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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대회 극찬한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성공요인입니다.
역대 최고대회 극찬한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성공요인입니다.
  • 정희
  • 승인 2018.09.2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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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양재 위원
 
전 세계 사격인들의 축제인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9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단 등 총 4,255명이 참여,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세계 91개국 43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석해 59개의 정식종목과 1개의 권고종목에서 금메달 102개를 놓고 선수들이 경쟁했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2위를 차지,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달 36개로 역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이다.
특히 이번 사격선수권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두 번째 개최한 것이다. 지난1978년도 태능에서 대회를 치른 뒤 이번이 두 번째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독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양재 대외협력총괄집행 위원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직위원회 내에서 “잘 안되는 일은 무조건 이 위원에게 가면 해결된다” 는 말이 있을 정도.
 
그만큼 수완도 좋고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해서 이번 대회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양재 위원을 만나 그간의 준비과정은 물론, 애로사항,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유례없는 최고의 대회 지향
“창원국제사격장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사격장이다. 더불어 친절한 한국인들, 그리고 완벽한 경기 진행으로 봤을 때 이번 대회는 최고의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38년간이나 국제사격연맹을 이끌어온 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회장이 창원을 방문하면서 남긴 말이다. 라냐 회장이라면 전 세계 우수한 사격장은 모두 다녀봤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그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이번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어느 정도로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 창원국제사격장은 최첨단 잔자표적 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 120 종의 금지 약물 검사를 위한 도핑센터, 무료 와이파이, 총기에 대한 수송 관리대책과 위생관리 시스템, 숙박과 교통, 소방당국에 의한 안전점검, 숙박시설 경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면서 ‘최고의 대회’를 지향해 왔다.

폐회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슈라이버 사무총장, 황용득 대한사격연맹회장, 이달곤 조직위원장, 경기임원, 선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우수 연맹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선정됐으며, 감사패는 슈라이버 사무총장이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허 시장, 황용득 대한사격연맹회장, 이달곤 조직위원장에게 수여했다.
허 시장의 환송사에 이어 슈라이버 사무총장이 폐회선언을 했고, 마지막 순서로 허 시장이 슈라이버 사무총장에게 대회기를 이양하면서 공식행사는 끝났다.
프란츠 슈라이버 국제사격연맹 사무총장이 폐회선언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는 창원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회를 지원한 창원시, 조직위원회, 대한사격연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환송사에서 "선수단 여러분들이 만든 열정의 순간들은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로 뛴 경기임원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창원시민께도 감사드린다" 고 전했다. 아울러 차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뮌헨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양재 대외협력총괄집행 위원은 지난 2012년부터 조직위원회에 몸을 담으면서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피땀으로 일궈냈다. 그는 현재 대한사격연맹 부회장과 경남 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대학 겸임교수, 고려대학교 행정대학교 석사교우회영남지부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이번 대회의 성공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갖는 의미는생각보다 큽니다. 과거 우리는 장충체육관마저 필리핀의 도움으로 지을 정도로 스포츠 분야에서는 열악했습니다. 78년도에 처음으로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이 계기가 되어 비로소 88서울 올림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78년 대회가 시금석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격선수권대회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관심도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과 함께 전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당당한 국제 스포츠 반열에 올라있다. 더불어 이번에 북한 선수들까지 초청되면서 남북한 평화기조를 이어가는데 확실한 발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의 부호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재산이 20조인 사람, 아랍에미리트에서 서열 5번째의 부자,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의사만 1만 4천명인 병원장 등이 선수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는 사격이 ‘고급 스포츠’임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다른 국제 대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렇게고급 스포츠인 사격 대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야만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입법과 발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법적인 정비였습니다. 지난 2012년에 이 대회를 유치하고 국회에서 국제경기지원법이 입법 발의되었지만, 정상적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혼선을 빚었습니다. 결국 이달곤 조직위원장과 제가 국회의원들을 찾아 일일이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예를들어 다른 한 국제 경기의 경우 서류상의 미비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인이 났지만, 저희 대회는 모든 서류가 완벽했음에도 불구하고 누락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자표적, 격발 후 실시간 확인
초기 승인과정도 어려웠지만, 중간에 각종 시설 등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4월에 이미 ‘2018 창업 ISSF 월드컵 대회’를 치르면서 워밍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시설이 무엇인지 파악이 됐고 비가 왔을 때 침수가 되는 지역도 파악할 수 있었다. 막상 해보니까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엄격한 보완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국제사격연맹 라냐 회장도 칭찬했듯이 우리 사격장은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더불어 격발할 때마다 그 결과가 실시간으로 컴퓨터 모니터링으로 나타납니다. 과거처럼 사격이 끝난 뒤에 종이 표적을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한발 한발 쏠 때마다 관중들은 박진감을 느끼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것이 이번 대회를 매우 재미있게 만들어준 계기도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스포츠를 넘어서 경제 및 관광과의 융합 차원에서 진행된 것도 큰 변화였다.
 
스포츠를 단순히 경기 그 자체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곳을 찾은 선수, 임원, 관람객들의 관광에도 돈을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를 했다. 이러한 관점 역시 애초 이양재 위원의 머릿속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제는 스포츠도 융합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경기가 끝난 후 남는 것이 없으면 지역주민들은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창원대회는 애초부터 사업과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했습니다. 대회를 치루는 것이 낭비나 소비적인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향후 그들 국가와의 수출, 수입의 문제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일들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양재 위원이 이러한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스스로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사냥을 배운 그는 고등학교까지 죽 사냥과 사격을 해왔다.
그 후 79년도부터는 처음으로 부모님의 돈을 빌려 창원에서 두 번째로 ‘슈퍼마켓’이라는 것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구멍가게가 전부였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새로운 유통산업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 후 그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농원 등의 사업을 해왔다. 특히 그는 사업에서도 매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왔다.
과거 롯데제과의 물건을 들여 판매를 했는데, 무려 10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처음 사업을 하면서 매우 남다른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3가지를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버는 돈의 3분의 1은 사회에환원을 하자, 그리고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돈을 벌지 말자, 그리고 마지막은 내가 손해를 보면서 살자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제 인생의 캐치프레이즈였습니다. 물론 세상에 100% 완벽한 사람은없기에 저 역시 실수를 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목표의식 없으면 난파선처럼 살아가
그의 이러한 신뢰와 신의의 원칙은 이번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사실 조직위원회의 일이라는 것이 끝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한번도 치러보지 않았던 국제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그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그때그때 제기되는 일에 순발력있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제껏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던 이 위원이기에, 많은 인적 네크워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는 이번 대회에서 윤활유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돌아갈 때 잡음이 나거나 고장이 나지 않도록 윤활유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직위원회에서 많은 일들이 어려움에처할 때마다 제가 아는 다양한 인맥을 총동원해서그렇게 하나하나 해결해 왔습니다. 누군가는 그런일을 해야만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밤낮을 잊고 일한 결과 사격연맹에서도 극찬하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회는 끝났고 그 역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하는 사업을 너머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번 대회를 치루면서 자신이 겪고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일과, 개인적으로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유난히 나무를 좋아해서 직접 농원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수목원 조성을 생각하고 있다.
“고려청자의 맥이 끊긴 것은 그것이 후손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깨달은 것이 참 많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은 우리 후배들에게 차근차근 전달하고 싶고, 그들과 많은 것을 공유하면서 멘토의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그는 젊은 청년들에게 목표의식과 꿈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것이 없다면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른채 마치 난파선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위원 역시 매년 연말이면 다음 해에 이뤄낼 5가지의 목표를 세운다고 한다. 그리고 매번 그 꿈과 목표를 되돌이켜 보면서 자신의 삶을 추스린다는 것.
이양재 위원의 삶은 지역사회에서 거주하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무려 6대조가 창원에 살았다는 그는 탁월한 사업 감각과 통찰력,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창원이라는 지역에서도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 이양재 위원이 또다시 이루려는 꿈과 목표의식이 성공할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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