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확실하게 돕고 있습니다” MDA E&C 송인수 대표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확실하게 돕고 있습니다” MDA E&C 송인수 대표
  • 정희
  • 승인 2018.09.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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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역투자진흥공사에 의하면 해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014년 1,339곳에서 2016년 2,747곳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베트남에 가장 먼저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진출한 국내 대기업으로는 삼성과 효성이 손꼽히고 있으며, 최근 현대 자동차와 롯데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간 베트남에서 이뤄진 투자금액도 엄청나다. 출자와 주식 매입을 포함한 총투자액은 한화로 무려 3조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이 얼마나 기업하기 좋은 매력적인 환경을 갖췄는지를 방증한다.

 
그런데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 공장을 짓는 일은 필수적이다. 하노이에 위치한 종합건설업체 MDA E&C(대표 송인수)는 현지에서 가장 잘나가는 건설업체 중 하나이다. 지난 2013년 매출이 이미 400억을 넘어섰으며 향후 1,000억 규모의 종합건설업체로 우뚝 설 전망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회사의 송인수 대표가 47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알리고 있는 송 대표를 만나 그간의 기업 성장비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하노이 현지 삼성전자 1차 협력사, 한화AERO ENGINE 최첨단 공장 건설
12년 전 베트남에 진출한 MDA는 현재 총 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종합건설뿐만 아니라 호텔 및 상가 개발, 공장 임대 및 분양, 아파트 건설 분양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간 송 대표는 베트남에 한국의 최첨단 공장을 지으면서 기업의 존재감을 여실히 발휘해왔다. 삼성협력사, 한화 등의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다국적 기업들의 공장 80여 개를 지으면서 업적을 쌓아왔다.

2018년 상반기에는 총 공사 규모 260억의 한화AERO ENGINE 베트남 공장을 완공했다. 한화AERO ENGINE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롤스로이스로부터 대규모 부품을 수주하며 엔진부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공식에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여했고 베트남 총리의 2018년도 새해 산업시찰의 1번순위로 정해 방문할 정도로 베트남 정부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지 단 12년 만에 이뤄낸 송인수 대표의 성과에 많은 사람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초기의 고생으로 할 것 같으면 정말이지 며칠 밤을 지새워도 다 말을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생을 한 끝에 매우 중요한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순발력’이라는 것과 ‘우수한 한국인력’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고 한다면, 바로 이 두 가지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우수한 한국 인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얼핏 보면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해외에서 사업을 한다고 하면, 현지 인력을 사용해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 대표는 ‘값싼 임금’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인력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고임금의 한국 기술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렇게 하면 생산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MDA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그 어떤 한국 건설회사 보다 많은 한국인 직원들이 있다. 한때는 총 40명의 한국직원이 근무 할때도 있었지만 현재 17명의 한국인 경력 기술자 및 관리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베트남 직원은 118명 수준이다.

“베트남 직원의 임금이 싸다는 것은 사업에 있어서 하나의 ‘기회’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업의 ‘역량’을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그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들이 없다면 그 직원들도 결국 오합지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인 기술 인력을 투입한 것은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신의 한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 기업 유치 위한 34만 평 분양권 받아 그의 성공비결인 두 번째 키워드인 ‘순발력’은 건설업의 핵심적 역량과 맞닿아 있다.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대개 사전에 발주를 받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장을 짓는 시간이 ‘속도전’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기업은 재빨리 공장을 완비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 정해진 시간에 납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장 자체의 건설이 지연되면 이는 곧 납품지연으로 이어져, 해당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히게 된다.
 
 
“그간 80여개에 이르는 공장을 지으면서 계획 공정률을 거의 100% 달성했습니다. 계획 공정률은 얼마나 제시간 안에 공장을 제대로 지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저희 MDA는 고객사의 일정에 혼란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가해 공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이 입소문을 내왔고, 지금까지 많은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배경이 되어 왔습니다.”

사실 베트남이 아무리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이곳에서도 실패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돌아가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것의 비밀은 바로 ‘관급공사’에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체라고 하면 관급공사 50%에 민간공사 50% 정도를 맡아야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한국 대기업 건설업체를 제외한 중견 및 중소 한국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맡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오로지 민간공사만으로 수익을 창출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런 점에서 송 대표는 보다 많은 사업적 기회를 위해 다양한 분양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 총 45만평의 토지를 소유한 송 대표는 호텔, 빌라, 아파트, 상가, 공장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인허가도 모두 끝난 상태이며 개발 시점만 바라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박장성 번쭝 2공단의 34만 평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받아 현재 한국공단을 분양 중에 있다. 여의도 전체가 100만 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34만 평이라는 규모는 매우 큰 규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인정을 받은 송인수 대표의 사업적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심지어 베트남 정부는 이 일을 송 대표에게 맡기기 전에 무려 한 달간이나 그에 대한 ‘뒷조사’까지 했다고 한다.

“사실 애초에 이 34만 평의 땅은 애플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의 모회사인 홍하이그룹의 자회사FUGANG에 배정된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홍하이 그룹이 기업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 정부는 그곳에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기회가 왔고, 투자 설명회룰 거쳐, 저에게 개발 및 분양권을 주었습니다. 입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향후 2년 내에 완판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 대표가 이렇게 베트남 정부의 든든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업을 순조롭게 해온 데에는 하나의 큰 실패가 교훈이 되어왔다고 한다. 사실 그는 베트남에 진출했을 때 종합건설에서 조금 자리를 잡자 거의 외국사람 최초로 석산을 개발했다고 한다.
 
원석 및 골재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서 포크레인과 기타 중장비를 수입해 와 인허가부터 직접 시작하여 결국 골재생산에 이르는 환경까지 만들고 한국의 대기업과 직접 약 2천2백만불의 일괄 계약까지 이루어 냈다고 한다. 선급금 33억도 받았고 이때 그는 희망에 부풀어 거의 긍정만이 자신을 지배했던 시기라 회상해 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생산된 골재가 품질에 미치지 못하고 석산에서는 불필요한 토사가 많아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됨으로써 많은 클레임과 계속 투입되는 투자금을 감당치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다. 이때 그는 새벽에 일어나 숨을 크게 쉬면 심장 쪼그라들어 금방 붙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이 고난을 헤쳐 나가야 하는 강박관념에 거의 실신 상태였다고 한다. 이때 그의 나이 42세...
 
그러나 사람은 죽으라는 법은 었는법. 이때 저의 어려움을 듣고 종합건설 초장기 시절 저에게 큰 공사를 맡겨주었던 모회사의 사장님께서 저를 불러 재공사를 약속해 주시고 품질과 공기를 잘 맞추어 주라.

그 어느때 보다 지금 우리는 공기가 정말 중요하다 라는 말씀과 함께 전폭적 공사대금을 지급해 주시면서 그 어려움을 지날 수 있었습니다. 이게 계기가 되어 다른 여러 공사를 한꺼번에 수주할 수 있었고 송대표는 선급금을 받았던 해당 기업에게 모든 배상을 마치고 종합 건설사로 유턴, 결국 지금의 성공을 이뤄냈다. 이 점을 본다면 그의 무모한 도전력, 때로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줄 아는 추진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꿈을 이뤄주는 회사’가 되기 위해
그는 향후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업가들에게는 이렇게 충고했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딱 3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업을 시작할 수 최소한의 돈이 있어야 하고, 정부 관료들과 절친한 관계의 인맥을 만들어 가야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명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요청하거나 혹은 이권이 많은 신규 사업을 진행시킬 때 그들은 항상 나?, 아니 우리가 왜 그것을 해주어야 하냐?’를 묻습니다. 베트남어로는 ‘따이싸우’(한국말 ”왜?“)라고 합니다. 모든 것에서 정부가 움직이기 전에는 이 ‘따이 싸우’를 만족시켜 주어야만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송 대표에 의하면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베트남인들도 한국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 제품이면 30%는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해외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삼파전을 벌이는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필리핀은 중국계 자본이 꽉 잡고 있고 싱가포르는 일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만큼은 한국 기업들이 ‘압도적’이라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그런 만큼 그는 미래에 대한 큰 포부도 가지고 있다. 기왕 베트남에 들어왔고 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사업의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비전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의지는 MDA라는 회사명에도 깃들어 있다.
 
“MDA는 ‘Make a Dream of Actuality’의 약자입니다.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 개인의 꿈만이 아닙니다. 저희 직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까지 계속해서 달려오면서 돈을 벌면 투자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회공헌의 차원에서라도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더 늘리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베트남인들에게도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내가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무엇을 놓지고 있나?’ 생각한다는 송인수 대표. 이는 그가 얼마나 혁신의 주체이자 대담한 행동가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도 MDA가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주고, 그 스스로 일취월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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