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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때까지 탄탄대로를 걸어 나가겠습니다”
“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때까지 탄탄대로를 걸어 나가겠습니다”
  • 정희
  • 승인 2018.11.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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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더존디자인조명 강미경 대표

 

지난 1019일 전북 전주에서는 ‘2018년도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서 수여식이 개최됐다. 21개 업체가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 선정됐다. 그 중에서도 매우 눈에 띄는 여성 기업인이 한명 있었다. 바로 <()더존디자인조명>의 강미경 대표다. 그녀가 사업을 한지는 이제 고작 2년도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유망중소기업이 되었는지 자체가 우선 궁금했다. 더불어 그녀가 과거 했던 사업은 음식점 사장이었던 것. 꽤 독특한 이력과 회사의 업력이 아닐 수 없다. 그녀를 직접 만나서 창업과 미래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라북도 대형 관급 공사 수주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은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매년 20개 정도의 업체를 선정해 인증을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모든 지자체에서 중소기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불어 이러한 중소기업을 스타기업과 선도기업, 더 나아가 글로벌강소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전북의 성장사다리 정책 패러다임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한 과정이다 보니 그 여느 사업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선정된 기업들은 매우 탄탄하고 미래도 밝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더존디자인조명>의 이번 유망중소기업 선정은 더욱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사는 사명(社名) 그대로 조명을 주요 아이템으로 하는 회사이다. LED실내조명은 물론, LED가로등 및 LED보안등, LED경관조명 버스 승강장용 태양광 가로등, 가로등주, 신호등주 등의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며, LED식물생장 등, UV-C LED를 적용한 휴대용살균램프, 해충방지 빛커튼과 LED램프를 출시 할 예정이다. 대부분 관급 공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적 리스크는 비교적 없으나 업계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관급 공사에서는 실적이 별로 없으면 입찰에서 1순위가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강미경 대표의 수상소감부터 들어봤다.

요즘의 유망중소기업 인증은 꼭 회사의 실적만 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표자의 이력과 마인드, 그리고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경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올 해에 운좋게도 전라북도의 대형 관급자재 납품을 수주하고 문제없이 진행한 것이 이번 인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통해서 우리 직원들도 많은 자부심이 생겼고, 저 또한 사업에 있어서 매우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조명 분야의 사업에서 더욱 많은 역량을 쌓아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녀가 언급한 전라북도 관급자재납품은 말 그대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원래 1순위 낙찰자는 <()더존디자인조명>이 아닌 다른 회사였던 것. 강 대표의 회사는 안타깝게도 2순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순위 업체가 관급자재 납품 실적이 전혀 없었던 관계로 2순위 회사가 1순위가 되어 낙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녀가 기존의 법인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71월이다. 그러니 시기 상으로만 보면 현재까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과 열정만큼은 20년이 훌쩍 넘어선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이미 10년간 조명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고, 거기에서도 정말이지 직원이 아닌 사장처럼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정말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습니다. 수주부터 제작, 납품까지 전 과정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고, 납품이 다가오면 밤을 세워서 작업을 하고 납품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 회사 대표님도 많이 인정해주고 발전하게 되었죠. 저 역시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10년이라면 길면 긴 시간이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반드시 경영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로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습니다.”

 

납품도 직접 하며 A/S 최소화

젊은 시절은 대부분 타지에서 생활해 해왔다. 더욱 특이한 것은 그녀가 음식점 사장출신이라는 점이다. 언뜻 보면 그녀의 인생 행보가 급반전 된 것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음식점 사장과 금속과 조명을 제조하는 사장은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의 인생 항로를 이렇게 바꿀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다.

사실 저는 제가 음식점으로 성공을 할 줄 알았습니다. 음식을 잘 만들기도 했고, 손님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 성격상 종업원들에게 일을 맡겨놓는 성격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도매 시장에 가서 식품을 구매하고 일일이 음식 조리과정과 서비스 과정에 직접 관여하다보니 몸이 점점 안 좋아졌습니다. 현재 목 디스크 수술에 허리도 안 좋아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50대에도 과연 내가 음식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직업훈련학교를 다니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40대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50, 60대의 나이를 바라보며 악착같이 디자인 공부를 했고, 결국 직업학교에서 조명 관련 회사를 추천하면서 그때부터 다시 사장이 아닌 직원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한 해 두 해 일을 해나가면서 강 대표는 자신의 미래 비전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만 한다면 평생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는 것. 결국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열정을 발휘해 일을 하고 회사를 키워가면서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71월 법인인수와 현재의 건물을 준공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사실 꽤 오랜 기간 토지 매입과 건축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번번히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음식점 사장에서 진로를 바꿔 조명의 세계로 뛰어들고, 드디어 내 회사, 내 건물을 갖는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지난 시절들의 고생과 힘든 세월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서 인지 그녀는 일에 관한 한 누구보다 완벽주의를 추구한다고 한다. 지금도 납품은 강 대표가 직접 나가고 있을 정도다.

납품을 할 때에라도 직원들이 나가는 것과 대표인 제가 나가는 것이 확실하게 다릅니다. 공사를 직접 하는 인부들이며, 또 납품업체 대표나 공기관 담당자들 역시 대표가 직접 현장에 오면 더 큰 신뢰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저는 A/S를 최대한 줄이려고 합니다. A/S는 판매 업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의무이기는 하지만, A/S가 발생했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뢰도 떨어지고 저희 입장에서는 일도 두 번을 하는 셈이 됩니다.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도 한번 일할 것을 두 번 일하지 말라고 많이 강조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일을 하려고 한 것이 오늘날 저희 회사가 있게 된 배경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회사가 발전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의 차별화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 강 대표에게 차별화 전략은 끊임없는 아이디어이다. 특히 조명 역시 디자인과 인테리어, 실외경관의 일부이다 보니 창의적인 조명 디자인은 회사 생존의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

아이디어를 위해 해외 출장을 많이 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전문 신문이나 소식지, 이메일 정보 등도 다양하게 보면서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조명 디자인, 제품들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합니다. 특히 중국은 조명 분야에서 우리보다 훨씬 더 앞서 있는 나라입니다. 기능적으로도 그렇고 가격 면에서도 쫓아가기가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제품을 저렴하지만 기술이 형편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가의 제품은 우리로서는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이며 그 디자인 역시 매우 탁월합니다. 우리나라가 한 3년 정도 뒤져있다고 보면 됩니다. 중국의 디자인들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어떤 디자인이 유행할 것인지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더불어 강 대표는 회사 성장에 대한 욕구도 매우 강한 편이다. 무엇보다 매출이 점점 성장세에 있다보니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더존디자인조명>의 매출은 지난 해 10억에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는 2분기 매출이 이미 10억원을 넘어섰고, 그런만큼 연말까지 가면 매출이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녀가 매출에만 신경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살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다름 아닌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늘 겸손하게 조금씩 손해 보면서 상생하며 사는 것이 결국 성공을 향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주변에는 늘 그녀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주변의 관계들을 통해서 지금의 유망중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주식회사 더존디자인조명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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