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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적십자병원 윤여승 병원장, “영주시민들의 건강,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영주적십자병원 윤여승 병원장, “영주시민들의 건강,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 정희
  • 승인 2018.07.2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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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최초의 종합 공공의료기관, 영주적십자병원 윤여승 병원장

경북 영주시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도시 중의 하나다. 지난 2014년부터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해 해마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약 11만명. 하지만 제대로된 종합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시민들은 그간 인근 대도시나 서울로 진료나 수술을 받으러 가야만 했다. 지난 718일 공식 개원한 영주적십자병원은 이러한 열악한 의료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건립된 영주시 유일의 종합 공공의료기관이다. 시민들의 기대가 커서인지, 개원을 하자마자 이미 3개월 동안의 수술 일정이 모두 잡혔을 정도다. 초대 병원장으로 부임한 윤여승 병원장을 만나 향후 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 그리고 미래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33년간 의료활동 펼쳐...

지난 4월 초 대한적십자사는 영주적십자병원 초대 병원장에 윤여승 병원장을 임명했다. 그는 지난 1977년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1985년 부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로체스터 의과대학 (Rochester medical college) 교환교수,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진료부장, 연세대학교 원주의료원장을 거쳐 오늘날 영주적십자병원장에 이르렀다. 윤 원장이 진료활동을 벌인지만 해도 무려 33년에 이른다. 윤 병원장에게 우선 취임 일성을 부탁했다.

지금까지 영주시민들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 심각한 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인 안동, 원주, 대구 등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서울로 가는 첫 버스 승객의 대부분은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가는 환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영주적십자병원이 개원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은 많이 해소될 것입니다. 앞으로 경북 북부지역의 명품 병원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료사각지대가 가진 문제의 핵심은 바로 골든 타임을 놓친다는 점이다. 영주시민들이 인근지역 병원으로 향하게 되면 최소 걸리는 시간이 60~90분 정도이다. 이 정도면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시간임에 틀림없다. () 영주시장이었던 김주영 시장의 사모님도 이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뇌출혈로 사망에 이르렀다. 그간 영주시민들은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왔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소아 환자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도 가까운 병원에 가지 못해 더욱 큰 고생이었다. 그 시간을 오가면서 계속해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야하는 것도 매우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영주적십자병원의 건립은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주적십자병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공공의료기능 및 의료사각지대에 대한 의료안전망 기능 수행을 위해 영주시가 부지를 제공했다. 여기에 보건복지부가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건물을 세웠고 대한적십자사는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병원은 영주시 대학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해 있으며 23544에 연건평 4667(지상 5~지하 1) 규모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총 508억원으로 국비가 480, 시비가 28억 정도가 투여됐다. 현재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등 9개과 119개 병상에 120여명의 직원으로 개원했으며 연말까지 150개 병상에 직원은 18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더불어 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공공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만약 적자를 보더라도 영주시와 적십자사에서 이를 보존해준다. 의료진들의 입장에서는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환자의 건강만을 생각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윤 병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토대로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다.

의료는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분야이고, 또 하나는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학입니다. 기초의학은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등의 과학 강국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임상의학 분야에서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장기이식 성공률은 미국 의사들도 놀랄 정도입니다. 이러한 우수한 의료진을 통해서 공공의료를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영주시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의료진들을 보강해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응급실, 신생아실, 산모실 등도 잘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런 분야들은 사실 운영을 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민간에서 할 수는 없고, 결국 저희와 같은 공공의료기관이 맡아야 합니다. 또한 그것이 영주적십자병원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윤여승 병원장은 관절염 및 스포츠외상, 슬관절클리닉, 인공관절 분야의 권위자로 통한다. 그간 수없이 많은 환자들을 봐왔지만, 무엇보다 보람찬 것은 자신이 수술을 했던 환자들이 다시 건강한 생활을 해내가는 것이라고 한다.

한번은 70대 노인 환자가 있었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무려 10년간이나 집 밖으로 돌아다니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저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정상인처럼 걸어다니게 됐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수술 받고 동네 방네 다니는 게 너무 좋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그런 환자들을 볼 때마다 의사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환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중요

특히 윤 병원장은 환자와의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진단 및 치료기기가 있어도 결국 의료라는 활동은 환자라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의사들은 그들의 마음까지 치료해줄 수 있어야 진정한 명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라포(Rapport· 깊은 신뢰, 상호신뢰관계)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한마디라도 더 말을 걸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살피게 되면 치유도 빨리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 의사들은 의료 기기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쏟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환자가 너무 밀리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한 저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영주적십자병원의 모든 의료진도 이와 같은 의료 철학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겠습니다.”

환자들을 대하는 이러한 의료진들의 마음과 함께 또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병원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영주적십자병원은 2~3년 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응급상황 특화병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병원 건립비 등 초기에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향후 2~3년 정도는 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그후 부터는 흑자로 돌아서서 밸런스가 맞춰질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흑자인 부분을 병원에 또다시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의 시설과 의료진을 더욱 확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앞으로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응급상황을 커버하는 병원으로 특화하려고 합니다. 작고 급하지 않은 질병은 기존의 병원이나 의원에서 하면 되고, 그렇지 못하고 종합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의료 활동을 통해 영주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 향후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우수한 의료진의 확충이 아닐 수 없다. 윤 병원장 스스로도 영주 시민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그간 영주시민들은 서울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던 만큼, 그 정도의 의료진을 내심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 병원이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대구나 원주의 대학병원들과 의료진에 대한 MOU를 맺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수한 의료진을 모셔오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영주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인근지역이나 서울에 의존하고 않고 영주 내에서 자체적으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으면 매우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응급실 조차 없었던 영주시에 들어선 영주적십자병원은 이제 지역주민들이 24시간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무엇보다 33년이나 진료활동을 했던 병원장이 있으니 더욱 믿을 만하다. 앞으로 윤여승 병원장과 영주적십자 병원이 지역 사회의 의료활동에 큰 공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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