목 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해왔다. 우리나라는 30년 전만 해도 식량이 부족하고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도 부족하고 농도가 협소해 대형 농기계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그런 만큼 용·배수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부실시공도 많았다. 박상수 대표는 그간 수많은 농지를 정리하고 개량하면서 농업의 현대화와 농촌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제가 정비했던 농지들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뿌듯합니다. 저의 지난 30년간의 세월이 고스란히 저 농지에 담겨있고, 또 과거의 노력이 지금의 농촌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하면 저도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아마도 그런 저의 노고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가 이제까지 해왔던 활약상은 대단하다. 토목 분야 특급기술자이자 상·하수도 분야 특급기술자, 농어업토목 특급기술자, 건설사업관리 토목 중급기술자, 품질관리 특급기술자로 현장에서 활약해온 것은 물론 지역 업계의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그는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을 맡으면서 업체의 이중 부담과 행정의 심각한 비효율을 타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 대표가 하는 일은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 관광객 유입 등 상당한 경제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2017장성군 관리하에 있는 장성 호수변에 트래킹 길을 조성, 연장 20km, 2.5m 규모의 도보 현수교의 계획 및 설계, 준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했다. 그 결과 지역사회의 수변 및 관련 경관의 효율적인 개선이 이뤄졌고 관광객의 유입이 70%나 늘어났다.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사업비를 무려 30억 원이나 절감해서 국세를 아끼는 애국을 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해나가는 일들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무섭게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

저는 제가 하는 일이 단순히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가를 발전시킨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영산강 상류 수질 개선 특별대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남지역 수질 개선을 통한 친환경 지역으로서의 위상 제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일하면서 겪어야 했던 고생보다는, 우리 지역이 발전했다는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제가 일을 해왔던 이유이고, 또 앞으로도 해야 할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는 1987년 대화기술개발()에 입사하면서 설계 및 감리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국기술개발(), 신한국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 유성기술개발()을 거쳐 지난 200112월 드디어 자신의 회사인 금진건설을 창업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순탄한 직장 생활을 거쳐 창업에 이른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젊은 시절 참으로 일도 많이 했고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일을 하면서 깨우쳐 가며 기술을 배워야 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30년 전에 제가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선배들이 친절하게 일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았고,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혼자 배우면서 스스로 터득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아침이 되는 줄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직원이 출근해서 어제도 밤을 새웠냐?’고 물어보면 그제야 아침이 된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23일 정도로 막바지 작업을 해서 최종적으로 완성한 설계도를 보면 마치 그것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였을 정도입니다. 이를 구청에 제출하고 오는 길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흥겹고 가벼웠습니다.”

설계와 감리의 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관급 공사인 탓에, 한번은 그가 공무원과 크게 다툰 적도 있다고 한다. 그때도 박 대표는 며칠 밤을 새워 설계도를 완성해서 공공기관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랬더니 수정 사항은 A4 용지 두 장이나 주면서 다시 수정해오라는 것. 어쨌든 다시 종일 매달려 수정을 해서 주었더니 또다시 수정 사항을 주었다. 역시나 이것까지 모두 완벽하게 만들어 갔지만, 담당 공무원은 규정에도 없는 이상한 내용으로 또다시 수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거푸집의 물량 계산을 위해 소수점 3자리 이하를 사사오입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와 같은 문제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는 설계상 규정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전체 공사 금액에 미치는 영향은 0.01%도 되지 않는 미미한 문제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는 일부러 그를 골탕 먹이려고 했던 것. 당시만 해도 건설 공무원들이 뒷돈을 요구하는 일도 가끔 있었으니, 이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박 대표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트집 잡는 공무원과의 충돌

결국, 그 공무원과 대판을 싸웠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은 자신들이 써야 할 심사서까지 저에게 써오라고 했고 그것마저도 제가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트집을 잡으니 제가 심사서를 찢어버리고 회사를 그만둘 테니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화를 냈습니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계속 그렇게 부당한 일을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그랬더니 결국 그 공무원이 문밖까지 쫓아 나오면서 이야기 좀 하자도 하더군요. 자기가 생각해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나중에는 사업이 진행됐고, 결국에 그 공무원하고는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웃음)”

박 대표는 현재 한국 경제의 활로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간 다양한 SOC 사업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에 대해 기여한 만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복안을 생각해본 것이다. 그것은 곧 건설업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발전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곧 활성화가 될 수 있습니다. 복지를 확대해 봐야 돈이 돌지도 않고 고용 창출 효과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기를 활성화하게 되면 그 파급효과가 대단합니다. 고용이 창출되고, 경제가 살아나고, 그것이 다시 돌고 돌아 국고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서민들의 주거난도 해결할 수 있으니 12조가 아니겠습니까? 아파트 가격은 그저 시장에 맡겨두고 건설 붐을 일으키면 우리나라는 지금의 어려운 경제 문제를 타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 두 가지를 말한다. 하나는 기왕 일한다면, 짜증 내지 말고 즐기면서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르라는 것이다. 일을 귀찮아하면서 하게 되면 결국 그 성과가 나쁘게 되고 성취감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청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제까지 많은 일을 하면서 늘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대를 배려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이 두 가지는 또한 그의 성공의 비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발전과 더 많은 사업의 번창을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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